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을 가지려면 반드시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군사력, 경제력 다음에는 남을 감동시키는 매력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만 보면 즐겁고, 그 사람이 말하면 어려운 일도 함께하고 싶은 것.
이렇게 절로 우러나오는 힘은, 금전과 권력이 현실인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에서도
돈과 권력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최근 우연히 읽게 된 이어령님의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한 구절입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저는 사람과의 소통이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나 후배들의 소통은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선배나 상사가 되는 일은 참 어려운 일 같아요.
후배들은 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반면, 저는 후배들이 저에게 기대지 말고 알아서 척척 해주길 바라거든요.
이러한 마음들은 어찌 보면 개인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것 아닐까 싶어요.
우리 사회는 소통의 부족 때문에 많은 갈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TV 토론 프로그램 같은 걸 볼 때 유독 그런 생각이 나더군요.
늘 자기 입장에서만 말을 하고 계속 같은 주장을 반복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더군요.
결론을 처음부터 내리고 접근을 하는 것 같았어요.
밥그릇 싸움이라고 간단히 치부하기에는 무언가 마음이 많이 답답합니다.
국가와 국가, 사회와 사회 사이에도 문화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필요하겠지만
제 생각엔 개인들 간에도 문화에 대한 배려가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이어령 선생님 말씀처럼 남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면
아마도 저절로 친구와 후배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