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History of Hoolis

[훌리건Classic] episode - 훌천의 운영자 공도리, 정모에서 그녀와의 만남

작성자베지밀B|작성시간06.02.22|조회수979 목록 댓글 8
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때가 생각나는군요.

훌리건 천국의 탄생과 더불어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전 그 때 공도리라는 아이디로... 한양공대와 고대공대의 싸움에서

한양대를 편들기도 하면서 운영자로서 중도를 걷지 못해 태클도 많이 먹었고..

그로 인해 아직까지도 기억나는.. 여러가지 기억들..

생각해보면 아쉽기도 하면서 한편의 추억으로 간직할만한 좋은 일들..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제 글이 이 삭막한 훌리건 천국에 조금이나마 웃음을 줄 수 있으면 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이해해주시면서 봐주셧으면 합니다.^^





----------------------------------------------------------------------------

2001년 2월.. 추운 겨울..

훌리건 천국이라는 좀 씹스러운(-_-) 카페의 운영자로서 나 공도리는

정모를 열기로 했다.

외영소녀가 나올까 말까 아까부터 망설이곤 했는데.. 오늘 과연 나올까?

듣기론 상당한 미인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생겼을지 참 궁금하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신촌 독수리 빌딩앞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 -_-:


아..쓰바. 존나 춥네. 나온다는 인간들은 다 어디간거야?

핸폰이 없나? 난 분명히 내 전화번호 게시판에 올렸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신촌 독수리 빌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눈 앞에 좀 특이하게 생긴.. 하이드 박사 같은 고딩녀석이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왠지.. 저넘일 것 같단 생각에.. 난 쪽팔림을 무릎쓰고 물었다.








"훌리건 천국을 아시나요?"






하이드는 좀 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아. 네. 혹시.. 공도리 형이세요 ^^ ?"









둘은 서로 웃는 얼굴로 마주봤다. 이 녀석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2시간 전부터 해매었다고

하더만..-_-::






둘이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드디어.. 전화벨이 울렸다.



"형! 저 기재에요. 지금 어디에요?"



"아. 기재군. 지금 여기 독다방이야! 얼렁 오라구. ^^"



"형.근데 지금 사람 몇명 나왔어요? "


"응.. 좀 많이나왔어. -_-:"


"네! 얼렁갈게여"




이제 드디어 삼총사가 된다는 기쁨도 잠시..



또 전화벨이 울린다.



"여.. 여보세요? (어리버리한 공도리의 말투-_-:)"



"아. 예. 여보세요.^-^"


"아. 누구시죠?"


"저 프티인데요. 이화인을 위한 방 운영자..."


"아. 네. 안녕하세요.^^ 지금 어디세요?"

"저 지금 신촌역까지 왔거든요. 근데 사람들 많이 왔어요?"

"네! 아주 많이왔어요.-_-: 어서오세요. 다들 보고 싶어하던데.."

"아... 가도 되나. 무서워서요..^-^(그러면서 왜 전화해-_-:)"

"하하. 걱정마세요. 제가 지켜드릴게요.^0^"

"아. 네.. 갈게요.^_^"



드디어 4명이 모였다.

외영소녀는 당초 약속과 달리 나오지 않았고..
(하긴. 이대 초교한테 열라게 갈굼당했으니... 훌천에 있기도 싫었겠지.)

힙보이 같은 놈이 안나오는게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이래저래 처다보고 있는차에..




갑자기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저.. 프티인데요. 인상착의가 어케되요?"

"아.. 전 베이스기타 메고 있어요. 주위에 기타 멘 사람이 없으니 쉽게 찾으실거에요."



이런 말을 할 찰나..


갑자기 눈앞에서 살짝 웃고 있는 그녀..


"저.. 프티...신가요?"

"아.네 맞는데요.^^"

"아.. 안녕하세요.^^"



오.. 정말 듣던대로 미인이구나.

참하게 생겼으면서도 상당히 세련되고..

키도 여자치고 크네. 167정도고..

저 외모에 이대경영정도면.. 정말 퀸카라고 할만 하겠다.

이화인을 위한방에서 정모 했을 때 정말 인기 폭발이었다고 하던데..

남정네들이 침흘릴만 했겠네.. 후훗.. 이런 여자애에 비해 나같은 놈은...

에이. 첨 만난 상대한테 뭔생각인가..-_-:






공도리:잠시 후에 기재도 온다고 했어^^"

프티:네? 근데 왜케 사람이 없어요?"


공도리:응.. 실은 내가 좀 뻥을 쳣어.-_-:"

프티:하하하하...-_-: (어색미소)"


잠시 후 기재군이 도착했다.

땅딸해보이긴 하지만 남자같은 우직한 그의 외모를 보니 믿음이 갔다.



뭐 남정네들간의 이야기야 여기서 생략하고..



지금 시각 8시.. 우리는 호프집으로 향했다.


가서 이래저래 썰렁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난 일부러 프티와 마주보는 자리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었다.-_-v


서로간에 웃으면서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공도리: 야. 근데 이대 넘 욕많이 먹는거 아니냐?

프티:그러게요.

공도리:이대.. 간 애들 보면 솔직히 부모님이 가라고해서 가는 경우가 허다하잖아.
그네들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욕을 먹는건지..


프티:저도 어머니가 그냥 이대가라고 해서 간거지 꼭 이대만 내가 가야하는 대학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거든요.

공도리:음..
(하핫. 이 여자애 생긴거완 달리 열라 순진하네. 여자가 아무리 무서운 존재라지만..
딱봐도 진짜 괜찮은 여자애군.^^)



이 외의 이야기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_-::






여튼...

11시가 조금 지나서 우린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왔다.

4명 모두가 다 집이 같은 방향인지라 5호선을 타고 사이좋게 왔는데..

난 오면서 프티와 같이 앉았다.^^a:



근데 술기운 때문인지 프티와 나는 이래저래 맘에 있는 이야기를 터놓곤 했는데..





공도리:근데 넌 남자친구 있어? 있을 듯한데..
(으이구. 넘 속보이는 질문-_-:)


프티:예전에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에요.

공도리:어쩌다가 헤어졌는데?

프티:음... 사실 시간이 흘러가니까 감정이 예전같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서로 연락은 하는데.. 그 남자애는 저에게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예전처럼 돌아가고자 하는데..

전 그렇지 못하네요.

공도리:아... 그래...(후훗. 이 여자애 정말 순진하구나.)


프티:엇. 내려야되네요. 오빠. 조심히 들어가세요.^^

공도리:아. 그래. 잘가^^





이런 말을 하면서 난 왠지 모르게 가슴이 쿵쾅거렸다.

이 때 내나이 23초반. 여친 한번 제대로 못사귄 나였기에..

어찌보면 지독히 순진할 만큼 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우린 그렇게 해어졌다.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면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못생긴』니말™ | 작성시간 06.02.14 흠...........요즘과는 마이 다르네
  • 작성자pudding | 작성시간 06.02.14 2001년 2월이면 훌천보다는 진학사가 대세지. 그리고 그 때 외영소녀는 이미 진학사든 훌천이든 활동을 마이 접었던 상태
  • 작성자뽕브라 단속반 | 작성시간 06.02.15 나이가 많구나.... 2001년도에 23세? 나보다 형님이시네..ㅋ
  • 작성자편입은희망입니다 | 작성시간 06.02.15 훌리건 천국을 아시나요? 도를 믿으시나요?
  • 작성자[못생긴]복학생천국 | 작성시간 06.02.17 01년이면 존나... 고1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