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목요일
회사에서 워크샾으로 통영, 거제도를 다녀 왔습니다.
직장이 파주인데
참 멀리도 갔죠?
남쪽나라는 벌써 봄의 전령사 벚꽃이 화들짝 피어서
아줌마의 맘을 뒤숭숭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프로그램 중에 케이블카 타고 통영 정상에 오르는 게 있었는데
내려오는 케이블카 안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을 내려다 보며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밤바다를 들었습니다.
바람에 따라 좌로 우로
바람이 아니라 마치 멜로디에 취해 자로 흔들리는 것 같고
눈앞에서 아롱지는 벚꽃에 정신까지 봄처녀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아 결국
입에서
"연애하고 싶다." 말이 튀어 나와 버렸습니다.
저만 봄처녀에게 홀린게 아닌 듯 동승 한 직장 동료들도
"나도~"라며 맞장구 쳐 주었습니다.
그렇게 맘껏 봄에 취해 돌아왔는데 파주는 아직 겨울
동강 듣는데 교수님 수업은 한겨울
아니나 다를까 공법 고상철 교수님
수업 시작 이렇게 시작 하시더군요
봄이 걸어 오고 있는게 보입니다.
어이쿠 이 누님은 벌써 봄이 옆에 앉아 있네
근데 올해는 참으셔야 됩니다.
내년 부터 즐기세요.
머리하고 옷 사입으면 나도 모르게 학원 안오고 공원에 앉아 있습니다.
ㅎㅎㅎ
쓴 웃음 지으며
옆에 앉은 봄을 내쫒고 있습니다.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 제대로 왔네요.
남편이랑 연예하면 안될까요?
그동안 지지고 볶았던거 다 까먹고 기억상실증 걸려버린듯 다 잊고
첫 데이트 5월 5일 벚꽃 흔날리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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