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2시~6시, 계룡문고에서는 ‘신나는 책방나들이’가 100회째를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2000년 6월 이동선 대표의 고민 끝에 한 달에 한 번, 서점을 찾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들어 13년째로 이제 계룡문고를 찾는 이들이 손꼽아 기다릴 만큼 서점 내 유명행사가 되었다. ‘통통통 북북북’이란 타이틀로 시작된 행사는 왜요아저씨(이동선 대표)의 책읽어주기로 여지없이 신나는 오프닝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평소 만나기 힘든 저자와의 이색적인 자리도 마련되었다. 동화작가들이 자신이 직접 쓴 책을 아이들에게 구연해 주며 책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더불어 사인회를 진행하며 독자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책읽기 운동을 솔선수범하며 확산시켜오던 책읽어주는 아빠, 도서관아줌마, 책읽어주는 엄마, 그림책 엄마 모임 등에서도 함께 릴레리로 책읽어주기에 참여했다. 특히 ‘내 색시는 누구일까’의 저자인 김종도 작가는 아이들에게 그림과 함께 재미있는 책이야기를 풀어놓아 책과 한껏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서점 내에서는 책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체
체험마당도 풍성하게 열렸다. 사물놀이 정보책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도자기 컵에 그림그리기, 부채 만들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아이들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자연스런 책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또한 마을기업 원도심 렛츠의 떡볶이 판매 등도 있었다. 서구 탄방동에서 온 학부모인 박기영씨는 “특별한 행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주말에 처음 아이와 계룡문고에 나와 뜻밖으로 많은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 서점 내의 행사가 널리 알려져 많은 아이들이 와서 책과 친해지고 서점이 이렇게 재미난 공간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창작극단 ‘하다’의 빛그림 책읽기는 마녀와 함께하는 그림책 공연으로 책 속의 주인공이 된 마녀와 아이들이 함께 신나게 극을 이끌어나갔다. 빛그림이 끝난 후엔 특별히 계룡문고의 의미있는 행사를 위해 찾아와 준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멤버인 가수 김은희씨의 특별노래 선물이 즉석에서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계룡문고가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 때문이었음을 알고 있다. 또한 서점 행사에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주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책과 서점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계룡문고에서는 6월 1일~30일까지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 협의회 추천도서 전시판매를 통해 판매금의 10%를 마을어린이도서관 후원금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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