<스타 워즈>시리즈를 통해 본 신화읽기, 또는 변용이야기 - 7

작성자피콜로|작성시간11.05.13|조회수354 목록 댓글 0

우선 <스타 워즈>시리즈의 신화적인 요소들을 분석하기 앞서서, 희랍의 영웅 신화 토막을 풀어보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할까 한다.  바로 페르세우스 영웅 신화 이야기이다.

 

영웅 페르세우스 이야기는 뮈케나이 시대에 나오는 영웅이야기들 중에 가장 오래 됐고 유명한 이야기 중에 하나이다. 페르세우스는 테베 지역의 뮈케나이 시대의 중심지 였던 아골리스 지역의 왕이었다. 페르세우스라는 말은 "파괴하다"라는 뜻을 가진 "pertho" 남성적인 인칭을 뜻하는 "-eus" 합성어에 가깝다. 그러니까 페르세우스는 "파괴하는 사나이" 또는 "전사"라는 뜻이 된다.

 

아르고스의 아크리시우스에게는 자식으로 다나에라는 이름의 공주만 하나 있었다. 이상 자식이 태어나지 않자 걱정이 아크리시우스가 신탁을 물었더니 왕에게는 이상 자식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손자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신탁이 맞을 것을 두려워한 아크리시우스는 다나에를 청동탑에 가두어 남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어느날 그녀의 아름다음에 반한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접근했다.  결과 다나에는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는다. 분노한 다나에의 아버지 아크리시우스는 자신의 손자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신의 계시 때문에 모자를 모두 상자에 넣어 바다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상자는 조류를 따라 흘러 세리포스라는 섬에 닿았고, 이들은 곳에서 닥티스라는 어부에게 발견되어 거기서 살게 되었다. 15년의 세월이 흘러 페르세우스가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후에, 딕튀스의 형이자 섬의 왕인 폴뤼덱테스는 다나에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고자 하지만 페르세우스 때문에 실패한다. 그래서 왕은 페르세우스를 없애 버릴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폴뤼덱테스 왕은 페르세우스에게 유명한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페르세우스는 아테네 여신과 헤르메스 신의 도움으로 방패와 칼을 얻는다. 그리고 페르세우스는 아테나가 방패를 거울로 삼아 메두사를 직접 보지 않으면서 접근해 갔고, 헤르메스가 칼을 이용해서 단숨에 메두사의 목을 베어 마법의 자루에 담고 오는데 성공한다.

 

메두사의 목을 다음 페르세우스는 아틀라스를 만나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하루 쉬어갈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아틀라스는 언젠가 제우스의 아들이 헤스페리데스의 황금사과를 훔치러 것이라는 예언을 생각해내고 페르세우스를 공격해 온다. 이에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얼굴을 비추어 아틀라스를 거대한 산으로 변하게 했다고 전한다.

 

후에 이디오피아의 하늘을 날아가던 페르세우스는 바위에 묶여 괴물 고래에게 회생되려는 안드로메다 공주를 보게 되었고, 그는 곧장 지상으로 내려와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하여 괴물고래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 안드로메다를 구한 페르세우스는 이디오피아에서 그녀와 결혼하고 년간을 거기서 살았다.  

 

이디오피아를 떠난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 함께 어머니가 계신 세리포스로 돌아왔다. 여기서 그는 어머니를 공개적으로 괴롭히고 결혼을 강요하던 폴리덱테스와 정면으로 맞서 그를 또하나의 돌로 만들어 버렸다.

 

모든 원한을 정리한 페르세유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네 여신에게 바쳤고, 여신은 이것을 방패 한가운데에 붙여 놓았다. 세리푸스에서 일을 마친 그는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할아버지의 아르고스로 갔다. 할아버지 아크리시우스에 대한 한치의 원한도 없었던 페르세우스였지만 어느 우연히 원반던지기에 참여하여 잘못 원반으로 인해 노인을 맞춰 죽이게 되었는데 그가 바로 아크리시우스였다. 결국 아크리시우스는 손자의 손에 죽게 된다는 신의 계시대로 페르세우스의 손에 죽게 것이다.

 

이런 영웅신화는 들여다 보면 몇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다. 왕이나 또는 신같은 고귀한 신분을 가진 존재를 아버지로 영웅의 뿌리를 강조한다. 그와  동시에 천민 신분의 양부모손에 의해 구조되고 양육됨으로서 일종의 반상일치의 정치적인 통합성과 민족의 대표성을  획득하고 있는 점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이야기로서 정치선전물의 냄새가 아주 짙게 느껴진다. 신화라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구전되다가 문자로 기록되어 살아남은 정신적인 문화틀이다. 또한 신화라는 것의 시작은 어중이 떠중이 장삼이사가 시작한 것이 아니라, 말과 글을 배운 시대의 권력자들에 의해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많다.

 

고대의 희랍사회에서는 신화를 동화구연 비슷하게 공연을 하면서 고장마다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있었다. 일종의 현대판 악극패이거나 집시들이라고나 있겠다. 이들은 고장의 시장 마다 돌아다니며 일반 민중들에게 유흥거리를 제공했는데, 이들이 지어낸 이야기들 또는 신화들은 이같은 구연의 경쟁터에서 경쟁해서 살아남은 이야기들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아는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 같은 이들도 이런 활동을 했던 전직 구연가 또는 일종의 가수들이었을 수도 있다.

 

또 영웅 페르세우스 신화는 소위 영웅 1세대에 속하는 신화이다. 펠레우스 (펠리온 산의 사나이), 오딧세우스 (화를 내는 사나이), 아트레우스 (겁 없는 사나이), 티데우스, 넬레우스, 오에네우스,  등등의 이름은 희랍신화에 나오는 영웅들 중에서도 더 오래된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eus"로 끝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이들 영웅들의 이야기는 아주 오래 된 이야기이며,  페르세우스 신화는 이렇게 오래된 신화중에 하나이다.

 

영웅 페르세우스 신화는 비교적 단순하고 깔끔한 신화이다.  영웅 페르세우스의 힘의 원천은 메두사이다. 물론 메두사의 머리를 얻기 까지는 용기가 필요했고, 신들의 도움도 필요했다.  하지만 메두사의 머리를 손에 넣고 부터는 페르세우스는 천하무적이 된다. 죽은  메두사의 머리 하나만 내밀고 닥치는 대로 토벌하고 파괴한다. 그리고 나중에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나 여신에게 돌려진다. 영웅 페르세우스의 힘과 용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 영웅 페르세우스 자신이 변화하는 이야기는 없다. 영웅의 자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문자 그대로 업적의 나열에 불과할 뿐이다.  파괴도 업적이라면 업적일 것이다. 페르세우스의 어머니인 다나에도 무슨 뜻을 가진 이름이 아니다. 다나에 한국식으로 말하면, 김씨 집안의 처녀 정도로 해석할 있는 이름이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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