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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파주지부

◇금욜,대검앞 시위현장◇

작성자촌로|작성시간18.09.14|조회수225 목록 댓글 2

벌써 오늘이가면 주말이군요,
몇일 지나면 나무들도 옷을
벗기 시작하겠지요,세월무상
이란말이 세삼 스러울것도 없지만,작금의 울 주변은 넘넘 허무가 판을치고 있으니,한숨에 한숨을 더할 뿐이져ㅡ 정의는 실종되고,진실은 행방불명이며, 그야말로 불의가 득세하며, 거짓이 판을치고,그기다,조작의 달인들 세상이 되어 있으니, 오호라~통제로 소이다~ 이
아침 서청대에서 편지쓰며,맘 속의 울분을 글로 풀어보다,
절로 나오는 한숨을 삼키며, 서초동으로 갑니다.

언제나 반가운 미소로 반겨
주시는 구두방 내외분들,오늘은
대검앞이라 짐을들고 또 이동
합니다.가니 또 내자리에 좌빨
현수막이 걸려있어,마침 그영감
이 눈에띄어,금,화욜은 현수막
걸지말라 그래잖냐고 했더니,
''오늘 걸은게 아니고.수욜날에
걸어서 이제껏 놔둔기라'' 고
하면서 따라와서 같이 걷어
주네여,자기도 사다리타고 둘이
맬라면 여간 힘든게 아이라며
이북말 비슷한 말에 북에서
왔냐?물으니,''아입고 중국에서
왔슴메요,''하매,''그럼 조선족?''
그러니,겸연쩍게 웃으며 맞다
합니다''한국에 돈벌러 오셨네''
함써,''얼마 받슴메요?''비슷한
사투리로 물으니,''얼매 못받슴
아침,저녁끼니 해결하면 남는기
없이요,''하는군여,ㅎ 글면서
''나이먹어 할일이 없으이 이거이라두 한다''고 하는데,
젊었을땐 힘깨나 쓴 체격인데,
지금도 만만 찮겠습디다.

제 현수막과 태극기도 매면서,
대표님은 오늘 오냐고 물으니,
다른데서 하고 있는데,오후엔
일루 온다고 했다하니,듣고보니
직업 시위꾼인가 바여,참말로 너저분한,현 사회의 독버섯인 꾼들의 실체를 이제 어느정도 파악이 되는 갑네유ㅡ그래두
이 할배는 미워할수 없지예,
이따,대법원 식당에서 식사나
같이 하입시다 했더니 ''에잉
말만 들어도 고맙소이 내는
점심 사 왔슴이요''합니다.

조금 지나니 목회자분이 오셔,
''왜 자꾸 남자리에 현수막치고
그런답니까?못치게 하시지요,''
하시며,웬간히 못마땅 하십니다
지들도 허가받았으니 제가 안
하면 지들이 걸어도 말릴재간
없다고 하니,그래요?하시며
가시고,아래위로 빨간바지와
빨간 겉옷을 걸치신 할머니는
인도로 안다니시고 차도로
다니시며 현수막을 빤히 쳐다
보시며,왕복으로 왔다갔다
하시기에 차도를 가르키며
그쪽엔 위험하니 이쪽으로
오세요,해도 힐끗 쳐다보시곤
걍 가시네여.

점심때가되어,대법 구내식당
으로 가니,오늘은 육계장과
미니 야채고로켓이 나왔는데
바싹한게 맛있네요,몇일 반찬이
별로였는데,오늘은 괜찮습니다.
식사 잘하고 쉬지않고 바로
내려왔는데,지독히도 듣기싫은 임의 행진곡이 들려오구,둥근
의자엔 피켓을 든 영감,할망구 들이,대략 20여명 앉아있고,
제가 태극기 흔드니,나만 쳐다
보는것 같아,내가 못 살아유ㅡ
점심먹으러 갈때까정 음악도
없구,사람들이 그 노인 한분 뿐
이였는데...

퇴직경찰이 지나면서 ''수고 하십니다.나라가 어찌 될지도 몰고 저 지랄들 하고 있네요, 아이구~ 참!''하시곤,ㅉㅉ 혀를 찹니다.좀 지나선 아까 도서관 쪽으로 가신 목회자분,집으로 가시는지?가방을 들고 ''아이구 저음악 뭔지 아시죠?저걸 맨날 틀어대니 없는 혈압 생길까봐
걱정 됩니다.에이-''그러시곤,
''걱정 마세요,하느님이 절대로
이 나라를 망하게 놔두지 않을 거구요,꼭 승리하실 거에요,''
하시며 허릴 깊이숙여 주시며
느릿느릿 걸어 가시네여,항상
이렇게,같은 말이나마 격려와 용기 주시곤 가시니 많은 힘이
됩니다.

빗방울이 셀수있을정도,몇방울
떨어지더니,멈췄네요,태극기 열심히 흔들고 있는데,명태같은
영감이 ''그렇게도 할일없냐''고
말하고 지나기에 ''그래 난 할일 없어서 이런다''하고 맏받아주니 암말도 안 하고 가네여,지 갈길
가면될것을...

오늘 조금 일찍 끝내고 현수막 찾으러 상계동에 가기위해,
2시에 태극기,현수막 걷으니
고상한 할머니가 ''왜 벌써
치우세요,''함써,''아무 죄없는
사람을,사람 수십명 죽인자
보다도 더큰 죄를 씌우고,아효
가슴이 아려서 숨이 막힐때가
있어요,''하시며,말을 잇지 못
하시고 가시더니,다시 오셨기에
''오늘 현수막이 찢어져서 다시
맞춰놨는데,찾으러 가려고 오늘
일찍 좀 끝냈어요,''했더니,''아
그러시구나,물어보고싶은게 있어서요,어느 단체같은 곳에서
후원같은거 받는거 있어요?''
하시는데,그런거 없다고했더니,
머니를 꺼내주시며,''식사나 함
하세요,''하시는데,놀라서 그럼
안된다고 멀찌감치 물러가 있자
성의를 무시하면 안된다고 막
뭐라 하시지만,그럴수없다고
맘만으로도 고맙다고 하곤, 멀리 있으니,암 말도없이 돌아서더니
배낭에 집어넣고 뒤도 안 돌아 보시고 종종 걸음으로 멀리
가시는데,쫒아가면 잡을수는
있지만.그건 좀 ...해서 보니
거금 5만원을 넣고 가셨군요,
이걸 어쩌야 할까나?... 암튼,
고맙습니다.

실랑이하느라 설겆이가 늦어져
바삐 하고있는데,건너편에서
치우는걸 보구,여럿이 건너와서
지들 현수막을 또 거는걸 보구
구두방에 짐을 맡기고 상계동
가서 찾아서 또 서초동에,왕복
하다보니 3시간 반이나 걸려서
오늘 많이 늦었습니다.오늘도 희,노,애,한 하루의 무탈한일상
잘~보냈습니다.감사합니다.
2018년 09월 14일.

지난 수욜,문경 봉천사 가면서
중부고속도로 충주를 지나면서
솜털구름이 넘 보기좋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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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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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단비 | 작성시간 18.09.14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늘 죄송한 마음 입니다
    저녁에는 맛있는 식사하시고 마음 편안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촌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9.1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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