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Craft beer)가 신선한 맛과 향을 낼 때 이태원의 외국인 맥주애호가들이 중얼거리듯 맥주에 관한 격언을 한마디 하는 것을 듣는다. "Life is too short to drink bad beer!"
글자 그대로 '인생은 나쁜 맥주를 마시고 살기에 너무 짧다' 라고 해석된다.
Craft beer사업을 하면서 많은 (젊은)사람들이 맥주사업을 하려고 하고, 맥주를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 역시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되었다.
다음까페 '맥주만들기 동호회'(맥만동)의 회원수는 3만명에 육박한다고하니 그 열풍을 짐작할 수 있다.
수제맥주의 본고장 미국은 대통령부터 맥주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해박하고 가끔씩 대단한 일을 해낸/껄끄러웠던 일반국민과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맥주한잔'에 초대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맥주는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만들고 화해도 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모든 맥주종류에는 역사와 주제가 있다. 그 맥주의 기원, 고유한 색상 그리고 각기 다른 풍미 등이 그것들이다.
어쩌면 인간이 한자리에서 끊임없이 들이킬 수 있는, 그렇게 해도 탈이나지 않는 유일한 알콜 음료인것 같다.
수제맥주 사업체를 창업하고 이제는 은퇴를 목전에 둔 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인생여정을 시작하려고 하는 젊은 예비창업자/예비 맥주기술직 종사자/펍.레스토랑 운영자들의 성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하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도전과 실패의 경험담을 적어 남기고자 한다."
가평 카브루 맥주제조장에서
박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