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병입을 했습니다.
둔켈 바이젠이라고 만들었는데, 발효가 너무 안 돼서 달달한 도수 낮은 밀맥주가 되어버렸어요.
근데, 요게 영비어를 먹어보니 은근히 맛있습니다ㅋㅋ
간만에 쫌 먹을만한 맥주가 나온 것같아 기분이 새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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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입할 땐, 아무래도 맥주를 한잔 마셔줘야 합니다.
병입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렇다고 되게 익사이팅한 작업도 아니잖아요, 이게.
넷플릭스를 틀어놔도 집중이 안 되고,
그렇다고 병입에 몰두하자니, 지루해요 아주.
그럴 땐 첨 먹어보는 맥주 한잔을 마시는 일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ㅁ^/
이 맥주를 먹기 전까지는요.
엊그제 소개한 독일의 스팀브루에서 출시한 네캔만원 라인업 중 하나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제가 알기론 네캔만원 임스는 처음이었고, 또 엊그제 먹었던 임페리얼IPA가 되게 나쁘진 않았으니,
나름 기대를 안 하진 않았습니다만,
첫모금부터가 기대한 맛과는 영 딴판이었습니다.
만약에 스타일을 모르고 마셨으면 아마..
음..
음...
설명이 안 되네 이거.
스타우트+소주?
(참고로 여기서 스타우트는 하이트진로에서 나온 그 스타우트입니다. 스타일은 스타우트 아닌 색깔만 까만 그거..)
제가 아는 스타우트들이 대부분 달달하거나, 부드럽거나.
기네스를 필두로 해서 우리 횐님들도 많이 만드시는 유당 들어가고 향 좋은,
게다가 '임페리얼' 자가 붙으면 더 걸쭉하고 들큰하고 그런 거요 ㅎㅎ
그런건 하나도 없었고 맛도 기억도 안납니다.
에라잇.
다음 맥주로 넘어갑니다!
생활맥주의 레드 라거입니다.
사진상으론 레드는 아닌 것같아 보이지만, 따를 때 색은 꽤 불그레죽죽한 색이었습니다.
거품이 아주 좋구요. 지속성도 좋습니다.
꽤 몰티합니다.
저는 잔당이 많이 남은 맥주들에서만 이런 달콤한 맥아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수하고 달달한 맥아의 향이 느껴지면서도, 끝은 굉장히 드라이하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 모금 마시면서 시음기를 쓰려고 했는데,
벌써 다 마셔버려서 더이상의 평가는 다음으로 미룹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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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월요일 되셨나요?
전 즐거웠습니다.
몸이 힘들어도 일이 생각한대로 풀리는 날은 정말이지 즐거워요.
오늘이 그랬습니다.
남은 한주도 그랬음 좋겠네용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