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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of Hoolis

훌리건 < All star > -2부- Sogang economics

작성자살인미소|작성시간06.01.05|조회수322 목록 댓글 0

Sogang economics

소속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4학년으로 추정됨)

성향 : 중도온건


2003년 중순쯤부터 활동하기 시작

몇개의 명문을 올리며 당시로서는 최단기간 강훌로 등업됐다.

유려한 글솜씨와 논리성, 또한 모교에 대한 자부심등 그야말로 "강한" 훌리건의 표

본을 보여준 훌리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의 시사에 관련한 글은 서강훌뿐만 아니라 넓은 계층의 공감대를 형성했

으며 현재까지도 가끔 훌리건천국에서 인용이 되고 있다.

현재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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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관련] 한국최고의 영화관과 서강대를 바라보며.. 
 
  번호:2790  글쓴이:  Sogang Economics  |
 조회:774  날짜:2003/11/17 14:42   
 
 
한국최고의 영화관이 어디인지 아는가?

메가박스? CGV? 서울극장?!

영화를 자주 보는지라, 서울 내의 왠만한 극장은 모두 섭렵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는 다 틀렸다고 본다.
나는 씨넥스라고 단언하고 싶다.
그런데 그 씨넥스가 바로 오늘 11월 21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1997년 개관하여 5년만에 문을 닫게되는 것이다.

씨넥스(www.cinex.com)는 지하철 시청역 8번출구에서 3분거리에
있는 개봉관 1개짜리 조그마한 극장이다.

씨넥스라는 극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것이다.
그 것도 그럴것이, 씨넥스를 들어가면 개봉관이 1개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이 텅텅 빈다. 어떨 때는 10명도 채 안되는 상태에서
그냥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른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필수품처럼 판매되는 콜라나, 팝콘은
아예 팔지도 않는다.
씨넥스 주변은, 그야말로 놀기엔 영 아니다. 주변은 온통 빌딩 숲이고
놀이시설,문화시설 또한 전무하다. 그저 직장인 외에는 들릴 일이
거의 없는 곳이다.

이 정도까지 들으면 아마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뭐야.. 별 볼일 없는 극장 아니겠어... 그러니 망하는게 당연하지."

허나,
한번이라도 씨넥스를 가본 사람은 모두 알 것이다.
씨넥스의 시설,서비스,품질은 국내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특히 씨넥스의 음향시설은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에 다다랐음을
씨넥스 팬들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실제로 Dolby Digital, DTS, SDDS를 모두 번갈아 상영할 수 있는 극장은
한국에서 씨넥스가 유일하다.
그리고 씨넥스에서 영사기를 관리하는 분은 Dolby사에 유학까지
갔다온 사람이다.
객석의자는 국내에서 2~3개 극장만이 보유한 "진동의자"이다.
소리가 울리면 의자가 진동하는... 엄청나게 비싼 좌석이다.

메가박스가 씨넥스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었을 정도로 씨넥스는
국내 최고수준의 퀄리티를 가진 극장이다.
씨넥스를 벤치마킹했다곤 하지만 메가박스가 씨넥스보다 좋은 점은
스크린이 좀 크다는 것 외에는 모든면에서 뒤쳐진다고 생각한다.
메가박스1관이라고 할지라도...

나도 씨넥스를 알게된게 그리 최근일이 아니다.
올해 여름, 모 영화게시판에서 하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씨넥스를
추천하길래... "메가박스 1관보다 좋기야 할까..."하는 생각으로
씨넥스를 찾았다.

씨넥스를 찾은순간...
"대한민국에 이런 극장도 있었구나."
"소리가 다르면 영화가 다르구나."
"관객수준(자세)이 다르니 영화보는 분위기가 다르구나."
한마디로 경악을 하게 되었다.

씨넥스를 찾은 사람은 누구나 인정한다. 씨넥스는 한국 최고수준의 극장임을.

그리고 곧, 다들 또 이런 생각을 갖게된다.
"이렇게 좋은 극장이 있는데,
아니 왜 이토록 안알려졌으며... 왜 관객은 이리없는 것일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간단하다.

