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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인 시험후기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동차 합격생 25세 수험생의 9개월 간의 기록

작성자kimjs768|작성시간23.11.30|조회수98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34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동차 합격한 25살 김진서라고 합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11월 29일 합격자 발표까지 숨도 안 쉬고 달려왔네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만큼 보람찼던 한 해를 보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합격하신 분들께는 축하의 박수를 , 아쉽게 불합격 하신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네드립니다. 

 

제가 해커스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큰 이유가 없습니다. 에듀윌 , 메가랜드 , 박문각 등 여러 사이트를 검색해보고 해커스와 비교해 보았지만 , 그 중에서도 해커스가 제일 네임벨류도 좋고 무엇보다 해커스란 이름이 타 사이트에 비해서 뭔가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별 시덥잖은 이유로 저는 해커스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1차 과목인 민법과 학개론은 이해 위주의 과목입니다. 보통 문과엿던 분들은 민법을 , 이과였던 분들은 학개론이 좀 더 친숙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선 민법은 모든 과목의 기초가 되는 과목으로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과목입니다. 민법은 6과목 중에서 공법 다음으로 방대한 양이 있기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양이 많은만큼 깊게 들어가지는 않죠. 그렇기에 하나 둘 이해를 하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고득점을 받기 어렵지 않은 과목입니다.

보통 민법이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대다수는 민법을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려고 하는 분들일 겁니다.

암기가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이해를 동반한 암기를 해야겠지요. 

 

다음은 학개론입니다. 앞서 이과분들이 좀 더 수월할 거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이유는 그래프와 계산에 있습니다.

학개론은 다른 과목에서 잘 나오지 않는 그래프 모형과 계산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다른 과목들은 많이 나와야 2문제인 게산문제가 학개론은 9~10문제가 나옵니다. 그렇기에 계산문제를 어느정도 잡아두지 않는다면 점수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저도 계산 문제를 많이 어려워해서 풀 수 있는 평이한 문제 4개 정도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찍었습니다. 계산문제를 다 맞힐 필요는 없습니다. 그 시간에 알고 있는 이론 문제를 실수 없이 정확이 맞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산문제에 시간을 뺏긴다면 후에 풀어야 할 나머지 이론 문제와 민법문제에 구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계산문제가 중요하긴 하지만 , 4~5개 정도만 들고 가도 60점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계산에 자신 있는 이과분들은 7개 이상 들고 가신다면 점수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2차 과목 중 1교시인 중개사법과 공법 공부방법입니다.

먼저 중개사법입니다. 중개사법은 고득점을 필수로 받아야 하는 과목이자 , 공법의 점수를 커버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 공법은 방대한 양과 기본서에도 나오지 않을 문제를 본 시험에 가져와 고득점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과목으로써 , 6과목 중에 가장 어렵고 힘든 과목입니다. 그렇기에 공법에서 떨어지는 평균점을 고득점 과목인 중개사법의 점수에서 커버를 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중개사법은 적어도 80점 이상 나와야 안정권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중개사법은 고득점 과목인만큼 다른 과목에 비해서 어려운 수준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대신 정확하게 암기해야 하고 실수를 최소화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혹여라도 중개사법에서 고득점을 받지 못한다면 2차 시험에 합격 여부에 있어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위 말해 '암기코드' 라고 하는 암기법으로 중개사법을 대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공법입니다.

6과목 중 가장 악명 높기로 소문난 미친 과목입니다, 양이 다른 모든 과목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할 정도로 양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고 민법처럼 "깊게 들어가지는 않지?" 물으신다면 저는 당당하게 NO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양도 많은데 깊게 들어가기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미친과목이라는 겁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 

방대함에서 찍어누르고 깊이에서 목을 조여옵니다. 그렇다고 공부방법이 뚜렷하나? 그것도 아닙니다. 사실 공법은 명확한 공부법이 없습니다.

그냥 계속 외우고 보고 암기하고 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1년 하면 5~60점은 나올 수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과목이지만 다른 과목에서 점수 끌어다 쓸 수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차 2교시 공시법 세법입니다.

