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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 소식

박수를 치는데 두 손이 필요한건 아니다.

작성자시나위|작성시간02.05.19|조회수19 목록 댓글 0
--------------------- [원본 메세지] ---------------------



박수를 치는 데 두 손이 필요한 건 아니다.


드가 Edgar Degas(1834~1917)가로 막대를 잡고 연습하는 무희

미국의 가장 유명한 연예인 중의 하나였던
지미 듀란테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어느날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들을 위한
쇼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요..
지미 듀란테는 쇼 기획자에게,
자신의 스케줄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단 몇 분밖에 출연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간단한 원맨쇼를 한 뒤에 곧바로 내려와도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쇼 기획자는 그렇게라도
지미 듀란테를 무대에 세우고 싶어했지요.
지미 듀란테를 잠시라도
무대에 세울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대성공이었으니까요.^^

무대 뒤의 무희들..Edgar Degas

그런데 막상 공연날이 되어
지미듀란테가 무대 위로 올라가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는 짤막한 원맨쇼를 끝내고는
무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것이었습니다.
박수소리와 함성은 점점 더 커지고
지미 듀란테는 계속해서 쇼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무대 뒤에서 바라보던 쇼 기획자는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지었지만, 한 편으로
지미 듀란테의 마음이 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무척궁금했겠지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마침내 지미 듀란테는 아쉬운듯,
마지막 인사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지요..

분장실의 무희..Edgar Degas

그가 무대를 내려서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쇼기획자는
무대 뒤에서 그를 붇잡고 물었습니다.


"난 당신이 몇 분간만 무대에 설 줄 알았는데.. 어찌된 일입니까?"

지미 듀란테는 대답했습니다.


"나도 그럴 계획이었지만..

내가 계속 쇼를 진행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기 무대 맨 앞줄에 앉은 사람들을 보세요."

휴식을 취하는 무희들..Edgar Degas

쇼 기획자는 무대 틈새로,
그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무대 맨 앞에는 두명의 참전 용사가 앉아 있었는데,
둘 다 전쟁에서 팔 한 쪽씩을 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오른쪽 팔을 잃었고,
또 한 사람은 왼쪽 팔을 잃은 사람...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남은 한쪽 팔을 서로 부딪쳐가며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자료:씨뿌리는 사람의 씨앗/열림원-
Tango.. M.Alben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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