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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의 해녀

작성자세영 박광호|작성시간23.09.10|조회수29 목록 댓글 1
그 바다의 해녀
                         - 세영 박 광 호-
 
파도를 벗 삼아
바다 속을 드나들며
먹 거리 건저 올린 세월이
자그마치 수십 성상,
 
아무나 선 듯 엄두도 못 낼
난 호흡의 어려운 일을
오늘도 천직으로 고무 옷을 입고
바다에 뛰어든다.
 
보는 이도 숨 가삐 초조한데
긴 숨 뿜어내며 솟아오른 그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도
대견하고 아름다울까?
 
수경을 벗은 그 얼굴엔
질곡의 주름이 깊어 있고
수확에 미소 짓는 그 눈에선
빛이 나고 있다.
 
그 부지런함으로
삼남매 대학까지 보내고 출가시켜
지금은 혼자 살림에 이렇게라도
삶을 이어간단다.
 
그 장한 모습에 내 자신이 부끄럽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할머니 연세가 올해 어떻게 되나요?
저요...? 팔순이 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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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목자 | 작성시간 23.09.10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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