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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전문점- Motonobu

작성자Lizzy C|작성시간20.10.16|조회수1,124 목록 댓글 0

날이 쌀쌀해지고 완연한 가을이 왔네요. 다행이 올해는 비가 많이 안오는거 같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날이 쌀쌀해지니까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들이 생각나요.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올해 8월에 새로 오픈한 우동 전문점 Motonobu Udon입니다

 

바운더리 근처의 E. Hastings에 위치해 있고 새로 지은 콘도일층에 오픈해서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요. 유리창이 넓고 많아서 날씨가 좋은 날에 가시면 햇빛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거 같아요

 

앞에 어떠한 간판이나 표시가 없어서 처음엔 한번에 찾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이 곳이 특이한 점은 우동 전문점이라는 거에요. 물론 사이드로 튀김이나 샐러드 같은 것도 팔지만 메인 요리는 모두 우동입니다

 

우동은 3종류로 나뉘어지는데 Hot, Cold, and Speciality로 나뉘어져요. 탄탄면이나 명란이 들어간 우동을 먹을까 고민했지만 일단 처음으로 간 곳이니까 가장 기본인 뜨거운 우동을 주문 했습니다

 

종류가 엄청 많아 보이지만 사실 재료 이름을 나열한거라서 기본적으로는 새우튀김, 고기, 계란, 미역, 두부가 메인 재료에요

 

저는 새우와 미역이 들어간 우동을 시키고 친구는 새우, 고기, 계란, 미역이 다 들어간 우동을 시켰어요

근데 처음에 메뉴판을 봤을 때 가격이 후덜덜해서 우동을 25불 주고 먹는건 아무리 봐도 오버라고 생각했는데 음식이 나온 다음에 살짝 납득했습니다.

 

일단 사이즈가 세수대야 만큼 나오고 안에 들어간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요. 보통 우동하면 마트에 냉동식품에 파는 그 탱탱한면발의 사누키 우동이 전부인데 이 곳은 쉐프인 Shin Iwamoto가 직접 만든 수제 면발이라서 우동이라기보다는 칼국수를 먹는 느낌이었어요. 그것도 생칼국수 보다는 칼국수 라면 면발의 느낌이랑 더 비슷했어요.

 

메밀이랑 여러가지 밀가루를 블렌드해서 두번 숙성시킨 면발이라 평소에 우리가 먹는 우동이랑은 확실히 맛이 다르더라고요. 탱글탱글 미끌미끌한 사누키 우동만 먹다가 메밀이 들어가고 두번 숙성한 수타 우동이라 살짝 뻑뻑?한 느낌도 괜찮았어요. 소바랑 우동의 중간 텍스쳐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우동 위에 올라간 새우도 타이거 프라운 사이즈고 기름이 눅눅한게 아니라 굉장히 바삭하고 깔끔했어요. 다만 미역은 건조된게 좀 덜 불려진건지 살짝 딱딱했어요.

 

고기를 시킨 친구 말로는 고기 퀄리티도 좋고 고기를 넣은 우동 국물이 정말 맛있대요. 이 쉐프가 프렌치 경력도 있어서 프렌치와 일본식을 섞은 퓨전 우동을 구현한거 같아요.

 

물론 맛은 정통 일식스럽지만 가격이나 수제우동면을 만드는거에서 우동을 파스타라고 생각하시면 저 가격대가 그래도 살짝 이해가 되는거 같았어요

 

보통 파스타를 25불 주고 사먹는거에는 큰 거부감이 없지만 우동을 25불이나 주고 사먹진 않잖아요.

안에 주방이 오픈 키친인데 주방에서 일하는 쉐프들이 일본 헤드 쉐프 빼고는 다 백인인거에 처음 들어가서 좀 당혹스러울 수도 백인애들이 만드는 우동이 과연 맛있을까? 의구심이 드시겠지만 이 가게의 컨셉을 이해하신다면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다음에는 탄탄면이랑 다른 사이드 디쉬도 먹어 보고 싶어요

우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려보시길 바래요

 

주소: 3501 East Hastings Street, Vancouver

웹싸이트: https://www.instagram.com/motonobuu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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