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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샤를마뉴와 아헨대성당- 유네스코문화유산 - 독일 - 스위스 - 알사스 - 베네룩스3국 여행

작성자옛정자|작성시간19.03.12|조회수12 목록 댓글 0

66. 샤를마뉴와 아헨대성당- 유네스코문화유산 - 독일 - 스위스 - 알사스 - 베네룩스3국 여행



샤를마뉴(Charlesmagne) : 프랑스

카알대제(Karl der Grosse) : 독일

카롤루스 대제(Karolus Magna) : 라틴

찰스대제(Charles the Great) : 영,미


모두가 '위대한 황제 샤를(또는 카알)'이라는 뜻으로

바로 아래 금빛나는 흉상의 주인공을 이르는 명칭이다.

(아래의 두 사진은 아헨대성당의 보물관에 있는

샤를마뉴의 흉상과 기마상을 퍼옴)




샤를마뉴의 조부는 프랑크왕국 메로빙거 왕조의 재상 카알 마르텔.

부친 피핀 3세는 751년 기존의 메로빙거왕조를 뒤엎고 왕이 되어

카롤링거왕조를 열었다.

샤를마뉴는 740년(또는 742년)에 부친 피핀 3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의 정식 결혼 전에 태어나서 '사생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다.

768년 부왕 피핀3세의 죽음으로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형제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동생의 죽음으로 해소되고

그는 현재의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 북부지방을

모두 정벌하여 통일 프랑크왕국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799년 반대파들의 습격을 피해 온 로마 카톨릭 교황 레오3세를 도와

800년 로마로 가서 레오 3세의 반대파들을 제거한다.

당시 로마제국의 종주권은 동로마제국에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그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교황 레오 3세로부터  

서로마제국의 황제로 대관을 받게 된다.

그리고 로마제국의 영광을 재건하기 위해

학자들의 초빙, 도서관 설립, 교육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814년 아헨의 궁전에서 사망, 아헨대성당에 묻혔다.


1000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오토 3세와 로멜로의 오토 백작은

그 무덤을 열고 들어가서

왕관을 머리에 쓰고 홀을 들고 옥좌에 앉아 있는 상태의

샤를마뉴의 유해를 발견한다.

그후 1165년 샤를마뉴의 시성을 계기로

황제 프리드리히 1세가 유해를 수습하여

성당 바닥 아래 석관으로 모셨다가

다시 1215년 프리드리히 2세가 현재의 금과 은으로 된

관으로 옮긴 것으로 되어 있다.


이곳 아헨은 그 샤를마뉴가 794년에 실질적인 수도로 정하고

궁정과 왕실 성당을 지은 곳이다.

오늘 아헨에 찾아온 이유가 바로 샤를마뉴와

그의 유해가 안치된 아헨대성당을 보기 위해서이다. 

독일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고

독일 내의 여덟 곳의 카이저돔(Kaiserdom)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카이저돔이란 황제의 대성당이라는 뜻으로 이 여행 시리즈

4편에 간단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황제가 세웠든지, 황제의 대관식을 했든지,

황제의 무덤이 있는 성당들을 말하는데

독일에 총 8군데의 카이저돔이 있다.

이곳 아헨대성당은 서로마제국의 멸망 이후 

최초로 로마제국을 상징적으로 계승하여

 서로마황제의 대관을 받은 샤를마뉴가 세우고

샤를마뉴의 사후에는 그의 유해가 안치되고

936년부터 1531년까지는 이 성당에서

 신성로마제국 황제 31명과 황후 12명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이니

위의 세 가지 조건이 모두 갖추어진 카이저돔인 것이다.

이런 역사적 의미로 독일 최초의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다.   


독일 출장 중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아헨대성당이었는데 주요 출장지에서 너무 떨어진 곳이라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이번 베네룩스 여행 일정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이다.


오후 3시 경 이후에는 미리 예약해 둔 시내 한 복판의

아헨대성당 근처에 있는 아파트형 숙소에 들어갈 수가 있다.

그런데 집앞은 차량 통행금지구역이다.

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하루 묵을 필요한 짐만 내리고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약속된 4층에 올라가니 한창 청소 중인데

청소하는 사람이 영어가 전혀 안된다.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하다가 안되니

어디엔가 전화를 하더니 바꾸어준다.


이래저래 열쇠를 받아들고 일단 밖으로 나왔다.

 숙소의 바로 앞은 조그만 공원이다.


성당 문을 닫을 시간이 되면 안되니 바로 대성당을 찾았다.


