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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요즘 더 생각이 많은데
민준이가 있어서
참 많이 위로 받고 지금 이만큼 덜 힘든 거 같은데
애들은 옆에서 가끔
"해성이 오빠랑 그냥 연애 했다고 생각해"
"그냥 전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민준이랑 잘 해봐.."
"너 스물한살인데 어때?"
그래 민준이랑 잘해보자 생각하다가도
내가 민준이 부모님이면 마음 찢어 질 거 같고
도저히 해성이 오빠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또 나중에 헤어진다면
민준이랑 친구로 다시 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걱정 되고
민준이랑 둘이 술 마신 날이 있었는데
제가 취해서
"야 민준아"
"응"
"나 너랑 헤어지고 싶어"
저랬었어요
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리 헤어지면 예전만큼 잘 지낼 수 있어?"
저렇게 물어봤는데
민준이가
저 쳐다도 안 보고
"아니"
아무 말 없이 있었고
김민준도 아무 말 없었어요
"내가 좋다고 별 지랄 다 해도
결국 나 싫다고 헤어지자고 한 애랑 왜 다시 잘 지내"
"..니가 찰 수도 있지"
"없어 그럴 일"
진짜 지금이
제가 얼마 안 살았지만
살면서 제일 혼란오고.......
"너는 나한테 그런 거 왜 물어봐?"
"..그냥 난 너랑 끝나도 잘 지내고 싶어서"
"은성아"
"어?"
하면서 쳐다봤는데
"니가 나랑 헤어지고 싶다 헤어지면
나랑 잘 지낼 수 있냐 이런 거 물어보잖아"
"응"
"나도 상처 받아"
그러고
민준이가 울려고 했어요......
"나도 잘 하려고 노력하는데
니가 그렇게 힘들어 하면.."
"아 미안해.."
"내가 뭘 못하나 싶고 너랑 헤어지기 죽어도 싫은데
헤어지고 싶다고 하면 나도 힘들어"
민준이는 나한테 항상 잘해주니까
민준이는 나 좋아하니까
민준이는 나밖에 없으니까
이런 생각으로 저런 소리를 많이 했나봐요 제가
민준이가 택시태워 저를 보내줬어요
다음 날 일어났는데
민준이가 새벽에
[헤어질까 우리]
라고 문자가 와 있었어요
답장도 뭐라고 못 하겠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뭐해 엄마?"
"점심 먹었어"
"인혜는?"
"잘 놀고 있지 아빠가 책 읽어주고 있다"
"미안해 어제 인혜 데리러 못 가서"
"괜찮아 밥은 먹었어?"
"엄마 나 민준이랑 사귀는 거 어떻게 생각해?"
엄마가 끊자고 하셔서
끊었는데 문자로
[민준이한테 고맙지]
라고 오셨어요
그래서 민준이한테
[아니 안 헤어져]
하고 문자했는데
[재수없는데 왜 좋은 지 모르겠네]
[미안해]
[너는 나 남자로 좋은거야 아님 친구야]
하휴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