"홍보가 전혀 안되어있다."

이 한마디가 모든 이유이다.
물론 부가적인 이유를 달 수는 있다.
"굳이 영화한편 가려고 잘 안가는곳 찾아가기 싫다."
"영화는 콜라나 팝콘먹으면서 보는 것이다."
"영화의 사운드는 별로 중요하게 안본다."
뭐 이런 사람들이라면 씨넥스가 별로 좋게 보일리가 없을테니..

극장이란 무엇인가.
실감나는 스크린,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편안한 좌석
이 기본적인 3요소를 기반으로 "영화관람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업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씨넥스는 이 기본적인 3요소에 완벽하게 충실한 극장이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기본에 충실한 나머지, 다소 고지식한 측면까지 있었다.

요즘 범람하는 "멀티플렉스"극장들에게는, "영화"는 단지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이들은 관객의 호주머니를 최대한 털어내어 "이윤극대화"를
시킬 생각으로 콜라나 팝콘을 엄청난 바가지 요금을 먹여가면서 판매하고
거기에도 모자라, 다른 산업체와 연계하여 소위 "복합문화공간"을 창출하여
"복합적 소비"를 끌어내고자하는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씨넥스는 어찌보면, 이게 "기업"인지 "문화단체"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돈벌이에는 뒷전이고, 오로지 "영화관람의 질(Quality)"에만 신경쓴다.

그 덕분인지, 극장의 질적 측면에서는 국내최고수준이다.
헌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관객들은 최고수준의 퀄리티를 가진 씨넥스가
아닌, 장사치들인 멀티플렉스-메가박스,CGV등으로 발길을 옮긴다.

신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네 비디오방만도 못한 여러 쓰레기
극장들보다도 씨넥스에 더 관객이 적다는건, 내겐 오히려 화가날 일이었다.

한번은 내가 씨넥스 관계자에게 찾아가서 물었다.
"이렇게 훌륭한 극장에 왜 이리 관객이 없습니까."

그러자 그들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홍보가 잘 안되어 있어서 그렇지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궁금해져서
"그렇다면 왜 홍보를 안합니까."라고 물었더니

"홍보할 돈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나는 다소 어이가 없어서
"아니 씨넥스는 삼성에서 만든 극장이고, 이렇게 비싼 시설을
갖출 수 있으면서 돈이 없다니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오는 답변이
"홍보할 돈이 있으면 극장시설에 더 투자하는게 저희 방침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렇다. 그들은 정말 고지식한 사람들이다.
마치 돈벌이와는 담을 쌓고 고집세게 품질에만 집착하는 옛 장인(匠人)들
처럼...

경영학에서는 아마도 훗날 씨넥스를 가르켜 - 마케팅적인 요소는 깡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제품의 품질에만 집착하여 실패한 경우 - 라고 사례연구나
하지 않을까?

세상일이 다 그렇다.
특히 시대가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품질 좋고, 가격대 성능이 뛰어나다고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청바지를 5만원에 팔때보다 10만원에 팔면 훨씬 더 잘 팔리는
특히 한국과 같은 비합리적이고 이상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이걸 고스란히 대학으로 적용시켜보자.

대학이란 간단히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그렇다. 가장 기본적인 대학의 기능은 바로 학문연구를 바탕으로
지성인을 육성해내는 곳이다. 즉 소비자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솔직히 요즘과 같은 시대에, "진리가 어쩌구..."하는 소리는 씨도
안먹힌다는걸 잘 알고 있다.

이미 대학은 단지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며,
한마디로 "돈"이 어느 대학이든지 최우선 목표로 되어있는게 현실이다.

요즘 대학들은 "마케팅"도 참 잘한다.
소비자의 욕구에 최대한 어필하려고 너도나도 기를쓴다.
지하철광고같은 간단한 광고는 3류대학이나 하는 수단일 뿐이며,
연예인을 대학으로 당당히 입학시키며, 그들을 이용하여 홍보를 하고.
간혹 주요신문에 "애인을 울려라"라는 기발한 광고로 도배를 하기도 한다.