아헨대성당 : Aachener Dom  



서쪽 출입문인 늑대의 문


출입문을 들어서면 입구 양쪽에 늑대 한 마리와

청동 솔방울이 놓여 있다.

늑대에 얽힌 이야기는 생략하고...



그리고...

안으로 들어서니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독일에서는 보기 드문 화려함을 자랑하는 성당이다.

대리석과 금박 모자이크가 교차된 성당...

중앙의 예배실은 8각형으로 되어 있다.



제단 뒷쪽의 스테인드 글라스.




이 정도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내 나이 또래가 되어보이는

 독일 영감이 와서 말을 건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1유로를 내어야 된단다.

어디에선가 그런 글을 본 기억이 난다.

이왕 1유로를 내는 김에 이 친구를 잡고 물어 보았다.

이 대성당이 샤를마뉴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무슨 관계인가?

그랬더니  성당 제단 제일 안쪽에 있는 바로 이 관을 가리킨다.

바로 샤를마뉴의 유해가 들어 있는 황금 관이란다.

가까이 갈 수가 없어서 멀리서 최대한 줌을 당겨서 찍어본다.


나보고 어디서 왔냔다.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반갑단다.

그리고는 이곳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몇 명과 황후 몇 명이

대관식을 가진 곳이다, 2층  저기에 샤를마뉴의 옥좌가 있다, 등등

몇 가지를 설명해준다.

그러다가 새로운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으니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저기로 간다.


샤를마뉴의 황금 관의 양면에는

각각 8명씩의 황제와 왕들이 새겨져 있다.



샤를마뉴의 황금 관 앞에는 그와 비슷하게 생긴 보물함이 있다.

성모 마리아의 유물이 들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이 성당의 다른 이름이

성모 마리아성당(Marienkirche)이기도 한 모양이다.



매 7년마다 순례자들의 순례기간에 공개된다는 이 함에는

예수님의 강보, 허리에 둘렀던 천, 성모마리아의 옷,

세례요한이 참수될 당시 입었던 옷이 있다고 한다.




마리아의 유물함 앞의 황금가리개( Pala d'Oro)

제단입구에 놓여 일반 회중석과 구분하는 역할을 하나보다. 

중앙에 예수님, 그 좌우에 성모마리아와 미카엘 대천사,

 그 주위를 둘러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박히는 사건을 조각해 놓았다.




중앙의 8각형의 예배실 돔에 달린 중후한 느낌의

바바로사 샹들리에는 1165년 샤를마뉴가 시성된 것을 기념하여

황제 프리드리히 1세와 황후 베아트릭스가 봉헌한 것으로

이 예배실의 8각형과 같이 8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27미터의 쇠사슬로 천장에 연결되어 있다.


지름 4.2미터, 48개의 촛대가 올려져 있는

 금도금의 이 샹들리에는 천상의 예루살렘을 상징한다고 한다.



하인리히 2세 설교단.


 독수리 장식의 설교단.


성모자상.


 화려한 금빛 돔 천장의 모자이크화.

보좌에 앉은 예수님께 면류관을 드리는 24장로들(요한계시록 4:10)

그리고 중심의 네 생물(요한계시록 4장)



그 아래 층에는 천사장 미가엘과 가브리엘,

성모 마리아와 세례요한,

그리고 가룟유다를 뺀 예수님의 열 한 제자와 사도 바울이

돌아가면서 그려져있다.


천사장 미가엘 


가브리엘


성모 마리아


세례요한


베드로


대 야고보


안드레


바돌로매


도마


시몬


다대오


소 야고보


마태


요한


빌립


사도 바울


예배실의 2층은 황제와 수행원들의 공간.

아까 영감이 가리켰던 샤를마뉴의 옥좌를 찍었더니

1 층에서는 도저히 각도가 맞지 않아서 요렇게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아헨대성당 홈페이지에서 빌려온다.

936년부터 1531년까지  이 성당의 주 제단에서 대관을 받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31명과 황후 12명은 대관식이 끝나면

이 옥좌에 와서 앉았다고 한다.

계단을 이루는 네 덩이의 대리석은 예루살렘에서

가져왔을 것이라고 한다.




카롤링거시대의 기둥들.







배실의 중앙은 앞에 보듯이 천장 위까지 뚫려 있지만

예배실 주위 천장은 화려한 황금색 모자이크로 눈부시다.


가운데 보좌위의 비둘기로 표현된 성령,

주위의 네 천사...


이하 설명 생략...





























                           그리고 소 예배실들.                                













아헨대성당의 서쪽 탑과 늑대의 문


계속합니다.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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