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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수빌로 뮤직센터

루수빌로 밴드 Festival "Lake of Stars "에서 공연하다

작성자ChungjaKim|작성시간15.10.02|조회수255 목록 댓글 6

 

루수빌로 밴드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뮤직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하게 되었다. 그들이 꿈에나 그리던 무대다.

영국사람들이 주최해서 매년 말라위 호숫가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망고치 은코폴라 해변가에서 열렸다. 4천명이나 들아가는 크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오늘은 추석이어서 말라위 호숫가에 뜬 추석 보음달을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잠시 고향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이제 나의 가족은 이곳의 나의 아이들이다. 그들과 함께 웃고 울며 춤추며 노래하는것, 그들을 보살펴주는것이 내가 해야할 일임을 다시금  알게 된다.

무대에서 죽을 각오로  연주한다는 이들을 따라갈 밴드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늘 청중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특히 앨토 색소폰과 춤을 잘 추는 치고메죠는 완전 스타다. 무대는 그의 놀이터가 된다.

유일하게 루수빌로 밴드만 앵콜을 받았다고 주최자들이 말해준다. 잘했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아, 고맙다, 사랑한다.

오늘의 영광과 감사는 하느님께, 그리고 후원자님들께 돌린다.

이렇게 꽃과 잔디로 장식된 최고급호텔에는 부자들이 찾아와서 3일동안 음악을 즐기면서 춤을 추고 먹고마신다.

하룻밤에 160달러를 내야하니까 아무나 갈 수가 없는 곳이다. 나도 이곳에서 자는것이 아까워  나의 아이들이 밤새도록 음

악을 듣는 동안에 버스에서 눈을 붙혔다. 버스 창가에 비춘 환한 보음달이 나를 위로하는듯, 긴밤을 지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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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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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ChungjaK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06 루시아 자매님, 반가워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잘 도착해서 인사도 못드렸네요. 오자마자 일들이 너무 많아서요.
    긴긴여행에 얼마나 몸이 피곤했는지.... 아직도 회복이 안되었어요. 너무도 더우니까 자주 지치네요. 하느님께서 힘을 주시니 아침마다 새롭게 시작합니다. 말라위호수에 뜬 보름달은 무척 아름다웠지요.ㅎㅎ
  • 작성자하이퍼샘 | 작성시간 15.10.03 외국에서 같은 추억이 없고 명절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과 한국 명절 기분을 나눌 수 없고 홀로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쓸쓸한 것인가를 알기에..버스에서 눈을 붙이신 선생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루수빌로 밴드는 너무 멋지고~말라위에서 최고밴드..선생님도 최고!!!세요^^
  • 답댓글 작성자ChungjaK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06 하이퍼샘님, 저의 마음까지 읽어주시고 위로주시니 감동입니다. 그날의 나의 심경은 아주 묘했어요. 내가 가야하는길이며 내가 선택한 길이니 불편해도 참아내야하는 것, 그래서 더욱 외로운 길이 아닌가 합니다.
  • 작성자임지은 | 작성시간 15.10.05 선생님의 추석은 새로운 가족들과 들뜬 시간이었네요 불편한 버스에서 주무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몸도 안좋으신데ㅠㅠ
  • 작성자ChungjaKi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06 지은아, 고마워, 내마음까지 읽어주니....참으로 특별한 밤이었어. 아이들은 모두 다른팀 연주하는것 보느라 나를 혼자두고 가버리더라. 사랑한다는것은 이런것일거야. 나의 이익을 구하지않고 다른이들의 유익함을 위해 내가 조금은 손해를 보는것,자발적으로 말이야. 하느님께서는 내마음을 알아주셨을테니 위로가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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