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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학교> 미리보기 7_어메이징-녹취본

작성자큰물|작성시간16.12.05|조회수1,996 목록 댓글 0

<맥주 학교> 미리보기 7_어메이징-녹취본

성수동의 명소 중에 하나가 된 어메이징.

창업 과정과 경영의 포인트에 대해서 들어 보았습니다.

인터뷰 녹취한 원고 상태라서 부분적으로 정리가 덜 된 부분도 있습니다.

책에 담는 과정에서 일부 수정, 보완될 수 있습니다.

<맥주 학교>는 열심히 마무리 작업 중입니다.


어메이징(3-1)


(수제 맥주 처음 경험하신 것은 언제?) 2010MBA유학 갔을 때, MBA 갈 때 보통 사람들이 와인 많이 먀셔야지 하고 가는데 제가 실제로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해요. 실제로 와인 1병을 먹으면 만취해요. 와인 한 병이 크잖아요! 하프 보틀(음료용어로 반병, 즉 보통 375ml)는 나오는 게 별로 없고. 그래 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어느 날 맥주 코너에 갔는데 맥주가 너무 많고 다양하고 좋은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맥주를 하나하나 먹기 시작했고, 찾아보니까 미국은 로컬마켓. 그런 게 많잖아요. 실제로 일리노이. 제가 있었던 곳이 시카고 인근인데 시카고 인근에 있는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들을 시카고에 있는 마트에서 파는 거에요. 우리로 치면 옛날 시장 개념이죠. 그 인근에서 난 농산물들을 장이 설 때 파는 그런 개념이더라고요. 아 그래서 양조장들이 멀지 않구나. 양조장들을 찾아다니며 투어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양조장들 경험도 해보고 수제 맥주가 다양하고 맛있는 것도 되게 많고, 문화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미국 애들은 자기 차고에서 양조를 해서 먹는 홈브링도 많이 하더라고요. 실제로 홈브링 클럽도 가봤는데 진짜로 재미있더라구요. 이런 문화가 있구나를 처음 알게 되었고 나중에 MBA를 졸업하고 한국에 와서는 그런 문화들이 그리웠죠. 한국에 가면 맛없는 맥주만 있겠지 하고 왔는데 마침 그때 경리단길을 중심으로 수제맥주집들이 생기는 추세였어요.

 

(한국에 들어오셨을 때가?) 2012. 2012년 가을, 겨울에 왔는데 경리단길에 맥파이라던지 이런 애들이 처음 생겼을 때였거든요. ‘더 부스(The Booth)’ 이런 데들은 아직 안 생겼을 때고요. 그 다음에 거기서 알게 된 사람들과 비어포럼을 하게 되었고, 비어포럼에서 알게 된 멤버들이 사계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하다가 그 중에 맥주집 한군데에 투자를 하게 되었죠. 그래서 홈브링, 취미로 즐기는 거, 그리고 투자까지 알게 되어서 즐기다가 제가 컨설팅회사를 다녔는데, 2013~2014년이 한국 맥주시장의 격변기였어요. 첫 번째는 수입맥주 시장이 크고 있었고, 두 번째는 롯데 클라우드가 들어왔고 세 번째는 오비맥주가 AB인베브라는 대형 글로벌 회사에 팔렸어요. 전 세계에서 제일 큰 맥주회사에. 그러다 보니까 맥주회사 관련 전략컨설팅 프로젝트가 많았어요. 제가 맥주 관련된 전략 프로젝트를 몇 개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맥주를 산업으로써 이해를 하게 되었고요. 취미, 홈브로잉, 투자, 그 다음에 실제 업무로 모든 걸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2015년에 암스테르담에 교환근무를 6개월간 가게 되었어요. 암스테르담이 서쪽엔 벨기에, 동쪽엔 독일, 북쪽엔 영국이에요. 그니까 영국맥주, 독일맥주, 벨기에맥주, 좋은 게 너무 많고. 거기에서 맥주를 원 없이 먹으면서 맥주 여행을 많이 했죠.

