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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문학방

주말에 화분(花盆) 분갈이하고

작성자▒ 飛龍 ▒|작성시간24.04.27|조회수17 목록 댓글 0

주말에 화분(花盆) 분갈이하고

 

 

 

화려한 꽃이 피고 새싹이 움트는 4月딜을 맞이한지

엊그제만 같았는데 어느듯 한 달이 저물어만 간다

마치 초여름 같은 봄 날씨에

예쁜 꽃과 푸름을 안겨주는 나무속에 웃음이 나오니

어디를 가더라도 행복하기만 하다

 

이 좋은 계절(季節)에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자연(自然)이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식물(植物)은 사람의 부지런한 손놀림과 발자국

덕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자연(自然)이란 오로지 혼자만 베풀어 주는 게 아니라

인간(人間)과 어우러져 공존(共存)하며 살아간다

 

사실 그 사람이 부지런한지 알고 싶으면 그 집안에

화분(花盆)을 보게 되면 알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화초(花草)를 관리하기 때문에

화분(花盆)엔 이른 봄에 꽃이 피게된다

이뿐이 아니다

사람이 부지런해야 관엽식물도 계절(季節)에 관계없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나도 짐에서 관엽식물 몇가지를 키우고 있는데 갖가지

이유로 방치(放置)를 하고 있었다

나무가 크다보니 화분(花盆)이 작아 뿌리가 배수구로

빠져 나온 것이다

그래서 주말에 큰마음 먹고 화분(花盆) 분갈이용 퇴비를

몇 개 사 가지고 왔다

장갑을 끼고는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화분을 비워내니

잔뿌리가 많기도 하다

 

사람도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면 얼굴이 달라 보이듯이

화초의 뿌리와 잔가지를 가위로 보기좋게 자르니 너무나

시원해 보인다

그러고는 화분의 흙과 퇴비를 골고루 섞어 화분(花盆)에

담으며 화초를 심고 마무리까지 하게 되었다

 

 

아내는 화분에 고추나 상추 가지를 심는 것 좋아하지만

나는 화초를 좋아한다

오늘도 화초에 매달리니 초여름에 상추와 풋고추를

잘 먹는 사람은 누구냐며 뒤에서 잔소리를 한다

그 잔소리 들어도 오로지 화초(花草)에 눈길이 가고

나중에 아내가 애써 키운 상추와 풋고추 먹는 그날이

오리라 본다 .... 飛龍 / 南 周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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