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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 지음

작성자등대|작성시간17.01.19|조회수44 목록 댓글 0

지음(知音)이라는 말은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이르는 말입니다.

춘추전국시대의 이름난 거문고 연주가인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는 가까운 벗이었는데, 종자기는 늘 백아가 연주하는 곡을 듣고 백아의 마음속을 알아채곤 했습니다.

백아가 산을 오르는 생각을 하면서 연주하면 종자기는 태산과 같은 연주라 말하고,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연주하면 흐르는 강의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백아는 진정으로 자신의 소리를 알아주는 사람은 종자기밖에 없다고 생각 하였고, 이로부터 지음이라는 말은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둘도 없는 친구에 빗대어 말하는 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알아주던 종자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백아는 자신의 연주를 더 이상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며 거문고의 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훗날 두 지음의 우애에 감동받은 사람들은 그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 '고금대(古琴臺)'를 쌓았다고 하며, 그래서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지음이란 말로 정감과 우의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백아와 종자기의 아름다운 만남과 이별에서 유래한 지음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속내를 털어놓지 않아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나 혹은 그런 관계를 가리킵니다.

오늘날처럼 혼란스럽고 불신이 팽배한 시절에 지음의 관계를 유지 하고 사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대하고 진심으로 받아주는 작은 마음하나로도 지음의 관계는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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