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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기술연구

국내 로컬 모글대회...어떻게 심사하면 모두가 재미있는 대회가 될까요? (FIS룰 사용설명서?)

작성자눈사람|작성시간16.03.03|조회수767 목록 댓글 7

국내 로컬 모글대회의 이상과 현실

Case)2016년2월27일 타자와꼬스키장 Fis 월드컵 경기 ~ Pace Time 29.26 .
D.Justine 턴48.10 에어12.31 속도18.42 (27.04) [48-32x(27.04/29.26)=18.42] [100점 기준 92.1점]
Laffont 턴49.80 에어10.31 속도17.66 [100점 기준 88.3점]
Marika 턴49.40 에어10.96 속도17.13 [100점 기준 85.65점]
D. Chloe 턴47.80 에어11.49 속도16.98 [100점 기준 84.9점]
Nessa 턴46.00 에어12.04 속도16.33 (28.95)[48-32x(28.95/29.26)=16.33] [100점 기준 81.65점]
Andi 턴 45.60 에어 10.12 속도 18.02 [100점 만점 기준으로 90.1점]
(이하생략)

“월드컵 스키선수의 점수 채점표 분석을 통한 Pace Time 세팅 방향? 심사방향? Formula Structure의 이해?^^…”

1] PaceTime & Speed Point 관점

** 위 Case에서 Pace Time 대로 탄다면? 속도점수는 16점이 됩니다.
속도점수를 20점 만점 받으려면? Pace Time의 87.5%의 시간이면 됩니다. 즉,25.60초!!!
즉, 채점표에보이는 8위까지 모든 선수가 Pace Time 보다 빨리타서 16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점만점은 받지 못했습니다.
제일 빨랐던Justine도 100점 만점으로 치면 92.1점을받은 셈입니다.
즉, PaceTime은 상위권 10여명은 Pace Time보다빨리 탈 수 있는 수준에서 세팅되어서, Pace Time 점수인 16점 (100점 기준 80점) 을초과하여 20점 만점에 도전할 수 있도록 Structure가짜여져 있습니다.
위Case의경우 속도점수는 16.33점~18.42점(차이2.09점)으로 결과가나왔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100점기준으로는 84.9점~92.1점(차이7.2점)입니다. 사실 이걸 더 잘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Insight: 아마추어 대회도 그렇게 세팅되어야 함.
How? : 경기코스세팅 후 대회당일 전날에 실제 런 하여 측정 또는 대회 당일 “중위권”실력의 전주자 두 세명의
전주기록을 합산 평균 또는 참조해서 책정해야 함.
ExpectedResult : 상위권 10여명은 Pace Time 보다빨리 탄 결과가 나와서 점수가 16점~20점 구간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함. 그래야 재미없는 무한 속도경기로 전락되지 않음.

If 이렇게 안되면? 출전선수들 반 정도는 pace time보다 빨라야 하는데, 이게 안된다면, 이건 엉터리pace time 이 되는 것이고, pace time을 도입해서 공감가게 상대평가를 하자는취지에 전혀 부합되지 않고, 48-32x(기록/pace time) 공식의활용도 전혀 무의미 해지고, 오히려 대회의 질을 떨어뜨리게 될 것으로 유추됩니다.

2] TurnPoint 관점

** 위 Case에서 턴 점수는 45.60점~49.80점(차이4.20점)으로 결과가나왔습니다.
이를 100점만점으로 본다면 76점~83점(차이7점) 구간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턴 점수는 기록과 공식에 의해 산출되는 점수가 아닙니다.
물론 주어지는평가기준 틀이 있겠지만, 당연히 이는 “상대적 점수” 일 수 밖에 없지요.
즉, 첫번째 선수보다 잘했다 못했다를 놓고 평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국제대회도요…)
그래서 이 정도면만점 줄 수 있다라는 어떤 공감대가 있는 상태에서 그것을 기준으로
이 정도면 70점, 이 정도면 80점, 이 정도면 90점뭐 이런 식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에고...이 부분은 오해의 소지가 있겠군요. 궂이 설명하자면 그런거구요...만점 연기가 어느 모양인지 심사위원들
머리 속에 다 있는 상태에서 감점 항목 별로 감점 한다는 뜻입니다. 태클 사양...^^)

그래서, 턴 점수는 턴의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있는 심사위원이 선정이 되고, 게다가
부정의 소지를 예방하기 위해, 5심 중 최고 최저 점수를 제하고 나머지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택해서 그나마 신뢰도를 올리려 하고 있죠.