이 정도는 뭐 누구나 할 수 있다지만..

재벌그룹의 후광효과를 노리고, 기업을 이용하여 홍보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 아주대 (대우), 성균관대 (삼섬), 울산대 (현대)

언론직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대를 비롯하여
소위 3대 중앙일간지인 조선(연대)-중앙(성대?)-동아(고대)신문이
모두 각각 해당 대학의 홍보역할을 맡아주니...
매스미디어의 강력한 지원으로 광고가 따로 필요없이 간단히
기득권을 유지하는 대학들도 있다.

곧 대학을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간단한 명제는 대한민국
내에서 실종되어버린지 오래인 것이다.

한편으론 좀 변질된 "교육서비스"의 경우가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 수" "행시, CPA합격자 수" 등등
이런 고시합격의 절대량으로 대학을 순위매기고 "고시합격=대학발전"
이라는 구도로 생각하는 풍조도 생겨났다.

대학의 기본적인 "교육서비스"에 충실한 대학이 그나마 어디라고 보는가?

난 당당히 "서강대"라고 말할 수 있다.
더 예를 들자면 "포항공대"라고 생각하지만...

서강대... 많은 이들이...
"왜 홍보를 그리 안하냐"
"고대처럼 그럴싸한 신문광고 함 때려라!"
"신문이나 입시기관에 힘좀 써라. - 언론보도에서 불이익받고
배치표에서 차별받지 않는가..." 등등

많은 말들이 나온다.
물론 나도 충분히 이해한다.

내가 몇달 전에, 본관에 있는 입학과 직원을 찾아간 적이 있다.

난 물었다.
"지방에서는 서강대라는 존재차제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홍보에 좀 적극적으로 할 의향이 없으신가요... 신문광고도 고대처럼
거창하게 좀 내고..."

헌데 돌아온 대답이
"그런 곳에 돈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서강대는 아는 사람은 알아서 찾아오지요."

왠지 씨넥스를 연상케하는 대답이었다.

그리고 또 물었다.
"어떤 대학은 입시기관에 로비해서 배치표를 유리하게 만든다던지
입학접수를 부풀리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등등 여러 질문을 물었으나, 대답은 한결같았었다.

한마디로 고지식하게(?) 원칙을 중시한다는걸 알 수 있다.

대학에서 외부인에게 학교홍보를 한다던지
신입생 설명회나 면접시험 같은걸 볼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 아시는지?

한마디로 "최대한 좋은것만 보여주고" "감추고 싶은건 숨기고"하는 식으로
한다. 외부인들을 상대로는 최대한 삐까뻔쩍한 건물에서만 행사를 진행하고
"아 이 학교 시설은 정말 좋은가보다"라는 인상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
성대가 많은 공을 들여 만든 "600주년 기념관"이라는게 다름아닌
"대외홍보용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의 "100주년 기념관"도...

하지만 서강대는 전혀 다르다.
서강대에서 젤 시설이 열악하다면 X관과 K관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서강대에서 젤 많이 신입생,외부인 접촉시에 자주 쓰는 건물이 바로
다름아닌 K관과 X관이다.
타학교 같으면 제일 감추고 싶은 곳이었을 데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니 "서강대 시설 별로네..."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헌데 얼마 전,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뭐 경영관이야 좋은거 다 알지만... 난 가브리엘관에 그리 엄청난 시설이
갖추어졌을지 3학년 2학기가 다 지나도록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주성치 영화제"를 GA관 1층, 멀티미디어실에서 했는데
처음 가보고는 "작은 CGV"정도로 여겼다고나 할까.
실제로 가브리엘관에 엄청나게 좋은 공간이 많다.
경영관 4층 이상의 시설은 왠만한 기업체 회의실 안부러울 정도로
으리으리한 곳도 많다.

왜 그런 공간을 일반인들에게 자랑하지 않고, 후즐근한 곳만 보여줬을까..
이런거 자랑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좀 좋아....

대학평가는 또 어떠한가.

