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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로운 영혼의 경제학 여정

작성자북소년|작성시간24.03.19|조회수22 목록 댓글 0

출판사 서평

나의 경제학우(經濟學友), 김광두 교수.

내가 아는 김광두 교수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김 교수의 유연함은 그의 내면에 자리 잡은 삶의 철학에서 비롯되어 말과 행동이 자유롭고 거침이 없다. 40여 년의 세월을 함께하면서 유연하고 자유로운 그의 모습을 봐왔다.
김 교수는 광주제일고 시절에 앞으로 경제학을 공부해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꿈을 키웠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교수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경제학자로서 그는 경제 현상을 기술 변화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1970년대 말 그가 무역 비교우위 결정요인을 기술 변화 요소에서 찾으려 한 것에서 이미 이러한 그의 학문적 성향은 엿볼 수 있었다. 나는 김 교수와 금융혁신과 기술금융 제도에 관하여 함께 연구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는 금융도 기술 변화의 관점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991년 9월 우리는 양지(良知)경제연구회를 함께 만들었다. 당시 김 교수는 경제 현상에 대한 이해와 분석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다양한 관련 분야를 통섭(統攝)할 때 더 정확해진다는 신념을 피력하며 경제 현안에 대한 올바른 분석과 이해를 촉진하는 공부 모임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가 2015년~2016년에 걸쳐 ‘보수와 진보의 대화’라는 회의체를 통해서 진영 간의 갈등을 완화하려고 노력했던 것도 이런 신념의 연장선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 교수의 통섭 신념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는 국가미래연구원, 경제금융협력연구위원회(GFIN) 등의 이사장을 맡아 기업인 · 금융인 · 지식인 · 정치인 · 정책 담당자들 간의 소통(疏通)에 진력하고 있다. 그가 정책 소통을 위해서 운영하는 정책 전문 인터넷 매체인 ‘ifs POST’는 정책 관련자들과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 소통의 채널이 되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웠었다. 박근혜 후보의 경제교사라 불리며 ‘줄푸세’와 ‘국민행복론’과 같은 박 후보의 경제 정책을 만들었을 때, 나는 김 교수가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결핍을 지적하며 결별했다. 그는 평소 조선의 사색당파(四色黨派)는 상호 소통 부족으로 나라를 어렵게 만든 데 비하여, 세종대왕은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신하의 고언(苦言)을 수용하여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담론을 즐겨 했다. 이런 관점에서 정치인 박근혜의 한계를 본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김 교수가 문재인 후보 경제 공약의 틀을 잡고 ‘사람 중심 경제’와 ‘J노믹스’를 설계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도울 때도 나는 그의 경제학적 소양과 접근 방식이 우리 경제의 안정적 관리와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학자로서 신념에 어긋나는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고 자리를 떠났다. 자유인다운 그의 삶의 방식이었다.
김 교수는 언행에 거침이 없으나 소탈하고 따뜻하고 감사할 줄 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만나면 항상 편안함을 느낀다. 그가 학문적 지주(支柱)였던 고 남덕우 교수의 경제 철학을 기리기 위하여 서강대에 남덕우 경제관(經濟館) 건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도 인간관계에서 감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그의 가족은 모두 학자다. 부인도, 장녀도, 차녀도 모두 박사 학위를 받고 학문적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복도 많은 사람이다. 나는 김 교수와 경제학우로서 평생 친구로 지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이번에 출간된 김광두 교수의 책을 읽고 그의 유연함과 자유로움을 조금이라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23년 5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목차

Ⅰ 서강의 언덕에서
01 POP QUIZ, 연속 3회 “0”점을 받고 2
02 매판자본, 아현동 협곡, 그리고 마포경찰서 8
03 신촌, 홍릉, 그리고 청진동 13
04 패기(覇氣)와 치기(稚氣) 사이에서 18
05 서강학파로부터 경제학을 배우다 23

Ⅱ 세파(世波)와 함께
06 현대자동차 취업, 그리고 야간 아르바이트 30
07 농협 하나로 마트 창업에 참여하다 35
08 수출 최전선에 가까이 가다 40
09 미 · 중 데탕트(dḗtent)와 홍콩 · 대만 출장 47

Ⅲ 경제학의 바다에서
10 EAST WEST CENTER(EWC)와UNIVERSITY OF HAWAII 54
11 HALE MANOA에서 생긴 일들 61
12 PALOLO VALLY, BERTANIA STREET,PUNHAU AVENUE에서 비바람을 피하며 68
13 시장(市場) 메커니즘은 오묘(奧妙)하다 76
14 경제학 이론, 계량 모델 그리고외생변수(外生變數) 81
15 악몽(惡夢), 그리고 국제수지 조정정책 87

Ⅳ 실용(實用), 정책 연구를 하며
16 국제경제연구원(KIEI), 그리고 홍익대학군단 94
17 다이아몬드의 추억 100
18 중화학공업의 수출산업화 전략 연구 107
19 석유파동, 박정희 대통령 서거, 경기침체 115

Ⅴ 서강학파의 일원으로
20 백골 부대, 그리고 서강 학보 122
21 경제 개방과 수입자유화 정책 128
22 정치 민주화, 민간 역할 확대, 그리고기업윤리 138
23 일본을 알자: 히토쓰바시(一橋)대학객원교수로 157

Ⅵ 정치 민주화와 외환위기를 겪으며
24 정치 민주화, 노조 활동의 분출, 그리고금융실명제 166
25 삼성 자동차, 기술은행 그리고김영삼 대통령 178
26 금융통화운영위원과 한국은행 195
27 외환위기와 냉혹한 국제금융 자본 205
28 외환위기 극복과 미완(未完)의 구조조정 211

Ⅶ 정치 논리와 시장 논리
29 이인제(李仁濟) 전 경기지사와21세기 국가경쟁력연구회 224
30 정치 논리 성행(盛行), 산업 발전 심의회 234
31 노무현 대통령과 서강 시장경제연구소 244

Ⅷ 박근혜, 줄푸세, 국가미래연구원
32 2007년 박근혜 대선 캠프 254
33 2007년의 “줄푸세” 260
34 2008년 금융위기와 구조조정 273
35 KDI 원장 사양(辭讓)과 HAR-COM의시동(始動) 282
36 국가미래연구원 창립과 박근혜 291
37 국가미래연구원의 정체성(正體性, IDENTITY): 개혁적 보수(改革的 保守) 303
38 행복국가론 320
39 대선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박근혜 후보의 소통 문제 345
40 박근혜 대통령의 영광과 좌절, 그리고외천본민(畏天本民) 379
41 창조경제론 393
42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 과제:산업 구조조정, 금융 감독체제 개선,국가재정의 효율 407

Ⅸ 보수와 진보의 대화
43 보수와 진보 간의 소통 채널 구축:(上) 재벌 · 노동개혁 420
44 보수와 진보 간의 소통 채널 구축:(中) 불평등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441

45 보수와 진보 간의 소통 채널 구축:(下) 시대정신과 공정한 사회 460

Ⅹ 문재인과 사람 중심 성장 경제
46 문재인 후보와의 만남 486
47 사람 중심 성장 경제와 인적자본(HumanCapital): 문재인 후보의 경제 비전 495
48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경제정책회의’분과 신설 513
49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1) 521
50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2) 539
51 유명무실해진 경제정책회의와부의장직 사임 554
52 부록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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