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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쇼후기]3회차 참여후기ㅡ대성황을 이룬 펜덕후들의 봄 축제

작성자Leonora|작성시간24.04.22|조회수364 목록 댓글 8

(사진은 이번 펜쇼 득템 중 일부;입니다;;

분명 자제하기로 마음을 먹었건만;;

그러기엔 너무 좋은 물건이 많았답니다;)

 

작년 봄 펜쇼에 

컨버터로 잉크 넣는 법도 모른 채 

그냥 구경이나 하겠다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우연히 들렀다가(그날 집에만 있기엔 너무 날씨가 좋았;;)

만년필과 잉크와 종이의 심오한 세계를 발견하고 

지난 1년간 푹 빠져 지낸 저에게 

이번 봄 펜쇼는 손꼽아 기다려지는 빅 이벤트!! 였습니다^^

 

멋모르고 들렀던 작년 봄 펜쇼,

몇달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펜쇼 정보를 미리 정리했어야 한다는 걸 몰랐던 가을 펜쇼;

(펜쇼 게시판이 따로 있다는 것을 몰랐;;)에서 

아쉬움이 남아

이번 펜 쇼 공지가 나오자마자 신청하고

펜쇼 게시판도 유심히 보고 

무엇을 득템해야할지 목록도 적어보고

펜쇼 전날 정모도 참석하고 이름표도 만들고 

현금도 나름 두둑이 뽑아두고

오매불망 기다렸던 배치표를 보고 

어디로 오픈런을 갈지 미리 생각도 해두고 

그러다가 소풍 전날마냥 너무 설레서 잠까지 설치고;

결국 10시 땡!! 하자마자 입장하겠다던 

야심찬 계획은 실패;;

 

조금 늦게 도착한 펜쇼장 밖으로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좌절하려던 찰나, 

친절하신 누군가가

'명찰을 미리 준비한 사람은 바로 입장해도 된다'

고 알려주셔서 바로 입장해서 

계획했던 첫 득템(펠리칸 구형 M400)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가져보는 펠리칸이 그렇게도 부드러울 줄이야..!

정말 감동적인 버터필감이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훌륭한 펠리칸을 분양해주신 워터맨58님과 

명찰 있으면 바로 입장할 수 있음을 알려주신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조금만 늦었으면 득템실패할 뻔염;;

 

이때 저보다 조금 늦게 오셔서 득템에 실패하신 분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이분께서 나중에 Mora씨 테이블에서

몽블랑 그레타 가르보 득템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지난 1년간 나름대로는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 지식이 일천해서 

마음에는 드는데 득템을 해도 될지 망설이는 순간마다

스탭분들과 옆에 계신 분들이 친절하게 도움 말씀 주셔서 

많은 참고가 되었답니다ㅡ

 

그리고 그중 백미는 소장님의 펜쇼 구입물품 점검! 

그레타 가르보를 정말 좋은 가격에 잘 산 것은 맞지만 

피드를 바꾸는 것이 좋겠다며 

직접 저와 함께 구입테이블로 가서 말씀해주시고 

피드를 바꾸고 시간을 들여 손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멋진 그레타 가르보를

좋은 가격에 갖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

 

손봐주신 그레타 가르보를 시필해보라고 하시기에 

몇 글자를 썼더니 '글씨 잘 쓴다'고 칭찬해주셔서 

넘나 기쁜 나머지 그만;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자랑을 해버림요;;

연습을 열심히 한 건 맞지만 

우리 동호회 명필 고수님들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실력이라

겸손하게 '감사하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소장님이 격려해주셨으니 

더 열심히 연습해서 저도 언젠가는 

게시판에 글씨를 올려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답니다^^;

 

만년필 득템은 정말 신나는 일이지만 

정말 괜찮은 물품인지, 적정 가격인지 판단하는 것은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일이라 

사실 좀 불안하기도 한데,

펜쇼장에서는 소장님과 스탭분들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득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안심이 되고 좋았답니다ㅡ

마치 든든한 큰오빠들을 둔 막내동생이 된 느낌;;

 

'펜쇼의 목적은 친목이다'라는 점을 

우렁찬 목소리로 시시때때로 강조하시는 

소장님 말씀을 들으며 안심도 되고 

'소장님이랑 스탭분들이 저렇게 애쓰시는데 

나는 거기에 걸맞게 잘 하고 있나' 반성도 많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애써주신

소장님과 스탭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스탭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Mora씨와 통역 도와주신 히즈님,