"서강대가 요즘 추락이네" "많이 내려갔네"라는 말들이 나오지만
솔직히 말이 않된다. 그 근거로 대학평가에서 랭킹이 내려갔음을
주장하는데
대학평가에서 얼마나 서강대가 저평가되는지, 생각해보면 웃기는거 많다.

얼마나 기가막히면 학교당국에서 "입학점수는 97년 이래 계속 상승중이며
교수연구비도 언론자료와 달리 실제로 사립대 중 1위입니다."라는 성명문을
고스란히 발표할까.

얼마 전에, "대학 교수 연구비 1~20위"라며 신문에 대대적으로 순위가
나온적이 있는데, 이 때 서강대가 17위로 랭크되었다.
인문,자연계 교수비율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합쳐서 계산하면 저런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인문계,자연계별로 나누어서 계산하는것이 당연하고,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서강대가 서울대에 이어서 2위가 된다.
(자료 : http://home.megapass.co.kr/~cy9474/rank.JPG)

하지만 어차피 신문보도상으로는 서강대는 "17위"로 보도되었을 뿐,
실제로 서강대가 "2위"라는건 아무도 모른다.

대학평가라는게 매번 이런 식이다.

중앙일보 평가를 보자.
서강대 신방과가 97년도에 전국1위였는데 이번 2002년도에 전국10위란다.
아니 5년동안 신방과가 삽질만 하고 산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떨어질까.
오히려 가브리엘관도 생기고, 더 활동도 활발해지지 않았던가.

결국 그렇게된 이유를 굳이 찾는다면...
"너무 자유로운 복수전공"으로 인해서 수업여건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경영수업도 마찬가지다. 왠만한 경영과목은 인원 100명 훌쩍 넘긴다.
그러니 교수당 학생수 비율이 엄청나게 떨어질 수 밖에...

그렇다고 "복수전공"이 폐해가 더 클까.
꼭 그렇지는 않다. 당장 눈에 보이는 폐해만 따지면, 이 놈의
"너도나도 복수전공" 따위는 때려치워야 한다.
이런 것만 때려치워도 당장 대학 랭킹이 급상승하고 얼마나 좋아보여?

하지만 "복수전공의 자유"의 효과는 뒤늦게 나타날 것이다.

즉, 매번 이런식으로 당장 눈 앞의 것에 집착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고지식하게, 정도를 지키는 대학이 바로 서강대이다.

서강사랑방만 본다던지, 각종 훌리건의 음해를 보면 서강인들이
서강에 대한 불만이 많아보이겠지만...
왜 정작 "만족도 조사"에서는 서강대가 매번 1~2위를 독차지 하는가.

서강을 아는 사람은 서강을 알아주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왜이리 많은가.

앞서말한 "씨넥스"를 바라보면서
나는 우리 "서강대"가 떠올랐다.

마치 그 좋은 "씨넥스"에 사람이 없는걸 보고 안타까웠던 것처럼
나도 서강의 진가를 몰라주는 경우가 너무도 아쉬웠던 것이다.
서강대 재학생들 스스로도 몰라주니 오죽하겠나.

서강의 "장인정신"이 가끔 고지식하고 답답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서강이 좋다.
최고의 대학이될 자격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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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정보] 경영학과 CPA관계와 아주대 경영에 대해서 한마디 하겠다. 
 
  번호:70644  글쓴이:  Sogang Economics  |
 조회:352  날짜:2003/07/10 21:26   
 
 
.. 사법고시는 솔직히 법학과 서열을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지표가 되는게 어느정도 맞는 얘기다.
법대를 나와서 할 수 있는게 그렇게 많은게 아닌데다가
사법고시를 합격해야 법대만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것이기 때문이다.

헌데 CPA는 조금 다르다.

왜냐하면 경영학에는 여러종류의 갈래가 있는데
재무,회계,생산관리,인사관리,마케팅,MIS(E-비즈니스라고 보면 된다.)

