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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충돌”로 인한 “균열” 때문이지 않을까? 일단 균열이 생기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페북을 비롯한 관계망 서비스를 사용하며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만한 무난한 얘기들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닐까? 그렇게 남들의 시선과 관계유지에 신경쓰다 오히려 더 외로워졌던 걸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비정상회담의 패널들이 ‘친구’를 주제로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인간관계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낯선 사람에게 속내를 터놓고 드러내는 것”을 꼽았던 기억이 났다.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시간 14.12.19
  • 답글 그런 의미에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인간이 갖고 있는 그 무수하고도 무한한 <욕망>의 <근원>은 <결핍>에 대한 자각 혹은 강박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그래서 사람마다 충족의 기준과 정도가 다른 건 결핍을 자각하면서 생기는 <트라우마>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12.19
  • 답글 그들은 아마도 이런 지점과 정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번에 지적한 대로 익명성이 보장되는 커뮤니티가 인기를 얻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이름과 신상이 드러난다는 사실 자체가 오히려 족쇄로 작용하다보니 외로움을 이기고 싶어서 시작한 인간관계가 오히려 외로움을 부추기는 역효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작성자 고미생각 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 작성시간 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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