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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쌔기 꽃 필 때

작성자추인김영호|작성시간23.05.04|조회수6 목록 댓글 0

독쌔기 꽃 필 때
          -  추인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의 세상이라며
초등학교 운동장을 뛰어놀던 5월,

아이스케끼통 들쳐매고
꿈 많던 어린이들의 침샘을 훔쳐대며
'달고 시원한 얼음과자, 아이스케키!'
외쳐대던 아저씨,

독쌔기 꽃 필 때면
봄 처녀의 치맛자락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봄바람에 나부끼며
사내들 가슴을 두들기던,

친구야!
세월이 지나가버린 지금,
오월의 신록과 시월의 단풍이
수없이 돌고 돌지라도
우리들의 가슴속엔
항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산천은
또다시 푸르러가네.

2023.05.03
산포면 매성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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