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Pub & Etc(홍보 공간)

[카브루 연재]우리나라 특유의 맥주효모 발굴하기

작성자도토리 박|작성시간16.02.12|조회수439 목록 댓글 5

가평에서 오래된 지역 막걸리 공장을 인수하여 수년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었다.

 

막걸리는 제조전 반드시 '밑 주모' 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맥주제조의 '효모배양(yeast propagation)'과 같은 단계이다.

 

밑 주모를 만들다보면 종종 (사과, 감귤과 같은)오묘하고도 먹음직스런 풍부한 향의 막걸리 효모를 얻기도 한다.

 

이 향은 ‘알려지지 않은 효모균이 창조해 낸다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피를 흘리지 않고 고려를 인수한 이성계 일파는 마지막 왕인 공양왕을 삼척 일대로 보내 극진히 대접했는데

그 몰락한 왕실가족에 대한 대접방법은, 한반도 각 지방의 유능한 술도가를 초치하여 좋은 술을 빚어 그들이

즐기도록 해 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어느 효모학자는 전국에서 모여들었던 이 지역의 다양한 막걸리 효모에서 세계적인

맥주 효모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이 학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러한 한국적인 맥주효모 발견에 앞장서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대한민국을 맥주산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게 만들 것이고 이런 꿈들이 실현되려면

산학협동이 필히 요구된다.

 

또한 이런 성과를 전세계에 적절히 홍보하려면 수제맥주업계에는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도 많이 참여해야 한다.

 

●미래의 한국맥주장인들의 경험과 기술을 세계 유수의 맥주 전문지/forum 등에 논문을 게재하거나 직접 발표하고

심사하는 등의 활동을 능력을 갖춘 한국인 Brewer들이 왕성하게 해야할 것이다.

 

얼마전 세계적 IT업체출신의 젊은 수제맥주 신규사업체 사장과 점심을 같이 했다.

 

손수 제조장의 보일러를 수리하고 오느라 약속시간에 조금 늦었다고 사과하며 자리에 앉은 그는

'언젠가는 나만의 효모를 찾아내어 맥주를 만들고 싶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나는 그의 자신감있는 행동과 말을 통해서 대한민국 수제맥주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가평 카브루 맥주제조장에서

 

박 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유로운 별박이 | 작성시간 16.02.12 맞습니다.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것이 될수 있습니다.
    대표님 건투를 빕니다.
  • 작성자현진이아빠 | 작성시간 16.02.13 타균주와 다르다는걸 증명하려면 dna sequencing 장비가 필요한데 ..요게 가격이 넘사벽이라 ..산학협동으로 진행하면 가능할듯은 한데요 ..
  • 답댓글 작성자미고자라드 | 작성시간 16.02.14 외부 기관에 맡기면 되지 않나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현진이아빠 | 작성시간 16.02.14 미고자라드 글쎄요 ...저희가 병원에서 간단한 DNA probe 사용한게 50정도 하니까요 ... 아무것도 모르는 단계에서 동정은 ...꽤나 ..비용이 들듯 합니다 ^^
  • 작성자브루터스 | 작성시간 16.02.17 막걸리 효모의 경우 연구소나 국가기관에서 많은 협업을 진행중인것 같네요. 맥주 효모 연구도 살짝 끼면 참 좋을텐데 ^^ http://www.kfri.re.kr/cop/bbs/selectBoardArticle.do;jsessionid=DC6DCF49FE23A883478F0A4EBEF65C41?nttNo=32346&menuId=MNU_0000000000000327&bbsId=BBSMSTR_000000000072&pageIndex=1&searchCnd=&searchWrd=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