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탑이여 영원하길
하늘색 너무 좋다
경건한 마음 찾고저 되돌아 보는 시간
온몸 짜릿한 전률로 경건해진다
아 다보탑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던 돌사자
일제 때 없어지고 홀로 남아
네 기둥 가운데 앉았던 모습 안타깝다
법흥왕 때 창거된 오삼오년을 기억하자
경덕왕 때 칠오일년 수축된
세계적 으뜸, 화강암 석조 건축물
지금에야 어디를 가건
가끔 눈에 띄던 돌탑으로 보이겠으나
당시의 창작 기법이 놀라웁다
경주 불국사 대웅전 용당앞 동쪽에 자리잡아
서쪽의 석가탑과 함께
현재의 부처 석가모니부처님의 설법을,
과거의 부처 다보불이 증명했던
법화경 말씀을 근거하여
작품으로 나타낸 선조들의 놀라운
창작력과 석공들의 황홀한 손놀림
우리나라 국보 제20호 다보탑이다
빈도의 전생과거 아뢰야식으로 묻어둔
짜릿한 전률이 또 한 번
발끝에서 머리를 뚫고 하늘 높이 치솟았다
또 하나의 닮은 꼴 모방작품
어디에 있는 줄 아는가요
지진으로 인한 유실을 대비해서
故 박정희대통령 지시로
경주박물관에 있답니다
다보탑이여
영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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