그래서, 턴 점수는 만점의 기준을 어느 정도로 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겠네요.
선수 등급별로환산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턴 점수의 비중이낮아지지 않게 하려면 이런 방법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동일한 수학시험이라면 초등학생은 20점 맞으면 80점으로 쳐주고, 중학생은 40점맞으면 80점으로 쳐주고, 고등학생은 60점 맞으면 80점으로 쳐주고, 대학생은진짜로 80점 맞아야 80점으로 쳐주는 점수환산 방식이 적용되어야턴 점수비중이 낮아지지 않겠지요.

무슨 말이냐하면요…

지난 지산대회 말인데요...비기너나 B클래스…심지어 A클래스라해도…턴 점수가 기껏해야 30점 대 인데…
이는 월드컵선수 기준 잣대를 적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사실상…턴점수 30점 속도점수 20점 이 만점구조인 것과 다를 바가 없거든요.
이런 경우 턴 60% 속도 40% 의 대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앞에서 pace time 관점에서 언급한 내용들과 합해보면…

잘못된 Pace time은 경기의 질을 떨어뜨리고, 환산룰 없는 월드컵 기준턴 점수 적용은 대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소지가 많아 보입니다.

3] 에어관점

에어는….시도한 기술의 난이도를 감안한 기본 점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수를 기준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빼 나가는 방식이죠. (물론 가점도 있습니다)
같은 기술을시도할 경우 큰 망가짐이 없었다면 몇 가지 감점 항목 들에 0.1~0.5점씩 감점해서
점수를 매기는거죠.
아마 동일한기술을 시도하고 크나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동일한 기술에서 1~2점 차이가 나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는게 올바른 심사 점수라고 생각됩니다.

종합해 보면….

턴 60점, 에어 20점, 속도 20점 심사구조의 경기라 할 때.

공신력 있는로켤 대회라면…

첫째, 턴 점수는 대회의 등급에 맞게 환산될 수 있는 환산기준이 있어야 되고,
둘째, 속도 점수는 출전선수의 40~50%가 pace time 보다 빨리 탈 수 있도록 세팅되어야 하고,
셋째, 에어 점수는 기술별 난이도 점수를 정확히 적용해서 같은 기술을 무난히 해낸 선수들 간에 점수 차이가 크지
않도록심사하는 지혜가 발휘되어야…

모든 선수들이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는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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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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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준호 | 작성시간 16.03.04
    오오.. 멋지군요.
    문제점과 대안 제시까지.. 완벽합니다. ㅎㅎ
    뭔가 전문가 같은 느낌이 살아있는 글이군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토론되면 언젠가 누구나 수긍하는 합의점이 나오겠지요.
    로컬룰 이란게 뭐 어려운 건가요. 그냥 우리의 눈으로 잘타고 못타고를 변별하는 기준을 정하자는 건데요 뭐.

    국민참여재판 처럼. 상식이 곧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우리들 환경에 맞는 로컬룰을 찾아 보죠.^^

    언젠가는 FIS 룰에 가까워야 겠지만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마린 | 작성시간 16.03.05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작성자모글사랑(최인식) | 작성시간 16.03.06 Fis 룰을 따르는 경기인가 아닌가에 따라 fis 및 스키협회의 공인 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냐 비공인 경기냐 하는 문제로 fis룰을 따르지 않는 경기는 비공인 경기로 결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인정 받지 못합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여 모글을 스피드로만 판정하는 모글 스피드 경기를 생각할 때 이 경기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모글 경기가 아니라 모글 스피드 경기라는 다른 종류의 경기가 되어 객관적으로 인정 받는 경기가 되기 위하여서는 지난한 공인의 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 작성자모글전도사대발이 | 작성시간 16.03.06 국내 모글 대회의 한계를 말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점프대가 점점 사라져 가는 기이한 현상만 보더라도 그렇지요.

    공신력 있는 룰을 따르며 대회를 진행하기에는 경기장 상황이나 순수 모글스키어의 부족, 다양한 능력의 심판 인력 부제등, 제 개인적으로 펼쳐 놓을 이야기만 해도 많을듯하네요.

    눈사람님께서 분석하신 글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 전문 모글스키어들도 감히 접근하지 못했던 내용들입니다. 저 역시도 그러하고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컬대회든, 협회대회든, 연맹대회든...
    중요한건 경기 후에 참가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겠죠.
  • 작성자모글전도사대발이 | 작성시간 16.03.06 과거 대회에서도 대회 결과에대한 크고 작은 시비는 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반드시 개선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래야만 더 발전된 대회와 문화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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