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멜론(Carnegie Mellon University) - 완전정복

작성자소마|작성시간09.03.18|조회수224 목록 댓글 0

컴퓨터공학·예술대 미국내 톱 자랑, 앤드류 카네기의 '실용정신' 강조, 

한국유학생 459명…아시안 최고

컴퓨터공학과 엔지니어링이 세계 톱수준을 자랑하는 대학, 산업도시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드라마와 예술(Art)이 강한 대학,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인 수학 천재학자 존 내쉬(John Nash) 박사가 수학한 대학….

바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의 산업도시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론대(Carnegie Mellon)다.

미국 자본가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가 1900년에 설립한 카네기 공대와 앤드류 멜론이 세운 멜론 공대가 1967년에 합병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캠퍼스는 시내에서 5분거리인 피츠버그대(Uni. of Pittsburg)와 바로 연접, 칼리지 타운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대략 110에이커에 이른다.

2009년도 US뉴스&월드리포트 순위에서 종합 22위에 오른 카네기멜론은 컴퓨터와 비즈니스 등을 무기로 조지타운, UVA, UCLA를 앞지르며 순위 상승을 지속중이다. 특히 꾸준한 리서치 투자로 대학 발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마치 조형물같이 개성있는 첨단 건물들, 그리고 학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담한 캠퍼스. 주변이 아름다운 산악지대여서 좋으련만, 그러나 학생들은 피츠버그의 궂은 날씨가 종종 기분을 울적하게 만든다고 푸념한다. 카네기멜론을 소개해본다.

■ ‘실용’강조하는 연구중심대학

학부보다는 대학원이 강한 연구중심 대학으로 학부생은 5800여명, 대학원생은 4600여명선. 합병한 학교가 개교 40여년 밖에 안됐음에도 불구, 공대 특히 컴퓨터공학 분야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US뉴스 랭킹에 따르면 컴퓨터 분야에서 MIT, 스탠포드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1만여대의 컴퓨터와 거대한 멀티미디어망을 움직이는 슈퍼컴퓨터센터도 갖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항상 컴퓨터 마인드를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스쿨(Tepper school of Business)과 공연예술대학(College of Fine Art) 등도 강세다. 비즈니스스쿨은 US뉴스 순위에서 종합 6위, 이중에서 경영정보학은 2위, 계량분석학은 3위를 기록중이다.

또 화가 앤디 워홀과 배우 홀리 헌터 등이 나온 예술대학은 예술종합대로는 처음 1905에 설립돼 미국 톱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연극학과(Drama)나 건축학과도 대단히 유명하다.

카네기멜론의 교육철학은 한마디로 ‘실용’이다. 앤드류 카네기가 말한 “My heart is in the work”라는 학교 모토에서 보듯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문을 추구하는 것. 학교 건물들이 전쟁 등 유사상황 발생시 산업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는 얘기는 흥미롭다. 즉 “남들이 안하는 분야를 개척해 살아 남는다”는 비교우위전략을 학교운영 첫번째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 미 최고 컴퓨터학과 합격률 18%선

카네기멜론은 입학생들을 7개 각 단과대학별로 뽑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컴퓨터공학이나 비즈니스 등은 경쟁률이 아이비리그 뺨친다.

2008-2009학년도 입학현황을 보면 총 2만2023명이 지원해 6363명이 합격, 합격률 28%를 기록했다. 최종 등록은 1499명. 75%의 학생이 전국 상위 10%안에 드는 우수학생들이며 SAT 중간점수는 컴퓨터 전공이 2030-2310점대, 비즈니스가 1940-2240점대다. 점수가 다소 낮은 예술대학의 경우도 1770-2070점으로 다른 학교보다 SAT가 높다.

인종별 구성은 백인학생이 38%에 그칠 정도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아시안 학부생이 1392명 23%선으로 많은 편이며, 외국 유학생은 전체의 11%선. 한국 유학생은 학부 279명, 대학원생 포함해 총 459명에 이른다. 한국 유학생의 숫자는 아시안 학부생중 가장 많은 숫자.

한국학생이 많은 이유는 한국내 유학바람도 있지만 학교 당국의 적극적인 유치활동도 한 몫하고 있다. 이 대학 입학국장인 마이클 스타이델씨는 “한국 대학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10번도 넘게 다녀왔다”고 말할 정도다.

■ AP는 4-5점 맞아야 인정해줘

카네기멜론은 입학전형은 조기전형(Early Decision 1, 2)과 일반전형(Regular Decision), 그리고 11학년 영재학생들을 뽑는 조기입학(Early Admission)으로 나뉜다. 또 공연예술대는 일반전형이 12월1일.

지원자들은 SAT1과 SAT2(최소 2과목) 점수를 제출해야 하며, AP는 시험을 치러 최소 4점에서 5점을 맞아야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 준다. 드라마 부문 지원자는 SAT2를 요구하지 않지만 포트폴리오 제출(연극연출 등)과 오디션(연기전공 등)에 참가해야 한다.

지원과 관련, 각 대학별로 요구사항과 부가적으로 제출해야 할 서류가 달라 대학 웹사이트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웹사이트 : www.cmu.edu

◇재학생에 듣는 카네기멜론-순수미술학 3학년 국승연씨
'전공공부 많이 해 졸업후 걱정 안해'


“교수들이 일부러 숙제를 많이 내줘 밤을 새야할 때도 많지만 힘들게 공부한만큼 4년이 지나면 사회에 진출해 바로 일해도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카네기멜론대에서 순수미술학을 전공하고 있는 국승연(3학년)씨는 학교의 장점과 단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캠퍼스내엔 액티비티와 스포츠가 많지 않아 그야말로 공부를 할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국씨는 “교수들이 학점도 짜게 주기로 유명해 GPA 3.0이면 대단히 좋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고된 훈련 덕분에 졸업생들은 대부분 뉴욕, 시카고, LA, 애틀랜타 등 대도시에 취업을 하는 편이다.

국씨는 “어느 전공이나 실용을 중시하기 때문에 취업이 잘되는 편이며 취직한 선배들을 보면 학교때 힘들게 공부한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졸업생 평균 연봉은 경영대의 경우 5만6000달러 공대의 경우 5만4000~6만달러 선이다.

한편 의대로 유명한 피츠버그대가 바로 옆에 자리잡아 의사나 박사 과정을 밟는 한인들이 많은게 특징. 학교주변에 한인식당은 3곳 정도다.

장학금혜택이 거의 없는게 단점. 국씨는 “GPA 4.0을 맞아도 장학금을 못받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전영완·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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