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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맥주 시음기

무글루텐 맥주 글루터네이터

작성자Leffe|작성시간18.10.25|조회수182 목록 댓글 1
다른 분들과 달리 맥주를 깊게 감미하면서 먹어본 경력도 짧고, 글도 잘 못 쓰기에 간략하게나마 써봅니다 ㅜㅜ

에픽 브루잉에서 고구마, 당밀 등을 넣어서 만든 무글루텐 맥주입니다. 이마트에서 기한임박 떨이로 팔길래 하나 가져왔습니다. 다른 기대가 있어서 산 건 아니고, 순수하게 무글루텐, 고구마로 만든 맥주가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하더군요.

금빛이라기보다는 좀 더 짙은 갈색의 맥주로 강한 화장품과 같은 향이 납니다. 아주 나쁘지는 않지만 맥주에서 많이들 바람직한 향은 아니겠죠. 깊이 음미를 해보면 원재료인 고구마의 향도 느껴지지만 이것도 맥주에 어울리는가 하면 애매한 맛입니다. 뒷맛에는 약간 쓴 맛이 나지만, 다른 에일류에 비해서 쓰지는 않으며 쓴맛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 먹은 후에는 고구마 껍데기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자그마한 알갱이들이 남더라구요.

저번에 먹어본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맛 빠진 것 빼면 그런대로 맥주맛이 나는구나 싶었는데, 이번 시도는 성공적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력한 향이 홉 때문인지 고구마 등 다른 재료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의도한 거라면 상당히 입맛이 특이한 사람들을 노린 것 같습니다), 차라리 소주나 부가물 라거처럼 향과 맛을 절제하고 탄산 많이 넣어서 무난한 스타일로 만드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총평 - 강하기만 한 향기. 반값 할인해서 4900원이었는데 이 돈도 아깝다. 왜 떨이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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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라르유에 | 작성시간 18.10.26 해외에는 글루텐 소화장애, 또는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이 많아 글루텐프리 제품들도 많이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글루텐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구요.
    글루텐을 없애려다보니 보리대신 다른 재료들이 들어가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맥주 맛과는 다른 맛이 나와버리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걸 감안하면 충분히 나쁘지 않은 맥주였으나 국내에선 글루텐 프리를 굳이 찾아 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결국 재고가 남아버리는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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