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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내시와 주먹다짐하면서 싸운 조선의 어린 왕자.txt

작성자인생뭐있냐그냥살자|작성시간19.03.15|조회수34,422 목록 댓글 29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조선왕조실록

 

 

 

 

안녕 여시들~

 

 

 

 

 

 

 

오늘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나름 귀여운 일화를 써볼까 해 ㅋㅋㅋ

(당사자들 입장에선 심각하겠지만...)

 

 

 

 

 

 

 

 

1423년 조선의 궁궐인 경복궁에서 있었던 일임...

 

 

 

 

 

 

 

 

 왕자가 환관(내시)이랑 같이 글을 읽고 있었음...

 

 

 

 

이 왕자는 아직 대군 직첩도 받기 전이라 OO대군이 아니라

그냥 '대군아기씨' 라고 불렸을 거임...

 

 

 

스승이 아니라 환관이랑 글을 읽는 것도 그거 때문일 듯??

정식으로 대군이 된 게 아니니깐 기본적인 것만 공부하고 있는거지...

 

 

 

 

 

 

 

 

 

 

 

 

 

 

 

 

근데 같이 글을 읽는 환관이 어린 왕자를 자꾸 무시함...ㅜㅜ

 

 

 

 

 

 

 

 

 

 

왕자: 나 왕자야 나 무시하지 말라고

 

 

 

 

 

 

 

환관: (업신)니가???ㅋ

 

 

 

 

상대가 왕족이지만,나이가 어리다보니 무례하게 대했나봐...

 

 

 

그래서 왕자도 이 환관을 별로 안 좋아함..

 

 

 

 

 

 

 

 

 

 

 

 

근데 이날따라...

 

 

 

 

 

 

 

 

환관이...

 

 

 

 

 

 

 

 

 

쫌 심했나봐....

 

 

 

 

 

 

 

왕자를 '능욕' 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견디다 못한 왕자는 결국....

 

 

 

 

 

 

 

 

싸대기를 날려버림

주먹으로 뺨을 때렸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왕자님도 참....

한 성격하는 왕자님인 듯...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아무리 어려도 왕족이고 자존심이 있는데

내시가 무시하는 걸 그냥 참는 게 더 이상한 거 같기도...)

 

 

 

 

 

환관이 맞고 가만 있었을까???ㅋㅋㅋㅋㅋㅋ

 

 

 

 

 

 

 

 

 

 

 

 

 

(부들부들)

 

 

 

 

같이 때려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자랑 내시가 치고박고 싸운거임 ㅋㅋㅋㅋㅋㅋ큐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 왕자의 어깨에 피멍이 생길 정도로 때렸다고 함....ㅎㄷㄷㄷㄷㄷ

 

실 이때 왕자 나이는 많아봐야 7~8살인데....상대가 안되지ㅜㅜ

 

말이 좋아 싸운거지

당시 기준에선 왕자가 환관한테 맞은 거임....

(사실 요즘 기준으로 봐도....)

 

게다가 왕족을 무시한 것까지 밝혀졌으니...

 

 

 

 

환관은 당연히 잡혀갔고,

 

 

 

 

 

법대로라면 교형(목을 졸라서 죽임)에 처해지는 죄였지만.....(ㅎㄷㄷㄷㄷㄷ)

 

 

 

 

 

 

임금: 말은 비록 옳으나,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내가 임수의 죄를 처단한 것은 적중(適中)하다.

 

 

 

임금님(학부모)이 봐주신 덕분에 곤장 100대 맞고 고향의 관노로 보내짐...

