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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향수병 환자" [The Nostalgist]

작성자키키두유럼미|작성시간18.08.21|조회수1,273 목록 댓글 3

 

[작성자 : 엽혹진 레고 경비원

자료출처 : 유튜브]

 

 

- 더 메이커 -

http://cafe.daum.net/truepicture/E7e/21977

 

- 균형 -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2196

 

- 얼굴 도둑 -

http://cafe.daum.net/truepicture/q3PW/2557

 

 

 

 

안녕하세요? 공포방에 캡처글을 연재 중(?)인

 

'레고 경비원'입니다.

 

 

 

 

 

 

 

 

 

감독 : 지아코모 치미니 [ Giacomo Cimini ]

제목 : "향수병 환자" [ The Nostalgist ]

 

 

오늘 보여드릴 단편 영화는,

 

이탈리아 출신 감독님이신 '지아코모 치미니'의

 

2014년도 작품인 'The Nostalgist'입니다.

 

 

제목인 'Nostalgist'가 이미 사전에 '골동품 수집가'라는 뜻으로 등록돼 있고

 

네이버 영화 같은 곳에 가보면 이 작품명을

 

'골동품 수집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허나, 내용을 한 번 보면 아시겠지만 '골동품 수집' 보다는

 

'향수(鄕愁)'를 뜻하는 'nostalgia'에 '~하는 사람'이란 뜻의 '-ist'를 붙여서

 

'향수병에 걸린 사람' 정도로 쓰인 게 맞지 않나 싶어서

 

일단 저는 '향수병 환자'라 번역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어느 한 고풍스러운 가정 집.

 

아빠와 아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체스를 두고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가 지나며 하나 둘씩 사라지는 체스판 위의 말들...

 

그런데 아이는 아빠의 퀸을 물리치고 손에 쥐더니, 

 

갑자기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빠?"

 

"왜 그러니?"

 

"이해가 안 돼요."

 

"뭐가 말이니?"

 

"왜 말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거예요?"

 

 

 

 

 

 

아빠는 가볍게 웃고는

 

체크메이트를 선포하며 답했습니다.

 

 

"그건 전술의 일종이란다."

 

 

 

 

 

 

 

 

 

이어서 패배한 아들의 킹을 건드리며 덧붙였죠.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희생인거지."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 듯 눈을 찌푸리더니

 

벽에 걸린 거울을 바라보았습니다.

 

 

 

 

 

 

 

곧이어 파손된 영상처럼 시야가 일그러지더니

 

지금과 전혀 다른 자신의 형상이 비쳐 보였고,

 

곧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아빠? 아빠? 괜찮아요?"

 

 

아들은 걱정스런 마음에 아빠를 불러보지만,

 

아빠는 계속 안경을 추스르며 근심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빠는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

 

자리에서 얼른 일어나려 했습니다.

 

 

"괜찮단다, 얘야.

아무래도... 안경을 슬슬 바꿀 때가 왔나 보다."

 

 

 

 

 

 

"지금이요?"

 

"그래. 걱정하지 마라, 오래 안 걸릴 거다."

 

 

아빠는 외투를 챙기고

 

곧장 외출을 준비했습니다.

 

 

 

 

 

 

"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

 

"아니, 됐다. 밖은 위험하다고 아빠가 말했잖니.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렴."

 

 

아빠는 아들을 혼자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당장 일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별 수 없이 집을 나섰습니다.

 

 

 

 

 

 

홀로 남은 아들은 집안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다

 

벽에 걸려 있는 액자들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이젠 없는 엄마의 사진과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겼습니다.

 

 

 

 

 

 

 

한 편...

 

나선 계단을 내려가 집 밖으로 향하는 아빠...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자연과 건축물이 한 데 어우러진,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이었습니다.

 

 

 

 

 

 

 

곧장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내딛는 아빠.

 

하지만 그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안경 너머 흐릿한 광경에 어지럼증을 느끼고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습니다.

