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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송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4.09 꽃피고 새우는 봄을 알리네
청복(淸福 )한 송이
봄이 오는 길
찬 서리 비, 바람맞으며
숨죽여 품속
새살 돋우는 동안
단단했던 뿌리들도
잠 깨우고
내내 몸살 하며
부풀고 부풀어
앙상한 가지 끝마다
뾰족뾰족 실눈 뜨고
살며시 이제는
따뜻한 날만 기다리네
긴 겨울이 지나
산 넘어 들 길 건너
벌판엔 파란 새싹이
눈 부신 햇살 속에 앉아
임 기다리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네
움츠렸던 기지개를
활짝 켜며 살금살금
세상 구경하고 싶어
아지랑이 속에 춤을 추며
살랑거리는 실바람 속에
꽃피고 새우는 봄을 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