아주 여러가지로 나아갈 길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 어느 특정분야가 특별히 잘나간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재무쪽이 가장잘나가는 편이긴 하고, 마케팅,회계가
그 뒤를 잇는다고 볼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CPA는 단지 회계에 관련있는 항목인데(재무에도 관련있음)
단순히 이 회계 하나만으로 그 학교의 전체 경영학 수준을 논하는건
무리가 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성균관대 경영학과의 커리큘럼은
경영학의 여러항목 중에서도 유독 회계학에 집중되어 있다.
반대로 서강대에서는 특정항목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편중되어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성대경영에서 CPA를 치는데 유리한데,
렇기에 성대 경영이 약간 낮은 인풋점수를 가지고도
서강대 경영에 비해 (예전까지는)
CPA합격자수가 약간 더 많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학풍자체가 원래 고시를 중시, 서강대는 학문자체를 중시)

근데 그렇다고 성대경영이 서강경영보다 좋다고 볼 수는 없다.
회계학이 아닌 다른파트, 즉 재무,마케팅,인사,생산,MIS등
나머지 부분에서의 경쟁력이 못미치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영대의
사회적인식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성대를 지원해주는 중앙일보 평가에서도 경영 BIG3는 서강,연세,고려
라고 인정한 바 있다.2001년 평가를 보길.)

아주대 경영은 확실히 CPA합격 숫자만 놓고보면 완전 3류대학수준으로
왜곡되기 딱 좋은 케이스다.
하지만 경영학계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면, 아주대 경영대가 적어도
국내랭킹 5~6위 수준은 할 수 있다는걸 알 것이다.
물론 커리큘럼의 수월성과 교수진에 대한 평가이지만.

내가보기엔 아주대 경영대는 국내CPA, 즉 KICPA는 거의 포기했다고
보는게 옳다. 대신 미국공인회계사인 AICPA에는 신경쓰는걸로 안다.
수업자체도 영어강의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한국에서 AICPA는 아직 명함 못내미는게 현실이고
그렇게 잘나가던 초창기 아주대 경영대 교수들이 이대,카이스트,
고대등으로 벌써 여러명 떠났고 계속 아주대를 떠난다는게 문제다.
이래가지고선 (뛰어난 교수진을 생명으로하는) 아주대 경영의
미래는 진짜로 암울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아주대에 관심이 많다.
우리학교 경영학 수업에서도 아주대경영의 성공CASE조사를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아주대 경영은 경영학계에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것을 과연 여기 훌리건들이 얼마나 알까.

아무튼 단순히 CPA만으로 경영학 랭킹을 말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이 있어서 한마디 하려다가 사족이 길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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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가 남다른 이유 
 
  번호:67010  글쓴이:  Sogang Economics  |
 조회:425  날짜:2003/06/13 15:13 


우리가 간과하고 지내는게 있는데...

고대,연대,한양대,홍대,건대,동국대,중앙대 등
서울의 왠만한 유명사립대는 전부 '제2캠퍼스','지방캠퍼스'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도 '제2캠퍼스'의 성격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인문계는 서울, 자연계는 수원'이런식으로 따로 떨어져있다.

이건 한국의 유명대학 중에서 서강대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왜 서강대생이라고 하면 비록 사회에서 머리수는 적어보이지만
상당히 좋은 이미지로 자리매김되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연고대생이라면 서울의 캠퍼스를 다니는
학생만을 칭하겠지만, 실상 지방캠퍼스의 연고대생들도
연고대생이라 칭하며 다닌다.
연세대의 예를 들면, 물론 연대 원주캠퍼스의 정원은 1660명 정도로
서울캠퍼스의 3930명 가량에 비하면 비율이 작긴 하지만
연대 원주캠퍼스의 인원만으로도 서강대 전체정원과 거의 같다.
사회에서 '연세대 출신'이라고 내새울런지는 몰라도 이중의
30%가량은 우리가 생각하는 '연대생'은 아닌것이다.

물론 입학점수를 기준으로 지방캠퍼스 학생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다만 '서강대생'이라면 확실히 '망가진'경우가 없이 엘리트적인
이미지를 사회에 각인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유이기에 예를든것
뿐이다.