 

 

 

 

 

 

 

결국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 하던 차에

 

겨우 난간을 붙잡고 버텨 섭니다.

 

 

 

 

 

 

 

 

그런데...

 

분명 아름다운 풀과 돌의 모습이었을 난간 아래 풍경이

 

일순간 네온사인 빛으로 장식된 어두운 건물로 바뀌어 보입니다...  

 

 

 

 

 

 

 

 

이어서 아빠가 시선을 돌리자,

 

 

 

 

 

 

 

다리는 터널 처럼 어두운 공간으로 변하고

 

마주 오던 여성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힘겹게 안경을 고쳐 써보는 아빠...

 

하지만 세상은 아름다운 도시와 삭막한 도시를 번갈아 보여주며

 

오히려 그를 더 어지럽게만 할 뿐이었습니다.

 

 

 

 

 

 

 

아빠는 한 시라도 빨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런데 그만 마주 오던 남자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

 

 

 

 

 

 

 

남자는 아빠의 멱살을 붙잡고 벽으로 몰아세웠습니다!

 

 

 

 

 

 

 

그 순간...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한 아들...!

 

 

"아빠...!"

 

 

 

 

 

 

 

"내 몸에 손 대지 말라구."

 

 

아빠는 건달에게 붙잡혀 꼼짝도 하지 못했지만,

 

당장 그 상황보다도 눈 앞의 광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에

 

더욱 정신이 없었습니다...

 

 

 

 

 

 

 

 

한 편... 아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기어코 밖으로 나설 준비를 마치고 내려옵니다.

 

처음으로 바깥 세상을 볼 기회를 앞두고 긴장된 아들은

 

떨리는 손을 천천히 문으로 뻗었습니다.

 

 

 

 

 

 

 

 

같은 시각, 아빠를 습격한 건달은 아빠의 안경을 만져보더니

 

이내 벗기려 했습니다!

 

 

 

"안 돼... 안 돼!"

 

"이것 봐라... 좋은 거 갖고 있네?"

 

 

 

 

 

 

"안 돼...!!!"

 

 

이내 아빠의 안경을 벗겨버린 건달!

 

그러자 세상은 아까까지 보았던 아름다운 도시가 아닌

 

어둡고 삭막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 무렵, 용기를 내 문을 연 아들은

 

처음 보는 바깥 풍경에 넋을 잃고

 

그 아름다운 도시의 절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안경이 벗겨진 충격으로 아빠는 자리에 주저앉고,

 

건달은 그런 아빠에게서 안경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이봐요 형씨, 이미 충분히 즐기신 것 같은데

이제 그만 더 젊은 친구한테 넘겨주면 안 되나?"

 

"안 돼!"

 

 

 

안경을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가 대립하던 그 때,

 

 

 

 

 

"민병대다! 민병대가 온다!"

 

도시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외침 소리...

 

 

 

 

 

 

 

그와 동시에 시민들이 허둥지둥 자리를 피하고,

 

건달 역시, 빼앗은 아빠의 안경을 끼며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결국 거리에 홀로 남은 아빠에게 남은 건

 

비명과 혼돈으로 가득한

 

어둡고 삭막한 도시의 풍경...

 

 

 

 

 

 

 

아빠는 한 시라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원래 목적지였던 곳을 향해 다시 걸음을 옮겼습니다.

 

 

 

 

 

 

 

 

같은 시각, 도시의 절경에 넋을 잃었던 아들은

 

아빠를 구해야 한다는 본래 목적을 기억해내고

 

도시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지나갔던 나선 계단에 다다른 아들.

 

계단 밑에서는 두 아이가 구슬치기를 하며 놀고 있었고,

 

아들은 혹시 밑에 위험한 것이 있을지 몰라 천천히 한 칸, 한 칸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계단 밑에 도달한 순간,

 

구슬치기를 하던 두 아이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아들을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아이들...

 

아들은 의아했지만 당장은 아빠가 먼저였기에

 

아빠를 찾아 계속 도시로 나아갔습니다.

