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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후기

[인천]부평 온더바 파인다이닝 느낌의 커피코스

작성자재질퍄퍄|작성시간20.02.01|조회수6,021 목록 댓글 11

안녕, 오늘 파인다이닝 느낌의 카페를 다녀왔는데, 너무 좋아서 소개해주려고 글을 써봐

처음 쓰는 글이라서 조금 떨리긴 한데, 혹시 잘못된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질문해줘 :)

순서는
1. welcome drink _ 시작하는 음료, 정돈
2. coffee _ 음미하는 음료, 취향
2. refreshements _ 곁들임, 조화
3. encore _ 더하기 음료, 채움

이렇게 진행됐어.
처음에는 정돈, 취향, 조화, 채움의
의미를 잘 모르겠더라고.

근데 끝나고 난 후에는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어.

welcome drink _ 시작하는 음료, 정돈

날마다 시작하는 음료는 다르다고 했어.
나에게는 술을 좋아하는지,
어떤 술을 좋아하는지 등
나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하셨어.

그렇게 나한테 내주신 첫 번째 음료는
"린데만스 빼슈레제"였고,
엄청난 복숭아의 향과 맛이 났어.

실제로 맥주에 복숭아주스가
40% 들어갔다고 말해주셨어.

평소에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이렇게 맛있는 술만 먹을 수 있다면
나는 매일 술을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만큼 맛과 나의 취향에 맞았어 :)

두 번째 코스가 나오기 전
인테리어를 구경을 해봤어.

내 머리 위에는 갈대가 있었는데,
자꾸 천장을 바라보게 될 만큼
아름답고, 분위기 있었어.

그리고 내 정면,
초록색 풀들이 있었는데,
지금이 여름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청량했어.

카페 한 곳에서
다양한 계절을 느낄 수 있다니
눈도 즐거운 곳이었어.

coffee _ 음미하는 음료, 취향

음료를 내주시기 전
나의 커피 취향을 물어보셨어.

나는 뜨거운 것보단 '차가운 것'
쓴 것 보다는 '신 것'
그리고 '향이 좋은 것'
이 세 가지가 커피에서 중요하다고 말했고.

허니 프로세스라고 설명해주신
콜림비아 커피를 '산미'와 ‘달달함’,
그리고 ‘고소하게’ 내려주셨어.

신기하게도 술 병에 나왔고,
잔도 온더락잔에 주셨어.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
종이에 적어주셨어.

누군가에게 대접받는 기분이란
좋지만 너무 어색하다.

refreshements _ 곁들임, 조화

'살구 파운드 케이크', '햄프씨드&설탕', '달고나',

‘살구 파운드 케이크’는 살구 씹히는 맛이 좋았고,
입에 가득 차는 적당한 달달함이 좋았어.
언제 먹어도 좋을 것 같은 케이크야 ◡̈

조그만 종지에 있는건 '햄프씨드'
숟가락에 있는건 '설탕'
두 개를 섞어서 먹으라고 했어.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의 햄프씨드가
달달한 설탕을 만나니 묘하더라고.

어느정도 고소함을 즐긴 후
아메리카노를 먹으니 또 색다른 맛이었어.

그리고 달고나가 함께 나왔는데,
입에 아메리카노 조금, 달고나 1조각
천천히 녹이면서 그 맛의 변화를 느껴봤어.

조금씩 달고나가 퍼지면서
커피 맛에 변화를 주는데,
눈 앞에 그라데이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야.

말로 표현이 되질 않네,
내가 설명을 잘 못하는 건가?
이건 먹어봐야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encore _ 더하기 음료, 채움

마지막으로 나온 코스는
'텐져린플라워'라는 노란색 음료였어.

자스민 차와 귤을 즐길 수 있다고 하셨는데,
자스민 차의 부드러움과 귤의 상큼함
그 두 개의 맛이 깔끔하게 어우러졌어.

그리고 직접 만든 귤 칩을 올려주셨는데,
나는 음료를 반 정도 먹은 후
적당히 촉촉해진 귤 칩을 먹었어.

혹시 더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보셔서
귤 칩이 너무 맛있다고
하나 더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주셔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온더바에 있는 고양이인 달곰이야.
마치 반달가슴 곰처럼 검은 몸에
하얀 털이 조금 있더라고.

너무 귀엽지 않아?
또 되게 순해서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어.


-


정돈, 취향, 조화, 채움
이 4개의 뜻은 어느 정도 눈치채지 않았을까 싶어.

본격적인 커피를 즐기기 전 입을 '정돈'하고,
내 '취향' 맞는 커피를 '조화'로운 디저트와 먹은 뒤
조금 부족한 부분을 '채움'

사실 제목에서는 파인다이닝이라고 했지만
가격은 파인다이닝스럽지 않은 가격이었어.

커피와 맥주만 해도 이 가격이 넘을 것 같고,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은 커피코스였어.

커피를 좋아하거나, 내 커피 취향이 궁금하다면
온더바에서 한 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

나는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맛과 즐거움이었어.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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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워워진정하세요 | 작성시간 20.04.18 헤엑 너무 좋아...꼭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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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타 | 작성시간 20.08.01 헐가보고싶다고먀워
  • 작성자Classic Bear | 작성시간 20.12.13 코로나인데 온더바 운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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