지방캠퍼스가 문제가 되는건, 단순히 입학점수 때문이 아니다.

바로 학교 구성원들의 분열과 갈등, 그리고 위화감과 우월감의
원흉이 된다는 점이 무서운 것이다.

나의 친한 친구중에 지방캠퍼스 학생이 몇 있기에 잘아는데...
실제로 지방캠퍼스를 다니는 학생들은 단순히 '유명대의 이름'에
기생하여 살고 있다는 듯한 일종의 자괴감과 본교에 대한
위화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표현은 안하지만 대부분이며...

본교 학생들도 말로는 '같은 가족,xx인'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속된말로 '개무시'하는게 일반적이다. 같은학교 학생끼리 말이다.

같은 캠퍼스 내에서도 입학점수 차이로 위화감이 조성되고
실제로 학교당국의 차별도 존재하는 타대학들의 속사정이 실존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강대는 그런것에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다행으로 여길 생각은 안해보았는가.
서강대가 전체 계열에서 입학점수가 큰 차이없이 엇비슷하다는
점은 나쁘게보면 특출난게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균일하게 골고루
탄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서강대가 대외적으로는 '인문계 중심'으로 인식되어 있고 실제로
서강대생중에도 마치 서강대 인문계와 이공계가 무슨 격차가 있는양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큰 착각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적어도 입학점수로나 학생수준으로나 인문계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그 이상일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난 자연계와 인문계 모두를 겪어보았기에 사정을 잘안다.)

이게 뭐가 중요할까.
바로 학과간 교류와 학부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모 경영학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최근 미국에서는 학과간 연계, 다중전공이 최고로 빛을 발하고
있다."고 하셨다.
한마디로 경영학을 해도 기존의 골수 경영학만으로는 힘들고
컴퓨터와 각종 공학,수학등과 연관하여 다양한 전공간의 조합을
꾀하는 식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부분 대학은 이 부분에서 아직 경직적일 수 밖에 없다.
비록 학부제와 복수전공제를 시행하기는 하더라도
일단 학과간의 경계가 확고하여 이동이 자유롭지 않을 뿐더러
학과간의 점수격차가 심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무시못할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서강대는 벌써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뿐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전공에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다.
물론 복수전공의 자유정도로 한할뿐, 학과간의 연계와 같은
더 발전적인 특면에 있어서는
아직 미국의 경우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점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한국내 대학중에서는 가장 선진화되고 개방적인
학부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아주대가 서강대 비슷하게 자유로운 학부제를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거긴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입학수준이 몇 십점씩 차이나기
때문에 학생수준 관리라던지, 인기학과의 전체 질 저하 문제와
같이 여러 문제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앞서 많은 분들이
서강대의 발전은 마치 '의대 신설' '고시 확충' 이런것 밖에
없는듯이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
정말 한국내에서만의 우물 안 개구리적인 생각일 수 있다는건
나의 편견일 뿐일까?

실제로 많은 교수님들이 우리 학생들 못지않게 서강대 발전을 위한
많은 생각들과 걱정을 가지고 계신다.
심지어 예수회 신부님 중에서도 이런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시는 분도 계신다.

서강대인들이여, 이젠 눈을 옆에서 돌릴 때가 되었다.
원래 남의 떡이 커보이고, 남의일은 다 좋은것만 눈에띄게 마련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고대-연대-성대-한양대) 이런 메머드대학들이 같은
발전방향으로 피터지게 싸울동안 서강대는 다른길을 걸어서
다른 분야에서 입지를 확보하여 미래를 대비했으면 한다.

설사 메머드대학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미래에도 통용된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끊임없는 경쟁과 시장다툼(?)을 벌일 수 밖에 없다.
큰 규모의 시장이라도 경쟁적이라면 누릴 수 있는 과실(초과이윤)은
거의 없게 마련이다. 많은 이들이 경영학을 배운다면서 왜 이런
사실을 간과할까.

하물며 다른 한국의 메머드 대학들이 추구하는 바가 미래엔,
그리고 세계적 추세에 통할 수 없다는게 사실이라면, 더욱
결과는 자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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