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History of Hoolis

■□훌리건 천국 正史□■ 16.엘리트코스 편

작성자살인미소|작성시간06.01.01|조회수340 목록 댓글 0

닉네임:엘리트코스(2003.10.??~2003.12.??)

소속: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

등급:강한 훌리건

 

 

 

▷舊훌천때 부터 활동하던 성균관대 소속의 훌리건.新훌천에선 많은 활동을 하지

않고 탈퇴했음.그러나 단 기간에 올린 그의 글은 많은 훌리건으로 하여금 웃음과

폭소를 자아냈다.<과외학생>,<엘리트 그녀와의 소개팅>,<고뇌를함께나눕시다>

등의 글들을 남겼으며 이런 글들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기도 하였다.

필자와 더불어 훌천의 개그양대산맥이라 불림.

 

 

 

 

(2003.12.26 히스토리오브훌리스)

----------------------------------------------------------
제목:<과외학생>
-----------------------------------------------------------

'교만하지 말고 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잘 가르치거라..'



'네, 어머니..'



어머니의 따듯한 조언을 가슴에 품고 집을 나섰다. 과외 경력 2년 반,

총 30회의 과외를 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충분히 교만 할 수 있겠지

만, 오늘도 겸손한 마음으로 처음 보는 학생을 만나러 간다.



'띵동~~'



문이 열린다.



'안녕하세요? 과외 선생님 맞으시죠?'



'네.. 그렇습니다.'



거실 쇼파로 극진히 모시는 학생 어머니를 보며 엘리트니까 어린나이에



이런 대우도 받는구나 하는 생각에 웬지 모르게 씁슬한 감정이 들었다.



'성균관대 다니신다구요?'



'네..6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사학 민족성

대에 다닙니다.'



'아..전공이 뭐에요?'



'한문교육과에 다녀요. 어렸을때부터 한문선생님의 카리스마가 부러워 감

히 그 자리에도전....'



'한문교육과요????'



말을 끊으며 학생 어머니가 묻는다.


이럴줄 알았다. 간혹 과외첫날 어머님들과 상담하다가 전공을 말하고 그

만 두게 되는경우가있다.

이유는 뻔하다. 평범한 학생을 가르치기엔 내학벌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

다. 학생과 눈높이가 안맞을 것을 염려하시는 게다. 이런이유로 항상 한

달 이상으로 과외를 해본적이 없다.

2년 6개월내내 한달단위로 과외를 그만두고 새로운 학생을 구한것이다.



'난 또 성대 사범대 라길래..수학교육 같은건줄 알았는데...'



'그래두 학생의 눈높이에 최대한 맞춰서 잘 가르치겠습니다.'



과외비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페이는 한달 15만원으로 하죠.'



'정말요?'



'일주일에 4번. 총 20회 단위로 계산하고요.'



20회에 15만원......


이때까지 받았던 과외비중 최고다. 항상 10만원 12만원 이랬었는데..


엘리트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까지 날 극진하게 대우해줄지는 몰랐는데.



학생방....



'안녕, 이쁘게 생겼구나.'


'키득키득..한문교육과라구요?'



'그래..너두 열심히 하면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올 수 있어~'


'제가요?'


'그럼.. 성대 한문교육을 목표로 앞으로 열심히 해보자구나.'


'...싫....은...데....(울먹울먹)'


'너무 높으니? 그럼 윤리교육과두 괜찮아. 한교보단 좀 못하지만..

자 수학 공부부터 하자. 정석 펴봐. 1장 집합.....集合의 뜻이 뭘까?

집의 뜻과 합의 뜻이 뭐지?'


'몰라요.수학시간에 한자 뜻을 왜물어봐요?'


'네가 뭘 모르는구나. 기본 개념만 잘 이해하면 못 푸는 문제가 없단다.'


'선생님 그럼 이거 한번 풀어봐요.'


'이런거 알아서 뭐하니? 먼저 인간이 되야지. 안그러니?


수학공부 하기싫으면 영어공부나 하자. 성문기본 펴봐.'


'싫어요. 선생님이랑 과외 안할래요! 과외안해!!! 훌쩍훌쩍~~ 엉엉'


'말버릇이 그게뭐니! 어른앞에서! 철썩~'


'>> ㅑ~~~~ 풀썩..'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 버렸다.


학생 어머니가 달려오신다.


'아니 댁이뭔데 왜 우리애를 때려요? 한문교육과 다니면 인간성이라도 좋

아야지!! 전공말했을때부터 알아봤어 아주!! 나가요 당장!! 노인정에서

서예나 가르칠것이지..'



그렇다. 한문교육과생들이 이기적이긴 하다. 겸손할줄 모르고.. 자기 잘

난줄만 알고..


그러나 학생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난 단지 정의롭게 손이 올라간것 뿐

이다.


오늘도 이렇게 과외를 못하고 끝나버렸다.



오늘밤에도 난 전단지를 붙이러 다닐 것이다.



'과외


외고를 나와


민족성균관대 사범대 재학중


(최고의 엘리트 코스)


영,수,과

댁의 자녀를 최고의 엘리트로 만들어 드립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