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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story of Hoolis

망해버린 훌천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 (by 일감호, 2005, 03)

작성자베킨세일|작성시간08.11.11|조회수282 목록 댓글 0

 

 

 

망해버린 훌천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 

 

 

 

 

아주 쉽다.

그것은 바로 지금의 대학생 천국을 폐쇄하는 것이다.

내 말이 상당히 역설적으로 들리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그러나 이 역설적인 말이 진실이다. 사실 훌리건 천국의 역사는 폐쇄와 재건의 역사였다. 2000년도에 처음으로 훌리건 천국을 연 "외영소녀"가 이대인들의 훌천 폐쇄 작전에 당하여 훌천 폐쇄는 물론이고 외영소녀 본인의 아이디까지 영구 박탈 당한 것이 훌리건 천국 시련사의 시작이다. 그 상황에 분개한, 당시 외영소녀의 부운영자였던 내가 새로운 훌리건 천국을 열었고, 훌리건 천국은 재건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훌리건 천국의 시련사는 여기서도 끝나지 않았다. 역시 훌리건 천국 제거 음모를 가진 집단에 의해 나 역시도 제2의 외영소녀가 될 위기를 여러번 맞았고, 이에 나는 카페주인 자리에서 도망치듯 내려왔다. 나의 뒤를 이어 운영을 맡았던 "기재"라는 서강훌 역시 최선을 다해 카페를 운영해 나갔으나 사방에서 들어오는 위협을 견디지 못한 그는 결국 카페 자진 폐쇄를 결정하고 만다.

이 이후에도 훌천은 끊임없이 폐쇄와 부활을 반복하지만 이 무렵의 나는 운영위원이 아닌 평훌 신분이었으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그 이야기는 여기서 부언할 필요도 없으므로 생략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훌리건 천국의 역사 자체가 폐쇄와 재건의 역사라는 말이다. 1만 회원을 자랑하던 카페라도 훌리건 천국의 기본 정신-무한자유-가 흔들릴 때에는 자의든 타의든 과감히 폐쇄해 왔던 것이 훌리건 천국이다. 훌리건 천국은 아무리 폐쇄해도 결코 죽지 않았다. 아무리 폐쇄해도 24시간 이내에 어느 열혈 훌리건에 의해 재건되었고 다시 회원수 1에서부터 출발해 회원수 1만명이 넘는 카페로 성장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cafe.daum.net/hoolis에도 이전과 같은 위기의 순간이 닥치고야 말았다. 그러나 그때의 위원장은 달랐다. 고훌인 훌리당자강을 비롯한 많은 훌리건들이 카페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때에도 당시의 위원장 눈깔은 온갖 변명으로 일관하며 카페를 위한 결단을 내리기를 거부했다. 그러더니 어느 샌가부터 훌리건 천국에 이상한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훌천에서 서열 싸움이 금지된 것이다! 즉 이 말은 훌리건 천국의 기본 자체를 허물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리고부터 단 며칠 뒤, 그는 이 카페를 "대학생 천국"으로 개명을 선언하며 훌리건 천국과의 단절을 선포했다. 10만 "훌리건"들의 카페는 그렇게 어이없이 사라졌다.

이것은 아무리 보아도 회원수 10만명인 훈장 카페의 주인장 자리에 눈멀어 2000년도 외영소녀의 훌천에서부터 내려온 훌리건 천국의 역사 자체를 팔아 먹은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야구로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 보자면, 인천에는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팀이 있었다. 이 팀은 지금도 깨지지 않을 연패 기록을 보유한 한국 프로야구의 맡아놓은 꼴찌 팀이었다. 그러나 인천 시민들은 그 팀을 끝까지 응원해왔고, 결국 삼미 슈퍼스타즈의 후신인 현대 유니콘스는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 직후에 유니콘스는 인천 시민들을 배신하고 인천을 떠났다. 그들을 20년간 지켜온 팬들을 외면한채... 그들은 인천 팬들만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시작한 팀의 역사 자체를 도둑질해갔다.

이것이 지금의 대학생 천국과 너무나도 유사한 상황이다. 이 카페의 주소가 갖고 있는 hoolis라는 이름과 운영자, 특훌들만 열람 가능한 자료 보관소 안에 쳐박혀 버린 훌리건 천국의 역사. 그러나 이미 훌리건들의 마음에서 떠난, 더 이상 훌천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된 카페가 바로 지금의 "대학생 천국"이다. 열심히 서열 관련 자료들을 찾아 올리며 밤을 세우던 훌리건들의 열정, 현재의 5개나 되는 자료실을 확충하고 유지하기 위해 푼돈을 보태준 여러 고급 훌리건들. 그들의 조그마한 정성들을 무참히 짓밟고 탄생한 좀비 같은 카페가 대학생 천국이다.


나는 과감히 말한다. 멘토, 그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 카페를 폐쇄하라! 지금의 폐쇄는 잠시의 숨고르기일뿐 훌천은 언젠가는 다시 도약한다. 그러지 못하는 불순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대는 정녕 11만 회원의 훈장 카페-여러 훌리들의 십시 일반으로 만들어진 이 카페-의 위원장 자리가 그리도 탐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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