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들 힘내시라고 제 얘기 해봅니다^^

작성자작곡소녀me|작성시간13.04.19|조회수7,114 목록 댓글 147

안녕하세요~

30살 미혼 개인레스너 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어 글 써봅니다.

 

레슨인포에 들어와서 격려도 받고 쌤들에게서 너무 많은걸 배워 저 또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얘길해보려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인레스너로 활동한지 거의 3년이 꽉 채워져 가고있네요...

 

저같은 경우는 24살 2월에 학원을 인수받아 엉겁결에 원장이 되었어요.

그당시 75명 정도 인수 받으며 권리금을 5000.... 주고요.

부잣집 딸 아닙니다;;; 그 당시에 제가 돈을 벌었어야했거든요. 정말 없는돈에 저희 엄마께서 매달 4~500정도씩 벌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주셨어요.

인수받고 3달 동안 맨날 울었습니다. 레슨에 차량에....

전 원장쌤이 자가로 차량을 하셨는데 차라리 내가 차량을 더 열심히 해서 애들을 100명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9인승합차를 구입해 차량운행을 하였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강사쌤 2분까지 신경써야하니...

하지만 다행히도 좋은 강사쌤들로 저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학원을 차리기전 4달동안 전임강사 생활을 해보고 학교 다니며 피아노학원 파트쌤,입시레슨1명 개인레슨 2,3명? 정도

가르친 것 빼고는 경험 전혀~~없는 전 정말 눈에 불이나게 운전과 레슨을 했지요;;;

덕분에 베스트드라이버가 되었고 100명은 못채웠지만 98명으로 원생이 늘었어요.

그런데, 학교에 피아노 방과후가 생기고 1학년이 12반에서 7반으로 줄고, 피아노 학원이 생기고(이미 8개 있었습니다ㅜ),

아이들이 다시 70명으로 줄더라구요... 그리고 2년동안 했던 차량을 과감히 없애버렸어요.

제가  너무 힘들고 늘 짜증나고 그냥 미친 사람이 되버리는것 같았거든요.

그결과 60명 정도를 저와 강사쌤 1분과 했지요...

집 이사로인해 5000에 인수했던 학원을 4년뒤 28살 6?7월?에 절반가격인 2500에 55명을 정리했고요.

 

학원을 했을땐 이놈의 학원 그만두기만 해봐라 내 꽃다운 청춘때 못한거 다한다!

여행 3달간 다닐거고, 실컷 자고 뒹굴뒹굴 된다!

했지만 1주일 쉬니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힘들더라구요...

돈을 못버니까 눈치보이고 뭔가 더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저희과 언니중 개인레스너로 날린다는 언니한테 전화를 했지요...

그언니 왈 "난 30명까지 레슨해... 400까지도 벌어"

세금도 안내고 기름값 조금들고 순수익 으로 400!!!!!!

 

전 학원하면서 세금에 고용보험에 국민연금 보험등등... 한달에 거의2~30은 세금, 차량 기름값 적게는 50~70 강사월급

다빼면 죽을듯이 해야 350~400

그리고 원비미납이 많아 마이너스 100하면 제손에 들어오는건 200~ 250? 였더넛 같아요...물론 제가 운영을 잘못해

점점 줄어들었겠지요ㅠ

 

우여곡절 끝에 이사간 지역에서 개인레슨을 구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고 아파트 2군데에 전단지를 붙였는데

각각의 아파트에서 1명씩 연락이 오더라구요...

상담후 다행히 레슨을 하게되었지요^^

처음 기초 13받았는데 두명이면 26만원;;; 완전 암울하더라구요ㅠㅠㅠ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그래서 학원했을때 입학식마다 전단지를 돌렸었던 경험을 살려 초등학교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데

생각보다 잘안됬어요...

전혀 연락도 안오고 전단지 바람에 막 날라다니고,

어떻게 홍보를 해야할까 생각끝에 대형마트에 명함과 전단지를 가져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장보러 온 엄마들한테

슬쩍 명함과 전단지 드리면서 상담을 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너무 좋은거예요^^

그리고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아이 엄마인분께 명함이나 전단지 드리고...

