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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사이비 무엇이 문제인가? / 권혁률 기자

작성자보산|작성시간14.03.24|조회수32 목록 댓글 0

이단 사이비 무엇이 문제인가?- 사이비 종교집단 철저 해부 권혁률 기자 /

 

 

 새누리 신문 최근 오대양, 세모와 '구원파'의 관계가 본인들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점차 실체를 드러내면서 사교(邪敎) 집단의 맹신적 행태에 대한 경악과 우려의 소리가 커지는 한편, 이들 집단은 단순히 신도들을 신앙적으로 미혹시킬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종교와 기업 경영을 일치시키고 권력과도 유착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발생 원인과 특징 사이비 종교는 원래 사회적 불안과 모순의 심화, 기성종교의 기능과 역할 상실 등이 발생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4백여 개의 신흥 종파가 파악되어 있고 이에 관련된 신도만도 2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흥 사이비 종교의 발생이 사회적 불안과 얼마나 깊은 관계가 있는지는, 이들의 발생 시기가 6.25 직후와 80년 전후에 몰려 있는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6.25 직후에 통일교.전도관등 수많은 신흥 종파가 태동했고, 80년을 전후해서도 30여 개의 신흥 종파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들 신흥 종파는 계파별로 보면 기독교와 불교에서 파생된 것이 많으며 최근 들어서는 전통 사상에 입각한 민족적 신흥종교의 출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사이비 종교는 대개 기독교계 신흥 종파가 많다고 한다. 이원규 교수(감신대 종교사회학)는 그 이유를 기독교계가 우월 의식, 선민 의식과 배타성이 강하고 연대 의식, 공동체 귀속감이 높아 자기 종교에 대한 광신과 절대적 충성으로 나타나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독교계에서 파생된 신흥 종파는 1951년의 기독교통일신령협회(통일교), 54년의 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전도관), 최근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등 78개(기독교대백과사전 통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해방 이후 교회 자체가 엄청난 교파 분열을 거듭하면서 기성교단과 유사한 교리와 예배 의식을 내세운 사이비 교파가 쉽게 출현할 수 있는 소지가 마련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신흥 종파가 모두 사이비는 아니다. 한국에서 발생한 기독교계 신흥 종파는 대략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기성종교를 보다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토착화를 모색한 경우로,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이 경우에 해당되며 '사이비' 논란과는 거리가 먼 것은 물론이다. 둘째 경우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주로 교리적 차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신흥 종파들로, 순복음교회 성락교회, 대성교회 등이 그 대표적 경우다. 세번째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구원파'와 같은 사교 집단들. 탁명환 소장(국제종교문제연구소)은 이들 사교집단의 공통된 특성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첫째, 거의 모든 사교집단은 교주들을 현인신처럼 떠받들도록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교주의 권위는 절대적이고 카리스마적 지배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내세관의 구체성이다. 즉 자신들이 정한 구체적 장소가 말세 심판의 피난처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셋째, 독선적이고 극단적인 선민 의식과 시한부 말세 심판론이다. 자신들만이 신으로부터 선택된 백성임을 강조하며, 심지어 구체적 일시까지 지적하여 말세 심판을 예고하고 이를 통한 공포 분위기와 위기의식을 조장한다는 것. 이에 따라 맹신도들은 모든 현실적 생활을 포기하고 교주의 뜻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고 결국 가정 파괴는 물론 반사회적 사태까지 이르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넷째, 미신적이고 주술적인 무속적 신비 체험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기업/정권과의 결탁 최근 들어 사이비 종파들은 몇 가지 특징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농촌이나 계룡산 등의 산간에 근거를 두던 과거의 양상과 달리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그 기반을 농촌에서 도시로 옮기는 경우가 현저해졌으며 도시 서민들의 정신적 불안을 교세 확장의 터전으로 이용하면서 특히 주부나 여성의 불안 의식을 악용, '말세론'을 내세워 혹세무민하는 것이 요즘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 하나는, 사이비 집단들이 종교와 기업을 결합시켜 물질적 재화를 축적하는 일방 더 나아가 정치권력과도 손잡는 양상이다. 종교 집단으로서 기업을 경영한 대표적 사례는 통일교와 전도관이며 이들이 나름대로 성공한 사례를 남김으로써 그후에 많은 신흥 종파들이 기업 경영 등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번 구원파와 세모의 결합 관계는 그 단적인 사례라 하겠다. 이처럼 신흥 종파가 기업 경영에 관심 갖는 것은 경제적 기반을 확립하고 교인들의 생계 보장을 자체 해결, 책임짐으로써 교세를 더욱 확장시키고 기존 사회에서 분리돼 자기들만의 폐쇄적 공간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신도들의 충성심을 이용해 재산과 노동을 최대한 수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종교와 기업을 일치시킬 뿐 아니라, 정치권력과 갈등을 피하고 가능하면 권력층과 연분을 맺음으로써 정권 차원의 보호와 특혜까지 도모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 이러다 보니 자연 정치적으로 철저히 우익적 친정부적 입장을 취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승공'을 앞세운 통일교의 정치 행각은 이미 잘 알려진 바이며, 전도관 박태선 교주는 4.19 후 이기붕의 지령으로 전도관과 신앙촌을 통해 부정선거를 획책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구원파'의 경우도 5공 당시 전경환씨와의 관련 및 청와대 비서진의 정치적 비호가 있었던 것으로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기성종교 자기 반성 절실 이처럼 사이비 종파가 번성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과 관련, 종교학자들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 회복과 기성종교의 제 기능.역할 회복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톨릭대학 백민관 교수는 "우리 사회 곳곳에 사이비 종교가 번식하는 것은 오랫동안 진실이 은폐되고 부도덕에 우리 모두가 마비된 때문"이라며 "진실이 은폐된 사회에서는 사기가 판을 치고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며 모두가 감정적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지적하고 사회 모든 면에서 진실을 바탕으로 한 생활을 되찾고 기성종교가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서울대 종교학과 정진홍 교수는 사이비 종교의 발호에는 내세지향적 물질축복지향적 기성종교의 책임이 크다며 반지성적 광신적 신앙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종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종교인들이 신앙은 지극히 상식선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새삼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의 교인이 한 때 사이비 종파에 미혹돼 고생했다는 한 목회자는 "사실상 사이비 종파와 별다를 바 없는 신앙을 강조하는 말세론적 구복적 부흥신앙이 교인들로 하여금 경계심 없이 사교집단에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고 반성하면서 아울러 대개 정신의학적으로 다소간 문제가 있는 일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사이비 종파 가담도 사교를 의심 없이 믿게 만드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실제로 '구원파'에는 전 목원대 신학과 교수와 지역유지급 인사들이 여럿 가담해 있고 현 국무총리인 정원식씨도 이단시비에 올라 있는 모 교회의 장로로 봉직하는 등 일부 지도급 인사들의 신흥 사이비 종파 참여는 우려할 만한 상태라는 것이다.