목숨은 건졌지만 노비가 됐다는 거임ㅋㅋㅋㅋ

 

 

 

 

 

 

 

야사에 나올 법한 이 이야기는 실제로 실록에 있는 이야기야 ㅋㅋㅋㅋㅋㅋㅋ

 

 

 

 

 

세종 20권, 5년(1423 계묘 / 명 영락(永樂) 21년) 6월 5일(갑인) 3번째기사
환관 임수가 왕자를 능욕한 죄로 처벌 받다

 

 

환관(宦官) 임수(林秀)왕자(王子)를 모시고 글을 읽는데, 수(秀)가 왕자에게 무례하게 하여, 왕자가 미워하였는데, 가 그로 인하여 왕자를 능욕(凌辱)하니, 왕자가 주먹으로 의 뺨을 때렸다. 도 역시 손으로 왕자의 어깨를 쳐서 흔적이 생길 정도였었다. 를 의금부(義禁府)에 내려 심문하게 하였는데, 법으로는 교(絞)에 해당되나, 임금이 감등시켜 곤장 1백에 그의 거주지인 정산현(定山縣) 관노(官奴)로 만들었다.

 

 

 

 

 

 

 

이쯤되면 궁금하지 않아??

 

 

 

이 왕자는 대체 누굴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당시 세종의 왕자들을 추려봄ㅇㅇ

 

 

 

 

 

첫째 아들 이향(문종): 1414년생 -당시 9세

둘째 아들 이유(수양대군-세조): 1417년생- 당시 6세

셋째 아들 이용(안평대군): 1418년생- 당시 5세

넷째 아들 이구(임영대군): 1420년생- 당시 3세

 

 

 

 

 

 

일단 임영대군은 이때 3살이였음...

아가아가해...

 

물론 만 3살이라도 우리나라 나이로 5살까지 볼 수 있으니까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삼둥이 또래지...만 3살 이정도면ㅋㅋ)

그래도 확률 상으론 제일 낮은 듯ㅋㅋㅋ

 

 

 

 

 

다음은 큰아들 문종임...

문종은 이때 세자였으니까, 아마 문종의 일이였다면

그냥 왕자가 아니라 세자라고 적었을거임...

 

그리고 국본인 세자를 때린 정도라면.....

세종이 임의로 벌을 감해주기는 어려웠을 듯ㅋㅋㅋㅋ

 

 

 

 

 

 

 

결국 남는 건....

 

이 둘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률은 반반인데.....

 

 

 

 

 

 

왠지......

 

 

 

 

 

이 왕자님 쪽으로 기우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닐거야.....ㅋ

 

 

 

 

 

 

 

 

 

관노가 됐던 이 환관은

 

 

 

 

딱 1년 뒤에 풀려나게 됨ㅋㅋㅋㅋ

이때도 대신들이 깨알같이 반대했지만 무사히 넘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세조 대에는 고신도 돌려받음...

어 이쪽이 아닌가?? 

 

 

 

 

고신은 벼슬 임명장 정도로 보면 됨...

 

 

 잘못을 하면 고신을 빼앗기는데,

후대 왕이 선대에 고신을 빼앗겼던 사람들 중에

죄가 크지 않았던 사람들을 선별해서 다시 돌려주기도 함..

 

 무슨 설명도 없이 그냥 한 50명 정도 되는 사람들한테 고신 돌려줌..

그 중에 임수라는 이름도 있어...

 

 

 

 

 

 

아무튼 내시랑 왕자랑 싸운 거 치고는

 훈훈하게 마무리된 듯...

 

 

 

 

+

환관의 나이는 실록에는 안나오는데...

일단 글을 아니까 왕자랑 같이 글 읽게 했겠지??

최소 10대 후반정도는 됐을거임...

근데 또 너무 많으면 왕자랑 안 맞으니까...

패기(라 쓰고 똘끼라 읽는다...)가 넘치는 젊은 내시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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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내 사랑이 이겨 종인아 작성시간 19.03.15 ㅅㅂㅋㅋㅋㅋㅋㅋ 수양맞구낰ㅋㅋㅋㅋ 존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komurola 작성시간 19.03.15 이 글 볼 때마다 정독함 진짜 재밌어,,
  • 작성자더 헬멧 작성시간 19.03.15 김상경 배우님 보자마자 수양이네~ 하면서 내림ㅋㄱㄱㅋㅋㅋㅋㅋㅋ
  • 작성자딸기크림치쥬 작성시간 19.03.15 왜때려
  • 작성자애오오ㅇㆍ옹 작성시간 19.03.15 근데 아무리어려도 신분제사회서 저게 가능해? 그랬는데 세종시기 아...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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