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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새우는 봄을 알리네

작성자한송이|작성시간20.04.09|조회수11 목록 댓글 1


꽃피고 새우는 봄을 알리네 
청복(淸福 )한 송이


봄이 오는 길
찬 서리 비, 바람맞으며
숨죽여 품속 
새살 돋우는 동안
단단했던 뿌리들도 
잠 깨우고

내내 몸살 하며 
부풀고 부풀어
앙상한 가지 끝마다 
뾰족뾰족 실눈 뜨고 
살며시 이제는
따뜻한 날만 기다리네

긴 겨울이 지나
산 넘어 들 길 건너
벌판엔 파란 새싹이
눈 부신 햇살 속에 앉아 
임 기다리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네

움츠렸던 기지개를 
활짝 켜며 살금살금 
세상 구경하고 싶어
아지랑이 속에 춤을 추며
살랑거리는 실바람 속에 
꽃피고 새우는 봄을 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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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송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4.09 꽃피고 새우는 봄을 알리네
    청복(淸福 )한 송이


    봄이 오는 길
    찬 서리 비, 바람맞으며
    숨죽여 품속
    새살 돋우는 동안
    단단했던 뿌리들도
    잠 깨우고

    내내 몸살 하며
    부풀고 부풀어
    앙상한 가지 끝마다
    뾰족뾰족 실눈 뜨고
    살며시 이제는
    따뜻한 날만 기다리네

    긴 겨울이 지나
    산 넘어 들 길 건너
    벌판엔 파란 새싹이
    눈 부신 햇살 속에 앉아
    임 기다리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네

    움츠렸던 기지개를
    활짝 켜며 살금살금
    세상 구경하고 싶어
    아지랑이 속에 춤을 추며
    살랑거리는 실바람 속에
    꽃피고 새우는 봄을 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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