 

 종교사회학자 이원규 교수(감신대) 인터뷰 '구원파'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사이비 종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종교사회학자 이원규 교수(감신대)로부터 사이비 종파가 발호하는 현상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들어보았다.

 

 #'구원파'와 같은 사이비 종파가 나타나고 신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신흥종교는 대개 정치적.사회적 격변기에 대중의 불안 의식을 이용해 싹튼다. 또 가치관이 혼란.갈등에 빠져 참다운 가치와 진리가 무엇인지 혼동되면서 삶에 있어 의지할 만한 기준이 흔들리는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또한 기성종교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참신한 규범과 가치를 제시하지 못할 때 기성종교에서 얻을 수 없는 '매력'을 내세워 이들 사이비 교파가 대중을 유혹하는 것이다. 실제로 사이비 종파 신자 중에 대체로 기성종교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 많다.

 

 #'구원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구원파'는 일반 신흥 종파와 출현 배경에 있어서 똑같다. 다만 한국 사람들의 전통적 종교 성향이 '축복'지향적인데 바로 이 점을 짚고 있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구원파'에 참여함으로써 구원을 받고 과거 현재 미래의 죄를 모두 용서 받아 무엇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죄의 굴레에서 해방시켜 주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물질 축복을 강조하고 강한 소속의식 집단의식을 내세워 공동생활을 하면서 기업과 종교를 결합시키고 정치권력과 밀착된 형태를 보인 면에서 통일교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할 수도 있다

 

. #사이비 종파의 발호와 관련, 한국교회가 반성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우선 기성교회들이 교인을 올바로 돌봐야 한다. 물질축복이나 강조하고 교회의 대형화에나 신경쓸 것이 아니라 교인 하나 하나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인도하는 '돌봄과 치유의 목회'가 절실하다. 아울러 오늘날처럼 도덕성이 떨어진 사회에서 교회가 미래의 지표와 확고한 가치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구원파'가 사이비, 이단이라는 점을 내세워 한국교회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하는 자세를 가지면 안된다. 사이비 집단의 발호에 대해 우리 기독교인의 책임도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신문} (199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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