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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of Hoolis

(훌리건Classic) 제 1편 - 진학사,훌리건들의 고향

작성자황보래용|작성시간06.01.20|조회수784 목록 댓글 0

먼저 이 글을 쓰게 해준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원로 훌리건으로서 훌리건 여러분들에게 훌리건 천국의 과거에 대해서

많이 부족하지만 글로써나마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쓴 글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시고,

훌리건 천국에 대한 애정을 다시한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진학사, 훌리건들의 고향...

 

훌리건 천국의 유래는 진학사라고 하는 대학 입시 관련 사이트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당시..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기 시작함과 더불어 인터넷 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으며, 99년 수능이 끝나자 모든 이들의 관심은 대학입시로 쏠리게 되었다.

 

당시 중앙이나 대성도 있기는 했지만 회원제였기에 로그인을 했어야 했으며,

그 가입절차 역시 맘 급한 수험생과 대학훌리건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진학사라고 하는 입시 전문사이트는 비회원들도 글을 얼마든지 쓸 수 있었으며,

절대 신분노출이 안되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대학서열의 토론장이었다.

이 시기에... 그러니까 99년말에는.. 한참 나우누리가 인기였을 때였다.

수많은 나우누리 유저들의 요구로 나우누리 수험생 게시판이란 것이 처음으로 생기자마자
열띤 토론이 오고가기 시작했다.

그 중 아직도 기억에 선한 사건들이 있는데...


어느 한 서울대 지망생 (여자였다.)이 지방대 의대를 강추한다라고 써놓으면서도 자기는

서울대를 지망하다가 절라게 욕먹고 만 사건..

 

서울,연,고려대 아니면 다 대학이라는 소리 했다가 뒤질라게 욕먹던 고대생..

 

350점 (그 때 상위 한.. 15% 정도일 듯 싶다.) 맞고서 연공이냐 한공이냐 고민하던 넘..
 

 


허나 나우누리는 전국의 입시생들의 의견을 담기에는 스케일이 너무나 작았다.

그래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진학사 였다.

99-00년 사이.. 진학사가 서버를 구축하고 온라인으로 운영하기 시작하던 이 때..

전국의 대학생들은 인터넷의 유행과 더불어 자신들의 대학이 어떻게 평가 받고

있으며 타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무척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의견들이 반영되기 시작한 곳이 바로.. 진학사였으니..


이 시기에 처음으로 인터넷상의 대학 훌리건이 생겨난 때이다.
즉, 훌리건의 탄생은 진학사와 때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학사는 훌리건들에게 있어서의 모태였다.

그럼 지금부터 진학사가 운영되기 시작하던 00년도 입시때를 살펴보자.

이 당시 한양공대는 특차에서 엄청난 미달의 쓴맛을 봤다.

갑자기 올려버린 특차기준(3%이내,건축공학부는 2%이내)으로 (이 당시 고려대는 수학만 만점받아도 특차 자격이 있었다.)

전부 고려대로 몰리게 되었으며..

 


정시에서 한양대는 역대 입시 최악의 결과를 보였다.

전학과가 성대공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으며, 성대전자컴퓨터가 한양대
건축,전자전기보다 높은 사건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그 후...

 


00년 5월경.. 한양대 게시판은 성균관대 공대 훌리건들에게 기습을 당한다.

 

진학사에서 보도한 입학점수발표가 되자마자 성수공 훌리건들은 박수를 치면서

한양대 게시판을 침투하여 온갖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한양공대를 비하하기 급급했다.

한양대 게시판 침투작전을 감행. 철저하게 훈련된 여성 성수공 훌리건들에게마저

한양대는 공격받기 시작했다.

 

 

 

한양대생들은 충격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편승하여 진학사에서는 이제 성수공 훌리건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요 공격대상은 역시 한양공대였으며, 심지어 서강대 마저 한양공대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시간은 흘러흘러....

2001년 입시가 시작되었다.

성대생들의 엄청난 활약으로 진학사는 이미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입시관련회사가 되었다.

 


전국의 대학 훌리건 및 입시관계자, 수험생들이 이 사이트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2000년 겨울.. 이 시기에는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한 때로, 왠만한 집에 adsl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밤을 새도 추가요금이 없었기에 훌리건들은 하루하루를 이곳에서 보내면서
자신의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고군 분투했다.


각 대학 훌리건들은 타 대학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를 욕하면 죽을 힘을 다해 증거자료를

찾아다녔으며, CPA,사시합격자수,기술고시합격자수,변리사,재벌기업 총수의 대학출신등..

온갖 자료를 총동원해 자신의 학교를 사수하였다.

심지어 자신들의 창의력을 한껏 발휘, 새로운 조합 태그를 만들어 가면서 진학사 게시판을

그림판으로 만들기도 하였다.-_-..

 

ex)글씨가 좌우 대각선방향으로 왔다갔다하게 하는태그
   누르면 블루스크린 뜨게하는 태그
   누르면 메모장이 무한대로 나오게 하는 태크(이거 서강대 훌리새끼한테 당했다.-_-:)
 

대학서열을 축구서열과 비교하는 글을 쓰기도 했으며 (중앙일보대학평가를 유로2000으로 비유를 하는 등),

 

 

 

01년 입시에 고대공대는 거의 빵꾸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경쟁률이 저조했고..

컷도 상당히 낮게 되버렸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고려대 게시판은 삽시간에

훌리건들에게 초토화 되어버렸다.

(한양공대를 비롯, 서강대 공대생들마저 공격을 감행하였고, 서울대생 마저 와서
 스카이라고 하지 말라는 등, 거기에 유진,진승현사건까지.. 고려대 수난 시대였다.)

 


이러한 혼란 당시..


진학사에는 이화사랑이라는 훌리건이 나타나 각 대학별로 뭉쳐서 싸우던 진학사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이화여대의 사회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미팅,소개팅은 이대가 최고 대접받는다는 헛소리를 해대면서 서강,성균,한양, 이 세 개의 대학을 비하해댔다.

 

 

 


그녀가 자주 썼던 말들은 다음과 같다.

 

"저 오늘 서울대 의대생이랑 소개팅해요.^^"

"이화에 열등감 있으세요?"

"에이~ 더러운 공돌이 아저씨들..."

"이화에 열등감 있는 사람들 리스트"

"이화랑 상대할 수 있는 대학들"

"남자는 서울대가 최고지만, 여자는 이대에요."

 

 

 


이로인해 이화여대는 온라인에서 집단 다구리를 당하기 시작했다.-_-::

 

그러나.. 그녀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혹자가 그녀의 정체를 파해치기 위해 아이피를 추적.

그 결과.. 글이 작성된 곳은...

 

 

 


"한국외대"였다.  -_-::::

 

 

 

 

이 사건으로 인해서 한국외대는 이대에 열등감있는 열등분자들의 모임이라는 오명을 쓰기
시작했다.

 


이에 화가난 외영소녀(외대재학중이었으며, 지금은 삼수해서 서울대 재학중)라는 여성훌리건은 분개하기 시작한다.

사실..그녀는 훌리건이라기보다는.. 외대 다니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다시 시험보고 정보 알아보려고 온 케이스였다.-_-::

 


그녀는 좌절한다.

왜..왜!! 

외대가 이런 오명을 쓰고 다녀야 하는가...

그리고 외대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대학이란 말인가..

 

수많은 저질훌리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양질의 훌리건들을 찾기 위해 외영소녀는

결심한다.


진정한 훌리건, 진정한 애교심을 가진 그들만의 천국을 만들기로...

 


이것이 훌리건 천국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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