 

 

 

 

 

 

 

잠시 후, 어떤 건물 안에 도착한 아빠!

 

그는 목적지를 목전에 두고 잠시 숨을 고른 후

 

서둘러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스멀스멀 다가오는 

 

민병대의 그림자...!

 

 

 

 

 

 

물론 아직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아빠는

 

마침내 그토록 찾던 목적지,

 

음지에 위치한 불법 매장을 찾았습니다.

 

가게 주인은 싫은 기색 없이 손님을 맞았습니다.  

 

 

"그래, 노인 양반. 

오랜만에 오셨네?

뭐가 필요하쇼?" 

 

 

 

 

 

 

 

"중고 증강현실 안경 한 개만 주시오.

후각은 필요 없고 시각, 청각 버전에

최신 모델로."

 

"암요, 암요... 요즘 도시가 소란스러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

청각 버전들이 소음을 죄다 죽여줘서 확실히 쓸만하긴 하죠."

 

 

 

 

 

 

주인은 잘 알았다는 듯 탁자 밑을 살펴 물건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빠를 향해 물었죠.

 

 

"그나저나, 아직도 집에 '그 물건' 들이고 사시나?"

 

"......,"

 

아빠는 그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기계는 한 번 군용으로 만들어진 이상

영원히 군용이오. 당신 집의 '그것'도

어차피 군용 부품을 주워다 만들었으니 마찬가지지.

그러니 큰일 나기 전에 얼른 치우시라구."

 

 

 

하지만 아빠는 그 말에도 아무런 대답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오래지않아, 주인은 잡동사니가 담긴 상자 안에서

 

증강현실 안경을 하나 찾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 있소, 지난 주에 이거 썼다고 민병대한테 끌려간 양반이 쓰던 거지.

그래도 거의 새 제품이니, 딱 당신이 원하던 물건이올시다."

 

 

 

 

 

 

아빠는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고는

 

조심스럽게 머리에 쓰고 전원을 작동시켰습니다.

 

 

 

 

 

 

 

 

그러자 눈앞에 서 있는 가게 주인이

 

말끔하게 차려입은 신사의 모습으로 바뀌어 보였고,

 

아빠는 만족하며 미소지었습니다.

 

 

 

 

 

 

 

그런데...

 

 

 

 

 

 

 

 

"민병대다!!!"

 

 

위층에서 또 다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

 

 

 

 

 

"젠장! 또야?"

 

 

가게 주인은 서둘러 옆으로 나 있는 문으로 달아났고,

 

아빠는 주변의 동태를 살피다 가게 주인의 뒤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도착하기 직전 문을 잠가버리는 가게 주인!

 

 

"이봐요!"

 

"미안하네, 노인 양반.

나도 살아야지!"

 

"열어요!"

 

 

 

 

 

 

 

그 순간! 바로 코앞까지 들이닥친 민병대!

 

 

"이 쓰레기장이 네놈 거냐?"

 

 

 

 

 

 

 

뒤로 돌아 달아나려 했더니, 그곳에는 이미 또 다른 민병대원이!

 

 

"말해! 그 증강현실 장치 어디서 났어?"

 

 

 

 

 

 

 

 

결국 옆길로 서둘러 달아나는 아빠!

 

 

 

 

 

 

 

 

하지만 추격용 강화 다리까지 착용한 민병대를 뿌리치는 것은 불가능!

 

순식간에 그를 따라잡은 민병대원이 이번엔 손에 쥔 전기 막대로

 

아빠의 다리를 공격했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 쓰러져 전기 고문을 당하는 아빠!

 

더 이상 달아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만해요!"

 

 

 

 

 

 

 

 

 

별안간 울려퍼진 아들의 목소리...

 

그리고... 그 근원지에 서 있는 로봇 한 대...

 

 

예기치못한 출현에 민병대원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공격하던 것을 멈추어 로봇을 주시했습니다.

 

 

 

 

 

 

 

"아빠?"

