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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루 연재]맥주의 아시아 진출과 인디아 페일에일(IPA)의 탄생.

작성자도토리 박|작성시간15.11.27|조회수385 목록 댓글 6

아편전쟁으로 청나라가 종이호랑이 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들은

중국 등 아시아 침탈을 가속화시켰다.

 

그러던 중 독일 등 8개국은 청나라의 의화단 사건을 빌미로 연합군을 형성하여

북경을 55일간 점령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독일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하여 지금의 청도(칭따오)지방을 청나라 정부로부터

할애 받게 되는데 몽골이 했던 것처럼 독일역시 자국의 군대를 주둔시켰던 그 지역에 맥주제조장을

설치하게 된다.

 

이것이 중국맥주 하면 '칭따오 맥주'라고 연상될 정도로 유명해진 청도 맥주제조장의 효시가 된 것이다.

 

이미 언급한바와 같이 맥주제조 기술의 이동은 힘든 노동이 필요했거나 목숨을 걸고 전투를 해야 하는

군대의 주둔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지금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영국식 맥주 페일에일과

IPA(India Pale Ale)의 등장이 그것이다.

 

영국은 1877년 인도를 지배하던 무굴제국을 역사의 무대에서 몰아내며 대영제국에 병합시킨 후

비슷한 이유로 인도에 주둔하는 영국군인 들을 위하여 영국의 맥주인 페일에일을 잉글랜드에서

인도로 보내게 된다.

 

IPA의 개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설이 많이 있지만 가장 그럴듯한 것 한 가지를 소개해본다.

 

영국정부로부터 인도주둔 군인들을 위한 맥주 주문을 받은 잉글랜드의 맥주제조장 여러 곳이

정부에 맥주를 납품한 이후 줄줄이 문을 닫게 된다.

 

그 이유는 영국에서 출발할 때는 멀쩡했던 맥주가 도착된 후에는 모두 상해서 버려졌기 때문이다.

 

살균법도 모르던 시절 적도를 두 번 지나 수개월을 항해한 맥주가 전부 상하는 것은

지금 와서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으나 그 당시 영국정부는 엉뚱하게도 맥주제조자들에게

모두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윽고 마지막으로 영국정부로부터 인도에 보낼 맥주 주문을 받은 맥주제조장의 한 기술자가

인도 행 맥주를 납품했던 다른 제조장들처럼 곧 망할 것이 손바닥 보듯 하기 때문에 창고에 있던

맥아와 홉을 몽땅 집어 넣고 맥주를 제조하여 인도에 보내게 된다.

 

도착된 맥주는 기적적으로 대 호평을 받으며 인디아로 보내진 페일에일의 명성을 얻고 영국군인 들과

일반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지금도 IPA는 레시피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 맥주에 비하여 홉의 투입량은 5~10배이고

맥아는 30% 이상을 더 투입하여 알코올을 2%이상 높게 제조한다.

 

결과적으로 IPA의 높은 알코올 농도와 살균력이 있다고 알려진 대량의 홉이 운송기간동안

맥주의 부패를 방지했던 것이었다.

 

 

 

가평 카브루 맥주제조장에서

 

박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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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핑크하마 | 작성시간 15.11.28 항상 좋은글 잘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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