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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호 시인방

몸만 왔다 간다

작성자시인 유영호|작성시간23.01.21|조회수68 목록 댓글 1

몸만 왔다 간다

 

                 유영호

 

기차를 타고 간다

고향으로 간다

몸만 간다

 

몸은 부모님 앞에서 웃고 있지만

마음은  제각각

집에서 뒹굴며 TV를 보고

영화관에 가며

놀이공원에 간다

 

봉투에 넣기조차 부끄러운 몇 푼으로

자식의 도리 다 했다며

하루밤 자고

일수 찍 듯 왔다 간다

 

가는 차 꽁무니에 손 흔드는 어머니

눈가에 맺힌 눈물도 못 보고

누우신 아버지 시린 등도 못 보고

먼지 풀풀 날리며 집으로 간다

 

고향에 왔다간다

기차를 타고

몸만 왔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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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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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검은 호랑이 | 작성시간 23.01.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향길 안전운전하시고 가족 친지와 설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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