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온 뒤로 여러 맥주를 마셔봤는데 모든 맥주가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모르겠지만 뒷맛에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거슬림이 있는데 필스너에서 모두가 비슷한 거슬림이 나타났습니다. 쾰시는 그 나름대로 필스너와 다른 거슬림을 보였구요.
그러는 동안 난 맥주를 좋아하지 읺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고 뭔가 0.1% 부족한 맥주의 맛에 이 이상은 없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뮌헨에 도착한 오늘, 호텔 바로 앞에 Augustiner 양조장을 발견하고 너무 기쁜나머지 펍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헬레스 한 잔을 마시는데 그 동안의 염려가 한 번에 사라지는 그 느낌. 정말 맛있었습니다. 뒤에 남는 미묘한 거슬림도 없이 깔끔한 이 맛. 술을 안 마시는 아내도 한 모금 맛을 보더니 아주 낄끔하다고 말해줍니다.
내일은 Andechs수도원에 갈 예정인데 맥주맛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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