그래서 3개월만에 13명으로 늘더라구요...

타고난 약간의 아줌마 근성과 학원 경영을 해본 것이 많이 도움이 된것 같았어요.

그러면서 엄마들의 소개로 25명까지 늘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시부터9시까지 풀레슨 토욜일은 10시수업부터 적게는 7명

많게는 10명까지 수업을 했습니다.

 

현재는 토,일 수업 안하고 월~금 까지만 수업을 하고 레슨비도 주2회 기준으로 기초15부터,17,20 으로 인상되며

주1회 수업은 12부터 시작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자매, 형제할인 없습니다.

한달에 250이상 되고, 아이들도 18~20명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 레슨 노하우는 앞에 글쓴것 처럼 처음홍보는 마트 길거리에서 시작되었지만

꾸준한 어머니들의 소개가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레슨노하우 몇개 적어볼께요~

1. 소개해주신 어머니께 25000원 정도의 케이크 선물하기

2. 레슨시간 철저히 지키기. 늘 2분전 현관초인종 누르기.

3. 들어갈때 밝은 얼굴로 큰소리로 어머니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하기

4. 아이에겐 늘 칭찬, 하지만 혼날땐 눈물이 날 정도로 엄격하게!

-제 성격이 약간 개구지고 시크하지만 살짝 애교가 있어요. 그래서 칭찬할때 혼날때가 정확히 구분되더라구요. 

5. 레슨 끝날때 어머니께 꼭 한가지는 학생칭찬하기.

6. 레슨비는 매달 1일로 통일하여 28일까지만 일하고 29~31일까지는 건강을 위해, 내 자신을 위한 시간 갖기. 나도좀 쉬자^^

 (중간에 빨간날이 있다면 무조건 쉬고 29~31일 사이에 보충)

7. 당일 취소는 무조건 레슨한거로! 보충 없음! (하지만 2번이상 빠지면 무조건 토요일에 보충, 아이가 안되면 어쩔 수 없는...)

 -쌤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토욜에 보충해준다하면 엄청 좋아하셔요^^ 

   이러한 상황에선 말투와 표정이 중요한 것같아요~

8. 레슨문의가 들어오면 일단 기달려달라고 대기순번주기(바로 레슨안함 하지만 상담은 꼭 해드립니다)

9. 아이들을 위한 세미나 공부 꾸준히 하기

10. 가끔은 간식을 주는데 좋은 간식 주기(예- 사탕은 춥파춥스 크레모사 사탕, 파바나 뚜레에서 빵 등이요~)

11. 기념일은 only 어린이날에만!

 

생각나는 것만 적어보았는데요~

전 6,7번 때문에 레슨이 편해진것 같아요^^

저도 처음1년간은 7번을 잘 못지켰어요. 하지만 어머니들의 습관성이 커져버려 제가 속상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레슨 상담 가서 꼭 얘기드립니다!

 

두서없이 내용도 뒤죽박죽이고 매끄럽지 못한부분이 많은 글이네요,

또한 너무 제 자랑같은 글 일 수도 있어 맘이 불편하신 쌤들도 계실순 있지만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쌤들도 힘내시라고,

글쓰기 정말 못하지만 올려봅니다.

 

전 몇년동안의 경험과 실패를 통해 지금의 레스너로서 자리를 잡게 된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개인레슨 처음으로 제자발표회를 합니다.

즐겁고 행복하지만 스트레스가 ㅡㅡ'';;;

김긍정 쌤처럼 언젠간? 빠른시일내에 후기 꼭 올릴께요^^

 

쌤들,정말 도저히 못해먹겠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할수있다 난 지금 20명 레슨을 한다!고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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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tjddk0359 | 작성시간 22.07.04 우와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매력쟁잉 | 작성시간 22.07.20 우와 도움되는 글 감사해여!!!
  • 작성자피아니스트쑤 | 작성시간 22.09.01 감사합니다
  • 작성자뮤샤1004 | 작성시간 22.10.09 진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사시고 계시네요~~
    건강하게 쭉~건승하세요~응원합니다!!^^
  • 작성자Piano | 작성시간 22.12.09 구체적인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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