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아버지생각
유영호
불현듯 그리움 밀려오면
본능에게 자동차를 맡긴다
차속의 몇 곡 옛노래가
어깨를 다독거리고
쏟아지는 달빛은 길을 밝힌다
갯내음이 달려드는 창
남실바람에 윤슬이 일렁인다
가늠해보니 달이 제법 둥글 때도 됐다
그날밤도
이렇게 달이 밝았었는데
내년에도 후년에도
살아 계실 줄 알았었는데
허망하게 가신 지 십 사년
당신께서 좋아하시던 생선회는
어쩌자고 다음 다음이라는 핑계로
항상 밀려나기만 했을까
달빛이 바다위로 내려앉아
물결에 밀려오고
왈칵 그리움으로 안기는 아버지
영원한 불효자식은
평생 정수리가 선득선득 할 것 같다.
#군더더기
문득 아버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난 젊었을때 아버지처럼 살지 않겟다 생각했습니다.
생긴 모습도 외탁을 해서 아버지하고는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니 아버지가 내얼굴 속에 계셨습니다. 먼곳으로 떠나신줄 알았는데 내 얼굴에 내가슴 속에 들어와 계셨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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