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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질문있어요

항공 수화물 잃어버린 이야기...

작성자Fly paragliding|작성시간13.11.28|조회수3,274 목록 댓글 12

안녕하세요. 도움이 되실까 싶어서 글 올립니다.

시드니에서 퀸즈타운으로 젯스타 이용해서 왔는데, 퀸즈타운 공항에 도착해서 한참 지나도 제 수화물이 나오지 않는겁니다.

제 수화물은 오버사이즈라 따로 분리가 되어서 늦나보다 싶었어요. 게이트가 닫히고 사람들이 더이상 없자 앗차 싶었습니다.

작년 오클랜드 입국시 실수로 감자와 양파 하나씩을 짐에 넣어놨다가 400불 물었던지라 정말 짐도 정성껏 쌌거든요..T.T

 

바로 Baggage claim에 가서 폼 작성하고 가방의 생김새와 들은 내용물을 다 작성하였습니다. 젯스타 직원분이 넘 친절하게 시드니공항서 비슷한 시간대에 퀸즈타운과 오클랜드 두 대의 비행기가 있었으니 오클랜드에 가 있을 거라면서 내일이면 올꺼야...길어도 2일??이라고 위로해주더군요. 믿었습니다...믿었죠...

 

하루...이틀...삼일...이 지나니 미치겠더군요. 전화하고 또 전화하고...아직 어딨는지도 모르겠다는 답만 계속...무조건 기다리래요...ㅜ.ㅜ

그 짐이 스포츠용품이라 다 합치면 천만원 정도로 고가거든요. 그제서야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답니다. 이게 없어지면 얼마까지 보상이 되는지....당연히 보험은 안들었었습니다...ㅜ.ㅜ

 

허걱...바르샤반지 먼지 어떤 조약 때문에 뭘, 얼마를 잃어버렸던 간에 400불까지만 보상해준답니다.ㅜ.ㅜ

여행자 보험이나 분실 보험을 들어도 보상액의 최고는 100만원이더군요. 그제서야 저는 심각해졌고 입술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넘...넘....억울하더군요......내일은 올꺼야...내일은 올꺼야.........

그렇게 5일을 기다리다 변호사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전화한 네 군데 중 3군데는 정확히 항공사 법규대로 따라가야한다 말했고 한 군데서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만약 안돌아올 경우 소송비용이라든지 진행사항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소송을 하더라도 법정에 가고 준비하는데 대략 보통 3000불정도는 최소로 든답니다. 그러니 그정도의 가치가 없는 소송이라면 할 필요가 없는거죠...만에하나 내가 소송을 하고싶어도 이건 항공사에서 전력을 다해 막을만큼 큰 사안이라 안해주기 위해 엄청 오래 걸릴 문제라는 겁니다. 그래서...돈도 많이들고 시간도 많이 들고 소송해도 이길 확률이 극히 낮은...그러니 기다릴 수 밖에요....근데 더 빨리 찾기 위해서는 계속 전화해서 물어보고 회사로 메일 보내고 한마디로 공손하게 물어보지만, 귀찮게 만들라는겁니다. 글을 쓰면 내 짐을 안찾고 못베긴다고요. 모통 15일 길게는 두세달도 걸리는 경우를 변호사님은 보셨데요. 이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랍니다. 기다렸습니다.....

 

칠일만에......짐이 돌아왔습니다. 짐 붙였을때 그대로,,,너무 기뻐서 짐검사 다 다시하고 다 퍼헤쳐놔도 괜찮다며 더해도 된다며 웃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잃어버렸을 때는 엄청 험악했고 찾기 전까지는 식음은 전폐ㅜ.ㅜ

 

늦어진 짐에 대해서 젯스타는 첫 날은 40불만큼을 쓰게 해줍니다. 생필품 사라는거죠. 치솔치약같은 간단한 것들...

