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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작성자토마스|작성시간23.09.22|조회수3 목록 댓글 0

2023년 09월 23일 토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제1독서

▥ 티모테오 1서 6,13-16

<주님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

 

사랑하는 그대여, 13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그리고 본시오 빌라도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신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대에게 지시합니다. 
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 15 제때에 그 일을 이루실 분은 복되시며 한 분뿐이신 통치자 임금들의 임금이시며 주님들의 주님이신 분 16 홀로 불사불멸하시며 다가갈 수 없는 빛 속에 사시는 분
어떠한 인간도 뵌 일이 없고 뵐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께 영예와 영원한 권능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  음

✠ 루카 8,4-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그때에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묵   상

 

오늘 복음은 흔히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라고 불리지만, 이 비유의 초점은 사실 씨를 뿌리는 사람보다는 뿌려진 씨와 그 땅에 있습니다. 씨는 ‘하느님 말씀’이기에, 농부가 씨를 뿌리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여러 고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모습(루카 8,1 참조)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씨가 뿌려지는 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에 나오는 네 유형의 땅이 당신 말씀을 듣는 네 부류의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몸소 설명하여 주십니다. 


‘길’에 비유되는 첫째 부류의 사람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믿음에 이르지는 못하여 구원에서 멀어지는 이들입니다. 악한 세력이 그 말씀을 믿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바위’에 비유되는 둘째 부류는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그 믿음의 뿌리가 깊지 않아 결국 오래가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시련이 오면 그들은 믿음을 버리고 예수님을 떠납니다. ‘가시덤불’에 비유되는 셋째 부류도 말씀을 새겨듣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살이의 여러 걱정, 그리고 재물과 쾌락이라는 유혹 때문에 복음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땅’에 비유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말씀처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이런 이들 안에 깊게 뿌리를 내려 풍성한 결실(‘백 배의 열매’)을 거두게 됩니다. 


네 유형의 땅 가운데, 무려 셋이 실패하고 오로지 하나만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좋은 땅’이 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13,24). 열매를 맺기까지 시련도 찾아오고 유혹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내로 열매를 맺는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그 모두를 견뎌 낼 힘을 겸손하게 청합시다. 씨를 뿌리시는 분께서는 청하는 이의 땅에 기꺼이 거름도 내주실 분이십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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