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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카타르시스

작성자인화(무주)|작성시간24.03.26|조회수48 목록 댓글 1

봄비가 오네요.

겨울내 죽은 듯 서있었던 나무들 끝이

연한 연두의  색을 보이니 너무 앙증 맞군요.

사랑스럽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블루베리 농장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벌레 잡기로 시작해서 꽃 눈도 따줘야 하고...등등...

하도 벌레를 잡아서 이 다음에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은 포기합니다..ㅠㅠ

 

겨울에 한가했던 시간들이 끝나나 싶으니 

엄청 더 열심히 못 보낸 시간들이 후회가 살짝 되네요..ㅎ

다 그런 건가 봐요..

있을 땐 모르는 건가 봐요..

몇 십 년을 살아 온 삶인데도 아직도 시간 관리나 삶이 서툴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며칠 전에는 다른 사람이 자신과 제가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다는 말에

제 마음속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ㅎㅎ

그 분은 70 초반 이셨어요..

아니 제가 제 나이를 모르고 있었겠습니까?...그래도 왠지 남에게 들으니 아찔 하더군요..ㅎㅎ

님들은~~이런 경험 없으셨는지요?

 

올해에는 캘리 수업이 많이 늘었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해야 할 수업이 60회가 넘습니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자신의 공부 50% 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옳은 이야기임을 경험합니다..

오전에는 열심히 농사 일 하고 오후에는 붓을 들고 보낼 생각에 마음이 설레 입니다..

 

엊그제는 하루 종일 작업실에서 보냈습니다..

종일 글씨를 쓰고 오후 5시에 마무리를 하고 나니 온 몸에 기가 빠져 이가 딱 딱 맞춰지고..

엄청 힘이 들더군요.

그러면서도 

몸은 무척 힘들어서 죽겠는데도 마음은 왜 그리 좋던지...카타르시스를 느끼겠더라구요..

아주 오래 전 젊을 때 경험했던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짜릿했어요..

전 이런 경험 다신 못할 줄 알았었거든요..

참 소중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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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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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명자매 | 작성시간 24.03.26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열심 낼 수 있는 보람있는 일~~~
    블루베리도 있지만 오롯이 내 힘으로 하는건 켈리라 더 그러실거 같아요
    가슴이 뜀은 청춘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화님 인생은 봄날 그리고 변치않는 청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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