두째날 부터는 하루에 80불을 쓰도록 허용해줍니다. 입을 옷과 속옷 등을 사라는거죠. 근데 첫 날은 친절하게도 알려줍니다.근데 둘째날부터의 지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주겠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니 또 귀찮게 해야죠? 나 옷도 없고 로션도 없고해서 불편한데 니네는 하루에 얼마를 보상해줄꺼냐고 당당히 물어보세요. 그럼 80불까지 된다고 할겁니다,

하지만 돈으로 안주고, 영수증을 모아놨다가 파일로 사건번호와 여러 세부사항을 적어 영수증을 첨부하셔야하고, 들은 얘기로는 산 것을 사진첨부 해야하는 경우도 간혹 있답니다. 글고 그 금액 이상을 첨부했거나 이상한 물품...꼭 필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산 것들은 왜 그걸 샀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대라고 하는 조항도 있습니다.

여튼...파일을 보내면 다시 메일이 날라옵니다. 미안하다며 니가 청구한 200불이(7일동안 쓴 금액) 합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며 뱅크어카운트와 신용카드디테일을 쓸 수 있는 폼이 날라옵니다. 적어서 보내면 다시 메일이 옵니다....

호주달러를...뉴질랜드 달러로 바꾸는데 15일가량이 소요된다며...또 기다리랍니다......기다릴 수 밖에요.....

 

신용카드나 계좌 둘 중 한군데로 넣어준다니 기다려야죠.

 

참.....위탁수화물을,,,잃어버린건 항공사 잘못 같은데...역으로 정말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저를 발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이번에 너무 당황해서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짐이 늦어지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꽤 많더군요, 보험 드는 것도 한 방법이구요, 가방 안의 내용물 사진을 찍어놓는것도 한 방법이구요, 저처럼 고가의 스포츠용품을 가져갈 경우에는 항공사에 따로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건 무엇이고 얼마짜리다--....이렇게....물론 그렇게한다고 배상한도가 커지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증거를 남기므로인해서 더 신경쓸테고 만약 소송 들어가고 싶을땐 요긴할 듯 싶습니다.

참고로 짐 안에 귀중품이나 고가물품, 현금은 제발 삼가시길...

 

마지막으로 친절하게 답변 해주신, 방법을 알려주신 변호사님께 감사드리구요 꾸벅~~~

이번에 뉴질 3번째지만 저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들은...다 한국분들이십니다. 한국인 만쉐이~~저 또한 그리해보리라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물론 짐이 없어지거나 분실되면 안되지만, 만약 그렇다해도 침착하게 잘 대처하시고 받을 수 있는 권리는 다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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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패기남 | 작성시간 15.05.17 저도 불안하네요..이제 중국남방항공을타고갈껀데- -
  • 작성자꿈의여신 | 작성시간 15.06.04 존정보 감사합니다~수고허셧구요. 찾아
    다~행
  • 작성자DKDK | 작성시간 16.06.08 네 바르샤바 조약 때문에 kg당 20불씩 보통 배상처분 되구요
    스포츠 용품이나 고가 제품이 있다면 체크인시에 미리 얘기해서 분실 방지를 하시고
    그렇게 되면 보통 추가금을 납부하셔야 됩니다

    여행자보험도 한도가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입하시는게 좋구요 :)
  • 작성자데이빗,리 | 작성시간 17.05.07 저희도 한국 갔다 올때 중화항공을 이용 했는데 오클랜드에 와서 짐을 찿으려 햇으나 2바퀴를 돌아 나오도록 저의 짐 가방이 안 돌아 나오더군요 일단 신고를 했더니 홍콩에서 짐이 벵기를 못 탔는듯 하다면서 연락해 보고 물건이 도착하면 처리해 준다면서 저희집 주소를 알려 달라더군요 하는수 없이 그리 했더니 3일후에 저희 커다란 짐 가방을 보내 왔더군요 그때는 마음에 짐을 과연 찿겠나 하는 걱정에 하루가 천년 같은 생각이 들엇어요 그래도 집으로 보내 주엇으니..
  • 작성자Piano | 작성시간 19.06.06 마음고생도 많으셨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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