그래서 맥주여행을 엄청 많이 다녔어요. 암스테르담에 6개월 있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주말을 보낸 건 3주밖에 안 돼요. 나머진 무조건 다 여행을 간 거예요. 맥주여행을 많이 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취미나 여행이나 양조나 산업이나 투자나 등등으로 맥주를 접하게 되어서

 

(맥주여행이란?) . 첫 번째는 양조장을 엄청 갔구요. 두 번째는 트라피스트(Trappist)라고 해서 벨기에나 프랑스 북부에는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드는 곳도 꽤 있어요. 그래서 수도원을 많이 갔어요. 암스테르담에 있는 한국인 학생들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서 내가 렌트카 해서 맥주 마시러 벨기에 갈건데 같이 갈 사람이래서 벨기에, 네덜란드 바로 옆이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충청도에서 전라도 가는 정도에요. 애들 많이 모아가지고 여행 다니고. 맥주 설명해주고, 그러다가 암스테르담에서 미국에 가서 시험에 하나 봤는데 그게 ‘Cicerone(씨서론; 맥주에 대한 명확한 지식과 감별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말함)’이라는 시험을 봤던 거고, 따면서 맥주전문가 자격증까지 땄고. 그건 테이스팅이나 서빙전문가에요. 소믈리에 같은 자격증이고. 그러다 보니까 맥주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된 거죠.

 

(그게 몇 년도?) 20154월에 땄어요.

 

(국내에 단 다섯 명밖에 없다는?) 지금은 7.

 

(자꾸 느는 추세인가?) , 올해 4명이 시험을 봐서 더 붙었고 제가 그 시험의 감독관이었죠. 미국시험이니까 미국에서만 봐야하는데 이야기를 잘해가지고 한국에서 한번 보게 하자 해서 했는데 영어도 되고 우리말도 되는 감독관이 필요하니까 제가 갔었죠.

 

(그래서 올해 한국에서 시험이) , 4월에 있었고 7월에 발표가 나서 이제 거기서 4명이 더 됐죠.

 

(그럼 앞으로 한국에서도 그 시험을 보게 되는 건가?) 수요가 꾸준히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한번 실험적으로 해보긴 했는데 응시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거든요. 20명 안팎이었거든요.

 

(20명인데 4명이 붙었으면) , 25~30% 정도 붙어요.

 

(우리나라가 그런 쪽으로 발달되었나요? 입맛이 발달되어서 그런가?) 그렇지는 않은 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짜고 매운 음식이 많아서 입맛이 발달하기 좋은 문화는 아니죠.

 

(워낙 그러면 마니아층들이 와서 시험을 봐서 합격률이 높았다?) 그렇죠. 20명 중에서 4명이면 20~25% 밖에 안 된거니까 그렇게 많이 된 건 아니에요. 글로벌 평균이 30%정도니까요.

 

(하긴. . 그냥 아무나가서 보는 게 아니긴 하니까요) 그렇죠.

 

(홈브로잉 배우셨어요?) 홈브로잉은 그냥 하면 되는 거예요. 요리랑 똑같아요. 김치찌개 끓이는 거 배우셨어요? 라고 물어보면 똑같은 거예요. 네네, 배웠다고도 할 수도 있지만 안 배웠다고 할 수 있죠.

 

(처음 해본 건?) 미국에서.

 

(막연하게 수제맥주 비즈니스 한번 해볼까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7:40보통 덕업일치라는 말을 하는데, 평소에 덕질하던 걸로 사업을 한다는 의미로 덕업일치라고들 많이 하는데. 확실하게 정하고 가야 하는 게 뭐냐면 사업을 할 건지, 자영업을 할 건지 정해야 하는 거 같아요. 자영업을 할 거면 혼자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정도의 수익만 나면 ok인데 사업을 할 거면 확장성이 중요하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 확장을 무한대로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남들이 보면 이거 맥주집 하나지만, 어제(95) 또 하남점을 오픈했고 오늘도 계속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게 일이었거든요. 계속해서 저는 확장을 고려를 해요. 확장을 고려하면 돈도 들어와야 되고 사람도 들어와야 되고,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때문에 훨씬 더 어려운 일이고 그냥 내가 맥주집 하나 해가지고 심야식당처럼 언제 어디나 가면 내가 딱 주방장처럼 앞치마 매고 와가지고 맥주 따라주는 그런 술집을 할 건지. 이걸 확실히 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구요. 저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게 맞구요. 사업을 할 거면 훨씬 더 복잡하고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이냐 사업이냐를 결정해야 하고 저희는 (사업을 할 거니까) 처음부터 법인으로 만들었어요.

 

(끝내기 플랜이란?) . 그건 지금도 있구요. 엑시트 플랜, 출구전략. 만약 망하면 어떡할까?

 

(, 망하면 우린 어떡할까?) 네에~ (나 혼자 망하는 게 아니잖아요. 법인이시기 때문에.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케팅과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과 이런걸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너무 가볍게 생각을 하잖아요. 특히 우리나라는 먹는 장사 안망한다고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하하. 엄청 망하죠!

