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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생활

작성자잔디|작성시간18.03.06|조회수74 목록 댓글 0

오늘 사택을 이사하면서 마산에서의 생활을
떠난다
1996년 11월30일에 마산에 내려 올때
성호동 산 중턱에 있는 집으로 이사할 때
길이 좁아서 여러명의 신학교 동기 목사님들의 도움으로 이사 했던 날을 기억한다
맨처음에 그곳 거처를 보고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서울까지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번듯한 내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오 갈 곳이 없어서 일산에 선배가 시무하는 수양관의
방 한칸에서 신세를 지며 1년을 지내고
이곳 마산으로 올때 현실은 더욱 비참했던 상황 앞에 아내의 고통은 너무도 컷었다
그리고 산호동의 조그마한 피아노 교습서에서 탁자를 하나 놓고 시작한 목회의 길이 시작 됐다
단돈 만원도 없어 고통하는 가운데 2달의
피아노 교습소 생활을 마치고 1997년 2월3일 산호동에 35평을 임대 내어 예배당을 세움으로 영혼을 섬기는 사역이 본격화 되었다
물질은 없고 빚은 많아 시달리고 아이들은 학용품을 못사줘서 울고 불고하는 생활 가운데 몇명 되지 않는 성도들은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을 하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더구나 난 성경도 몰랐고 영성도 없었고 목회가 무언지도 몰랐다
이러한 내가 목회를 한다고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기가막힌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할 수 있는 것은 주님 앞에 엎드리는 것 뿐이다
다양한 성도들을 접하면서 난 조금씩 사람을 알아 갔고 사탄의 궤계를 알아 갔고 하나님을 알아 갔고 목회가 무언지를 조금씩 알아 갔다
지난 21년3개월 간의 마산 생활은 하나님이 나를 철저히 훈련시킨 시간 이었다
그 가운데 귀하고 보배로운 성도들을 알게 됐고 저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사랑하는 성도들을 붙여서 나를 세우셨으니 주님께 감사할 것 밖에 없고 성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훈련을 받는 중에도 같이 일할 동역자들이 세워졌고 영적인 세계에 눈을 뜬 성도들이 세워졌으니 더욱 감사할 뿐이다
나는 그저 주님 앞에서 훈련 받으며 충실히 주님의 인도를 받았을 뿐이었는데 마산 대전 서울 김포에 예배당이 세워지고 동역자들을 통해 교회가 건축되어 가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그 어려운 중에 주님이 자녀들을 아름답게 양육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들도 사위도 목회를 하고 양가 사돈들도 목회자분들을 만나게 하셨으니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또한 늘 주는 삶을 살게하신 주님의 은혜로
모은 돈도 없고 날마다 주님의 공급하시는 은혜로 살지만 주님이 그날 그날 공급하시니 날마다 감사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할 뿐이다
비록 김포에서의 사역이 시작되고 이곳 마산의 거처를 떠나지만 내게는 마산이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이곳은 나를 부활의 생명으로 깨어나 자라게 하고 성숙하게 한 나의 영적 요람이며 광야 학교이다
이곳에서 만난 귀한 성도들 모두는 나를 성숙하게한 너무도 보배로운 분들이고 나를 가르친 스승들이다
그러기에 몸은 떨어져 있어도 영안에서는 늘 함께 하며 주안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걸을 것이다
이사를 앞두고 이곳의 21년이 주마등 같이 나를 감싼다
이곳 생활을 다 표현하려면 전집물이 나올 것이다
떠나는 마음이 한편은 많이 아쉽고 한편은 새로운 여정에 주님이 어떠한 세계로 이끄실지 소망이 부풀기도 한다
나의 영적 고향 나의 참 가족인 성도들
감사하고 감사해요
고향이니 자주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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