"얘야, 어서 도망쳐!"

 

 

안경과 마찬가지로 증강현실 처리가 된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로봇...

 

그의 눈에는 여전히 세상이 아름다운 도시의 일부였습니다...

 

 

 

 

 

 

"이건 또 뭐야?"

 

그 때, 아들...로봇을 향해 다가가는 또 한 명의 민병대원...

 

 

 

 

 

 

"네 녀석 장난감이냐?"

 

 

 

 

"잠깐! 조회 결과, 녀석이 쓰는 하드웨어가

미등록 상태야! 군용 로봇일지도 몰라!"

 

 

 

 

 

 

"군용? 이 꼬맹이좀 보라고.

꼴이 완전 걸어다니는 토스터 같은데?"

 

 

 

 

 

 

"우리 아빠 보내줘요!"

 

 

 

 

 

 

"'우리 아빠 보내줘요!'래!

키하하하하하하하!!!"

 

 

 

 

 

"야, 꼬맹아.

네가 인간인 것 같냐? 응?"

 

 

 

 

 

 

"무슨 소리예요?"

 

 

로봇은 알 수 없는 말만 내뱉는 민병대원을 향해 손을 휘젓는데...

 

 

 

 

 

 

"내 몸에 손대지 마!"

 

 

이를 위협의 표시로 받아들인 민병대원은 전기 막대를 충전!

 

 

 

 

 

"안 돼!!!"

 

 

그대로 로봇을 공격했습니다!

 

 

 

 

 

 

 

"제발 멈춰!"

 

 

전기 충격을 받고 쓰러진 로봇!

 

아빠는 제발 그만두라고 애원했지만

 

민병대원은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아빠..."

 

 

그런데...

 

전기 충격의 영향으로 증강현실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그 순간 로봇의 눈에는 아름다운 가상이 아닌

 

현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맞아요?"

 

 

그러자 로봇은 눈 앞에 있는 남자의 진짜 얼굴이

 

자신이 알던 아빠의 얼굴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도망쳐, 얘야! 어서!"

 

 

하지만 자신을 걱정해주는 그 목소리만은

 

자신이 알고 있던 아빠의 목소리 그대로...

 

 

 

 

 

 

 

로봇이 어찌할 바를 모르며 망설이고 있는 그 때,

 

민병대원은 또 다시 전기 막대를 작동시켜

 

로봇을 들어올리더니 뒤로 세차게 밀쳐냈습니다.

 

 

 

 

 

 

 

 

물웅덩이 위로 털썩 엎어진 로봇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데,

 

그 순간 수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증강현실을 덮어 소년의 얼굴로 꾸며진 것이 아닌,

 

기계로 만들어진 로봇인 자신의 진짜 얼굴...

 

 

 

 

 

 

 

 

소년은, 로봇은 곧 모든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빠가 자신을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

 

나선 계단 밑에선 놀던 아이들이 자신을 보자마자 달아난 이유,

 

그리고 지금 민병대원들이 자신을 비인간 취급하는 이유를...

 

사고가 거기까지 이르자, 로봇은 오래도록 잊고 있던 무언가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바로 자신의 시스템 깊은 곳에 잠재워져 있던,

 

전쟁을 위한 프로그래밍...!

 

 

 

 

 

 

 

로봇은 민병대원의 공격이 날아오기 전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민병대원의 공격을 피하더니,

 

 

 

 

 

 

놀라운 도약력으로 순식간에 민병대원의 키를 뛰어 넘었습니다!

 

 

 

 

 

 

그 직후 민병대원의 얼굴을 가격!

 

 

 

 

 

 

 

이어서 전기 막대를 빼앗아 그것으로 민병대원을 공격, 쓰러트렸습니다!

 

 

 

 

 

 

 

대원이 당하자, 남은 민병대원이 곧장 전기 막대를 치켜세워

 

로봇을 향해 전기 구체를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손쉽게 피해내는 로봇!

 

 

 

 

 

 

그러나 뒤이어 날아온 두 번째 구체에 직격!