쭈뼛거리며 지나가던 저를 불러 

귀한 빈티지 만년필 시필을 시켜주신 망언쟁이님,

(닉넴과 다르게 평소 너무나 점잖은 댓글들을 쓰시는ㅋㅋ

실제로도 참 점잖으셨습니다 ^^)

만린이;는 이제 겨우 면했지만

연필의 세계;는 하나도 모르는 저에게 

고급 연필의 세계에 대해 설명해주신 영웅펠리칸님,

펜쇼마다 정모때마다

멋진 수집품들과 방대한 지식을 공유해주시는 민트향기님,

(작년 봄 펜쇼 때 민트향기님께 첫 분양을 받으면서

잉크 넣는 법을 배웠답니다 ^^;;

가을 펜쇼 때는 귀한 오마스를 분양받았는데

이번에도 민트향기님께 몽블랑 오블리크닙을 분양받아서 정말 기뻐요^^)

언제나 궁금한 것들을 뭐든 척척 알려주시고

여러 가지 연필을 시필해보게 해주신 쓰기님,

잉크와 만년필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여주신 잉크잉크님 등

이번 펜쇼에도 알차고 유익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 깊이 감사드립니다ㅡ

 

펜쇼장을 4시간 넘게 돌며 열심히 봤는데도 

집에 와서 후기를 보다보면 

'아니 난 왜 저걸 못봤을까!'하고 한탄을 하게 된다능요;;

분명 열심히 봤는데;; 

시간이 갈수록 체력 소모가 심해져서

(막판에 두터운 노트 두 권ㅡ작년에 망설이다 못 샀는데 그 좋던 종이 질감을 떠올리며 계속 후회한지라;; 욕심껏 두 권을 샀더니 무게가;;ㅡ에 

팝송 필사 책까지 샀더니ㅡ 좋은 노래 가사는 명시 뺨치는 감동을 준다능요;ㅡ득템이 기쁘긴 했는데 많이 힘들었;;)

잘 못 본 것 같아요;; 

 

이번 펜쇼는 미리 대비를 열심히 한 덕을 많이 봤는데

다음 펜쇼에는

득템 물품의 무게를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가;

인파가 더욱 늘어날 듯한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를 생각해와야겠다고 마음 먹고 펜쇼장을 나와 

집으로 와서는 바로 뻗었답니다;;

(잠을 설친 데다 비 내리는 날씨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

 

조금 힘들긴 했지만 

소장님과 스탭분들, 

고비마다 도와주신 일반 참가회원님들 덕에

좋은 득템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드립니다ㅡ

(저는 4시간 남짓 있었는데도

오늘 입술이 부르트고 난린데 

종일 계셨던 스탭분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소장님은 밀려드는 점검 인파에

화장실 갈 시간도 잘 없으셨;;;)

저도 더욱 훌륭한 참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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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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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Leono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제가 말과 글이 반비례해서;; 말은 길지 않은데 글은 긴 타입이랍니다ㅋㅋ 정말이지 펜쇼는 스탭분들은 물론이고 일반 참가자들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행사인 듯해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아무 준비 없이 갔던 첫 펜쇼에서 얼마나 헤맸던지;; 다음 펜쇼 때는 다같이 준비 잘해서 더욱 알찬 경험과 득템으로 신나는 하루를 보내보아요♡
  • 작성자민트향기 작성시간 24.04.22 Leonora 님..제가 분양해드린펜이 마음에 드신다니 저도 너무 기쁩니다.늘 행복한 펜생활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Leono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민트향기님께 분양받은 아이들은 전부 다 넘나 관리 잘 되어있고 깨끗해서 넘넘 좋아요♡ 제가 몽블랑 오블리크를 갖게 되다니 완젼 기뻐요♡ 매번 귀한 만년필 분양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이번에도 저때문에 카를 대제에 끼워져 있던 오블리크닙을 일부러 빼서 따로 준비해주시고; 펜쇼 전날 안그래도 바쁘셨을 텐데 정말 감사해요ㅡ 오래오래 아껴서 잘 쓰겠습니다♡
  • 작성자리리티헤난 작성시간 24.04.23 펜쇼에 오셔서 멋진 아이템들 많이 구하신 것 같아 제가 다 뿌듯하네요.ㅎㅎㅎ
    다음 11월 16일 펜쇼에도 꼭 와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Leonora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3 리리티헤난 님께 구입한 1구 파우치 넘 잘 쓰고 있어요^^ 저희 아버지도 쓰고 계시답니다^^ 겨우 만린이를 갓 면한 처지라 혼자서는 이런 득템이 어려웠을 텐데 다른 회원님들이 많이 도움 주셔서 성공한 것 같아요^^ 가을 펜쇼 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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