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추억으로 젖어가는 날
청복(淸福 )한 송이
바람 속에 부딪혀 들리는
감미로운 빗방울 소리에
잔잔한 행복이 밀려들고
문뜩 스쳐 가는 지난 시절
사랑의 마음으로 누군가
그려가는 그리운 이 시간
비에 젖은 나뭇잎 하나둘
쌓이는 계절 속에 그리움
오랜만에 내리는 운치 있는
아름다운 빗줄기에 내 마음
흠뻑 적셔가며 두 눈을 감고
고운 추억으로 젖어가는 날
낙엽의 고운 향기를 가슴에
예쁘게 담아보는 계절입니다
하염없이 빗속에 앉아 정겨운
얼굴들을 떠올려보는 세월 속
소리 없이 내리는 굵은 빗방울
내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지만
가끔은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따스해지는 추억이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날이지만 그런 모습 떠오르는
오늘은 그리운 얼굴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