 

 

......,

 

 

하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로봇은 전기를 정통으로 맞고도 별다른 피해 없이 멀쩡했습니다!

 

오히려 짐승과도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민병대원을 위협!

 

 

 

 

[상황 종료]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민병대원은

 

결국 전기막대를 내팽개치고 허둥지둥 달아났습니다!

 

 

 

 

 

 

상황이 종료되자, 아빠는 서둘러 눈 앞에 떨어진

 

증강현실 안경을 집어 얼굴에 썼습니다.

 

 

 

 

 

 

하지만 안경을 통해 바라본 아들의 모습은 슬픔만이 가득했고,

 

곧이어 아들은 실망과 충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뒤돌아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결국 쓸쓸히 집으로 돌아오는 아빠...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길 잃은 아들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곤

 

결국 이 집 뿐이라는 것을...

 

 

 

 

 

 

오래지않아,

 

아빠는 구석에서 자신...이라 믿었던 초상화를 품에 안은 채 울고 있는 아들을 발견해냅니다...

 

 

로봇은 엄마, 아빠,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이 모두 가짜였고,

 

자신은 진짜 아들도 인간도 아닌 로봇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한 상태....

 

그는 초상화가 자신의 정체성이라도 되듯, 그것을 품에서 놓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서 나오렴...

무서워할 것 없단다..."

 

 

 

 

 

 

로봇은 초상화를 떨구고,

 

자신의 아빠...라고 믿었던 남자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아빠는 로봇을 다정하게 끌어안아주더니,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사과했습니다.

 

 

"속여서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난... 어떻게든 다시 보고 싶었어...

너를... 내 아들을...!

다시 예전처럼 살고 싶었을 뿐이란다...

그 독재자가 우리들의 삶을 망치기 전 처럼..."

 

 

 

 

 

그러자 로봇은 조심스럽게 아빠의 증강현실 안경을 벗겨주었습니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증강현실 속의 아빠(젊은 시절)가 아닌

 

진짜 아빠(현재 나이)... 얼굴은 달라졌지만 자신의 아빠라는 사실은 변치 않고,

 

자신은 비록 인간이 아니지만, 그가 자신을 만들어준 아빠 같은 존재라는 사실 역시 그대로였죠.

 

 

"사랑해요, 아빠."

 

 

로봇이 말했습니다.

 

마치, 이런 안경이 없어도, 진실이 아무리 잔혹하다고 해도

 

당신을 아빠로 바라봐주겠다는 듯이...

 

 

 

 

 

 

"아빠?"

 

 

하지만 안경을 잃은 아빠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대로 모든 현실을 외면하려는 것처럼...

 

 

 

 

 

 

 

눈을 뜨지 않는 아빠를 어쩌면 좋을지 몰라, 로봇을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곧 로봇은 조금 전 까지 체스를 두던 판이 눈에 들어왔고,

 

아빠가 원하던 세상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이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아빠로부터 배운 한 가지 사실...

 

왕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체스의 말들 처럼,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희생... 

 

로봇은 아빠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여

 

아빠를 위한 인형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다시 아빠에게 증강현실 안경을 씌워주었고,

 

 

 

 

 

 

자신의 가슴을 열어 리셋 버튼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을 누르는 순간,

 

로봇은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을 잊게 되었습니다...

 

 

 

 

 

 

 

"아빠...?"

 

 

 

 

 

 

 

 

 

"왜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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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ontie burns 작성시간 18.08.21 ㅁㅊ개존잼.....존나슬퍼 ㅠ
  • 작성자엥.서울대를 갓어요 작성시간 18.08.21 ㅡㅇ어우우어ㅝㅜㅜㅜ어ㅝ엉ㅇ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어엉ㅇ 인간이란 무엇인4ㅏㅍ어유우ㅜ우ㅠㅠㅠㅠ우우우우우ㅜㅜㅠㅠ
  • 작성자데칼코마니 작성시간 18.08.21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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