 

(수제맥주 비즈니스를 해볼까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생각 중에 가장 위험 천만한 생각은?) 9:53산업이 뜨는 거랑 업이 뜨는건 다른 거거든요. 수제맥주 산업이 뜨고 있는 건 맞아요. 그렇다고 자기가 사업을 한다고 무조건 잘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그럴 확률이 높아질 뿐이죠. 보통 그걸 착각을 하세요. 산업이 뜨니까 사업이 뜰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저희한테 프랜차이즈 원하시는 분들 많이 오시는데 다들 그런 생각이세요. 어메이징 간판을 걸고 어메이징 맥주를 팔면 잘 되지 않겠냐? ? 어메이징이 잘 되니까. 아니라는 거죠. 절대 그렇지 않고 그 안에 들어가는 무수히 많은 소프트웨어와 사람들과 이런 것들을 같이 채워줘야 되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많이 그런 생각이 들어요. (프랜차이즈는 할 생각 없어요)

 

(그러면 그 수제맥주 산업 자체가 뜨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 앞으로 얼마나 더 확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현재는 1% 미만이에요. 현재보다는 커지겠죠. 미래니까 예측하지 못하죠. 미래를 예측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당장 데려오고 싶네요.

 

(전문가 창업의 단점 혹은 차이점은?) 단점은 별로 없는 거 같고, 우려되는 점이 너무 많죠. 경영학 공부를 10년 넘게 했고 맥주에 대해서 자격증도 땄고, 맥주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맥주집 투자도 해보기도 하고 맥주회사를 컨설팅도 해보고 맥주여행을 많이 다녀보고 해도 불안하거든요. 망할까봐. 솔직히 사업이라는 게 10개를 만들면 9개는 망하는 건데. 근데 남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요즘 수제맥주시장이 뜬대, 그러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그건s 아닌 거 같고. 조심해야죠.

 

(법인을 만든 게) 올해 29일에 만들었구요. 여기를 오픈한 건 428일이었어요.

 

(후회한 적은?) 아니요.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죠.

 

(이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생긴 일상의 변화?) 13:07제일 큰 변화는 제 시간을 제 마음대로 쓰는 거. 회사 다닐 때랑 제일 달라진 것은 그거고. 두 번째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요.

 

(사업을 하는데 과연?) 13:32어쨌거나 우선순위를 제가 정하잖아요. 예를들면 요즘 고민하는 거 중 하나는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는 운동을 거의 못했어요. 그러면 내가 이대로 가다가는 안 좋을 수도 있겠다. 아침에 몇 시간은 무조건 쪼개서 운동을 해야 되겠다. 예를 들어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겠다 하면 저는 할 수 있거든요. 예전에 회사를 다닐 때 10시부터 12시까지 운동을 해야겠다? 할 수 없잖아요. 점심시간부터 3시까지 책을 읽어야겠다. 지금은 할 수 있거든요. 안할 뿐이지. 어쨌든 회사 다닐 때는 출근시간부터 퇴근시간 때까지는 회사에 제 시간을 판 거잖아요. 월급을 받는 대가로. 제가 딴 짓을 하면 안 되잖아요.

 

(안 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 .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해요. 오늘도 점심을 되게 중요한 분이랑 먹고 싶어서 먹었어요. 그분이 당장 돈 벌어주는 거 아니지만.

 

(창업 준비 기간은?) 네 달 걸렸어요. 의미없죠, 그거는.

 

(창업 비용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기 곤란?) 그건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차 하나 사려고 하는데 차가 얼마야? 하고 물어보는거랑 똑같아요. 트럭을 사고 싶어, 스포츠카를 사고 싶어, 국산차를 사고 싶어, 외제차를 사고 싶어? 중고차야? 아니 나는 알고 보니 미니카야 이러면 2천원이면 사는데. 이렇게 되는 거기 때문에 그 질문은 의미가 없고. 내가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데 그 비즈니스의 모델은 이거고 그걸 하려면 뭐뭐뭐가 필요한데 얼마나 드냐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죠. 맥주집 하나 차리려고 하는데 얼마에요? 어느 동네에 몇 평짜리로 어떤 장비로 몇가지 맥주를 꽂아가지고 어떻게 할 건데. 그 질문이 없는 상태에서 맥주집 하나 차리는데 얼마나 들었어요 라는 건 아무 의미 없는 거 같아요.

<3-2편은 곧 업로드하겠습니다. 이 글은 '3040스쿨'의 블로그에 등록한 것입니다.>


<위 내용은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내용이 추가되거나 수정될 수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것이나, 허락없이 옮기거나 배포하지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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