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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of Hoolis

■□훌리건 천국 正史□■ 19. counsellor 편

작성자살인미소|작성시간06.01.01|조회수223 목록 댓글 0

닉네임:counsellor(2002.12.15~)

등급:2代 위원장

 

 

 

훌천의 2代위원장.新훌천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장본인이다.원래는 여러 입시싸이트및

카페를 돌아다니며 수험생의 입시조언을 해주었다.02년 15일 훌천개설때 훌천에 입문하여

이곳에서도 수험생들의 입시상담을 담당.공을 인정받아 초대위원장인 씨다훌리건에게

운영위로 임명되고 나중엔 2代위원장에 올라선다.

익게를 폐쇄시켜 수많은 저질훌리건들을 제거하였으며 뷰티유니브,히스토리오브훌리스

게시판을 신설하여 훌천을 문화적이고 건전하게 가꾸는데 일조했음.

훌당과 더불어 뛰어난 논객으로 평가받을 만큼 문장력이 뛰어났다.

약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위원장자리에서 물러난다. 

 

 

 

 

 

 

 

 

 

 

[대학입시] 재수와 삼수에 대한 짧은 조언... (2003.02.18 훌대)

 

나는 지원한 대학을 모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재수를 했다. 재수는 노원에 있는 세일 학원에서 했다. 4월까지는 아침마다 구립도서관에 가서 공부했고 5월부터 세일 학원 종합반을 다녔다. 입시학원의 양대 산맥- 강남 대성, 충무로 종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강사진, 엄격한 학생관리가 돋보이는 학원이었다. 신설동 제일학원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서울 북부 혹은 동부에 사는 학생들은 굳이 대성이나 종로로 가는 것보다는 제일이나 세일을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고등학교도, 대학도, 재수학원도 집에서 가까울수록 좋다. 멀면 멀수록, 차 타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쉽게 피곤해 지고 쉽게 지치기 때문이다.

원치 않은 재수였기에 재수는 1년 내내 괴로웠고 성적도 암울했다. 그래서 지금도 재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선다. 그러나 시대가 점점 변한다. 재수가 유리해 지고 있다.
일단 고3들은 컴퓨터라는 최대의 난적을 만나 공부할 시간이 적고, 위기 의식도 미약하다. 반면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마신 예비역들은 더 열심히 파고들게 마련이다. 공부환경 역시 차이가 난다. 재수생들은 음악, 체육을 배우고 각종 실기평가와 과외 활동에 할애해야하는 고3들 보다 수능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많다.
그리고 수능이 진부화 됨으로 해서 새로운 유형이 개발되기보다는 출제양식이 문제 은행식으로 변화되고 있고 때문에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본 재수생에게 유리하다. 즉 현 학교 교육이 고3 수험생들에게 수능 공부에 몰두하게 하지 못하고, 수능 문제 자체가 재수생에게 유리한 구조를 뛰게 되면서 재수 강세가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스카이 가기 위한 상위권의 재수와 갈 대학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재수하는 2가지 부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다 재수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재수가 생각만큼 쉬운 것도 아니고 점수 상승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보통 나태한 수험생활을 하다가 중도 탈락하는 인원도 많고 오히려 점수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경우 재수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그 비율은 기껏해야 50% 남짓이고 나머지는 현역 때 점수 정도를 받기 마련이다.

일단 재수를 하고자 한다면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과연 재수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점수가 과연 내 실력이 맞는가? 만약 내 실력이 맞고 성공할 자신이 없다면 당연히 등록한 학교로 가야 한다. 그러나 다시 도전하고픈 의욕이 있고, 성공할 자신이 있으며, 실력 발휘를 못한 것이 맞다면 재수가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때의 재수는 생재수를 추천한다. 반수는 실패할 때를 대비해 돌아갈 곳을 남겨 놓는 방법이다. 여름 방학 때부터 공부해도 늦지 않는다네 하는 것은 다 변명에 불과하다. 처음부터 시작했으면 당연히 실력도 늘 가능성이 더 높고, 또 대학 1년 등록금은 기실 작은 금액이 아니다. 배수지진(背水之陣)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과 성공에 대한 그만한 자신감이 없다면 재수는 꿈도 꾸지 마라.

삼수는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경우에만 추천한다. 일단 재수해서 실패한 경우라면 삼수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삼수는 또래, 혹은 동기들 보다 2년을 손해보는 만큼 그에 다른 기회비용도 높다. 이런 경우 반수를 하는 것이 정석이다. 재수는 실패해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반면 삼수는 재수보다 실패확률이 높고 더불어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반수를 하게 된다.

보통 1학년 때는 전공 보다는 교양 과목 위주를 수업을 받게 된다. 반수를 하고자 한다면 일단 1학년 1학기는 알차고 멋지게 생활해야 한다. 여기저기 술자리, 동아리 모임에 찾아 다니고 선배, 동기들 얼굴도 익혀두고 대학물을 마셔둔다. 더불어 다시 다닐지도 모르니 학점관리에도 신경을 써 둔다. 그러면서 주말에는 교과서와 기초 문제집을 풀어보며 감을 유지해야 한다. 2학기가 되면 학교에서 인정하는 최소학점만 수강하고 전공과목은 되도록 배제시킨다. 전공과목을 학과에서 넣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정정기간에 정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다. 더불어 교양과목은 중간 고사가 없는 느슨한 과목을 수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될 수 있음 하루나 이틀에 몰아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5과목 정도니까 이틀이면 수강이 가능하다. 반수는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입시학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단과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것은 너무 힘들고 수능에 전력을 투구 할 수 없으므로 2~ 3과목 정도만 학점 관리를 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는게 좋다고 본다. 성공했다면 학교가 레벨 업 되는 것이고 실패했다고 해도 2~3 과목 정도 과락은 쉽게 재수강 할 수 있다. 정 안되면 계절학기를 수강하면 된다.

재수는 해야 할 사람이 있고 해서는 안될 사람이 있다. 나는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과연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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