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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기 / 화보 ☆

가을 & 떡붕어 빵치기.

작성자로얄붕어123|작성시간23.09.18|조회수286 목록 댓글 6

대지를 불사르고 온강물이 끓어오를듯 매섭던

더위는 이별을 준비하고 하늘은 높이 푸르러

강물은 여물어간다.

나무가지위 과일들은 부풀어 터질듯 살이 오르고 

단단한 물속 떡순이도 더위에 잃었던 식욕을

되찾고 떡 벌어진 어깨근육을 뽐내며 용트림한다.

피빛으로 자지러진 백일홍도 푸르른 자태와

위용으로 하늘을 받쳐든 나무들도 이별을 서럽게

준비한다.

들판은 황금색으로 물들고 자신의 몸을살라

알곡은 여물어간다.

내가 가꾸고 거둘수있는 그 무엇도 없지만

마음의 풍요 그거면 됐다.

떡붕어 낚시가 유일한 취미인 나에게 어느 물길속 

깊이 숨어있다 황금비늘 곱게 걸치고 온몸을

뒤틀어 물결 출렁걸음으로 반겨주는 작은행복과

설레임을 주는 최고의 계절 가을이 온다.

오늘도 작은 설렘과 기대를안고

같은 자리 전을편다.

소란스러운 잔 입질이 싫어 11척 외바늘

굵은 튜브톱 채비를 내린다.

오늘도 늘 함께하는 우리 막내아들 또래의 

젊은 조우들과 함께여서 즐겁다. 

이곳은 개체수도 어종도 다양하고 많아 떡붕어

선별사냥의 관건은  떡밥의 종류보다는 물성과

타나층을 찾는게 우선이다.

식상한 소리같은데 경험상 그렇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등을 토닥이며 서로를

밀고당겨 줄을서서 앙탈이다.

조우들 집어도 됐고 나름 기법도 찾았고 떡10

마리 정흡 선취 빵치기,

10대3 처절한 패배 10대9 아슬아슬한 승리,

긴시간을 웃고 떠들어 민폐도 컷을것같은데

순간의 즐거움에 실수연발 면목없다.

젊은친구들과의 기싸움에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모처럼 세상사 모두잊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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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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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로얄붕어12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18 긴 여름의 뜨거움처럼 모든게 힘들고 지처 침묵이
    길었습니다.
    관심과 위로의말씀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작성자모모 | 작성시간 23.09.19 글과 풍경 그리고 떡붕어....
    내~묵었던 마음이 캐어되네요^^
    잘보고 갑니다.늘안출하시고요^^
  • 답댓글 작성자로얄붕어12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19 고맙습니다.
    좋은계절에 풍요와 행복이 함께하시길 .
  • 작성자밀양까마귀 | 작성시간 23.09.21 떡붕가 넘 좋아 보입니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안출 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로얄붕어12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22 싸이즈와 개체수가 잘 관리된터인데
    제철을맞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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