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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굼벵이의 하루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4.20|조회수22 목록 댓글 2

굼벵이의 하루 

 

 

 

매일 이른 아침에 

눈을 뜨면

전자 벽시계는 4시 반이다

하나의 

습관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시계처럼 보여진 다

 

 

 

침대 

이부자리를 걷어차고 나와

욕실에서 

면도를 하고 세수를 한다

더부룩한 수염만큼이나

살아온 세월이 말해주는지 모른 다

 

 

 

마치

산사(山寺)에 들어온 것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있는 아내를 깨우는 시간이다

하루마다 날짜는 변해가도

아침밥상 반찬은 변함이 없어라

 

 

 

바쁜 시간

굼벵이는 설치듯이 집을 나선다

출 퇴근하는 교통편이나

직장은 그대로인데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구나

 

 

오전 일과

오후 일과 거치는 시간은 

어찌 보면 하루가 길어 보인 다

그렇지만

한 달과 일 년은 그렇게도 짧은지

모른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향기를 벗 삼아  

앞만 보며 

하루를 달리고 달린 것이

움켜쥔 것은 

빈 호주머니  뿐이더라

 

 

 

혼탁해도 세상은 움직이고

힘들어도 삶을 놓을 수는 없다

밤 12시쯤

다시 이부자리에 들어가면

굼벵이의  하루는 

이렇게 끝난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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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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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천장희한 | 작성시간 24.04.21 그래도 직장을 다닐때가 좋습니다
    나는 죽을 날만 기다리는 늙은이랍니다
    부지런히 사세요
  • 답댓글 작성자▒ 飛龍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1 덕분에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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