우선 공시법입니다. 제가 민법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양도 적당하고 재밌습니다. 크게 지적법과 등기법으로 나뉘는데 보통 지적법보단 등기법을 어렵다고들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민법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으로 생각하는데 , 민법을 어려워 하신다면 공시법도 어려울 확률이 큽니다. 그렇기에 민법을 꼭 정복 하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시법은 계산문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산수 문제로 주어지고 , 양도 다른 과목에 비해서 크게 많지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공시법과 세법은 통합하여 40문제로 나오는데 공시법 24문제 세법 16문제로 주어집니다. 공시법에서 0점을 받아도 세법에서 40점만 받으면 과락으로 떨어질 걱정은 없죠, 다른 과목에 비해 공시세법은 문제 수가 적지만 , 그렇다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세법입니다.

사실 세법은 제가 거의 버렸던 과목입니다. 세법 교수님 중 한 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강의를 못 하시게 되어 , 안 그래도 흥미없던 과목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시험 4일 전부터 암기프린트를 달달 외워서 절반을 맞히긴 했지만 , 여러분들은 저처럼 바보같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제가 16문제라 상대적으로 중요도에서 떨어질 수 있으나 , 절대 그리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2차 불합격자 분들 중 상당수가 세법에서 발목을 잡혔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떤 과목이든지 상관 없이 , 무조건 반복학습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무조건 많이 풀고 대산 풀었던 문제를 반복하여 푸는 것이 득점에 도움이 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맞서 싸우시면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제가 추천하는 교수님들입니다.

민법 : 차민혁 / 학개론 : 신관식 / 중개사법 : 한민우  / 공법 : 한종민 / 공시법 : 양기백 / 세법 : 강성규  

 

아쉽게도 민법 박문호 교수님께서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하신다는 얘기가 있었기에 제외하였습니다.

 

제가 적은 위 여섯 분들 모두 이론 설명과 문제 해설에 있어서 1타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수험생을 위해서 노력하시고 자료도 훌륭합니다. 이 분들 덕분에 저는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저의 사담이므로 뒤로 가기를 누르셔도 됩니다.

저는 1월부터 시작하여 10월 28일까지 총 9개월 정도를 공부한 25살 직장인이었습니다.

처음엔 그 누구보다도 이 시험을 만만하게 생각했죠. 반년만 공부하면 고득점으로 합격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더군요. 방대한 양과 처음 배워보는 낯선 지문들 , 수준 높은 문제에 제 자신감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더군요. 

처음 만만하게 생각했던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저는 불합격 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포기란 없었습니다. 과거의 자만감을 버리고 간절함으로 승부를 보기로 결정했죠.

다니던 직장도 때려쳤습니다. 이 시험을 한 번에 붙지 않으면 과거의 기억들이 다시 저를 괴롭힐 것 같았죠. 부끄럽지만 예전의 저는 재수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원하는 대학에 붙지 못했죠.

다시 실패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공부하기 시작했죠. 4시간에서 6시간 , 6시간에서 8시간 , 8시간에서 10시간으로 공부시간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과락을 면치 못했던 과목들이 점차 점수가 오르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대로라면 합격이 멀지 않았다고도 생각했죠. 하지만 그것또한 저의 큰 오산이었습니다.

9월달에 접어들어 교수님들의 동형 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처참하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이루어왔던 점수들이 다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들이 어렵게 낸 거겠지 절대 이 난이도가 아닐거야 본 시험은' 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아니었습니다. 이 수준으로 나온다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게 본 시험 난이도면 나는 당연히 떨어지는건가?' 싶었습니다.

좌절했습니다. 시험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번아웃이 오더군요. 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상실감도 크더군요. 의욕을 잃었습니다. 일주일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죠. 다 끝난 것 같았습니다.

새벽에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내가 여기서 끝나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도전하는 자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 이 시험에 붙지 못할 거라고 조롱하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당신들이 조롱하던 내가 이 어려운 시험에 붙었다고 떳떳하게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펜을 잡았고 저는 미친듯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저는 이렇게 당당하게 합격 수기를 쓸 수 있게 되었죠.

 

이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위에서는 반복이 답이라고 했었는데 글을 적다보니 생각이 바꼈습니다.

반복이 아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끝까지 하세요 여러분 분명 좋은 결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행복은 멀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성취감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5세 청년의 1년 간의 기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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