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
훌리가 아주 판을 쳤던 그 시절 회고중에 하나다..원전은 gospole이라는 한양훌리가 쓴거다..참고로 앤슬은 설대 00인가(고법 동시합격하고
설대로 옮..) 될거다..후일 동국한의 02로 옮겨갔는데, 설법동시합격했다고 구라쳤다가 일시에 침몰되었던 아까운 훌이다..01년부터 활동한
훌리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당시에 앤슬은
최강이었다.. by 준성 (구훌천)
------------------------------------------------------------------------------
anthropology..
- 인류학.
이 얼마나 건방진 닉네임인가?
그 누가 이 훌리건 천국에서 자신의 학과를 닉네임으로
내세우면서 훌리건 짓을 하는가? 이 훌리건 천국에서 장수하는 훌리건 중에 한 명이면서도 왜 그는 특이하게도 학과의 닉네임을
내세울까?
본인과 anthropology와의 첫 만남을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려 한다.
때는 2001년 1월 말, 2월 초순으로 기억한다.
당신 본인은 조금 낮추어 지원하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논술 하나만 믿고 건방지게 찌른 연세대학교 사회계열에 결원보충에도 들지 못한 절체절명의 위기의식 속에서 매일 밤 본인의
절친한 친구 크헤헤군과 진학사의 밤거리를 방황하고 있었다.
인간이 어떠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상태에 놓였을 때 그때의 기억이
오래간 지속된다고 하였던가? 앤쓰로에 대한 본인의 기억은 너무나도 생생하다.
만인을 향한 만인의 투쟁이 자행되며 인간의
말초적인 욕망이 무절제하게 발산되는 태초의 신비를 고이 간직한 진학사 게시판에 건방지고도 자만스러웁게 등장하여 유일한 서울대생 훌리건임을
자랑하던 우리의 엘리트 앤쓰로폴로지.
서울대 인문대 추가 합격을 기다리던 수험생에게 합격하면 서울대 식당에서 밥을
사주겠다고 친절하게 자신의 학번과 실명까지 알려주던 우리의 순둥이 앤쓰로폴로지. (애석하게 지금은 그 실명을 기억하지 못한다.. 씨파, 존나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대생임을 의심하는 열혈 공과대학 훌리건(항구도시 인천의 I대로 기억된다)에게 지도 교수 이름까지
알려주며 쫑코를 주던 우리의 정직한 앤쓰로폴로지.
'인류학과 나오면 뭐해요? 사람 뼉다구 연구해요?' 라는 순진한 고딩의
물음에 '솔직히 인류학 나오면 그다지 전공살려 할게 없고 고시나 본다, 취직은 그래도 된다, 교수도 가끔 된다.' 며 순수학문을 경시하는 풍조를
자조하던 우리의 신실한 앤쓰로폴로지.
진학사 훌리건계에서 배출한 최고의 또라이 신발의 헛소리를 다 받아주며 장소팔-고춘자
콤비 이후의 최고의 로우레벨 만담을 구사하며 훌리건 카페에서 매일밤 난장을 까던 우리의 재담꾼 앤쓰로폴로지.
아, 이
얼마나 멋진 남아인가. 씨파, 여동생 있으면 절대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다.
그런 앤쓰로의 멋진 활동을 창출해내는 에너지의
무한 발산의 근원은 무엇인가? 여기까지 눈알을 굴려가며 읽어주신 훌리건들은 대충 짐작하셨겠지만 앤쓰로는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자랑스러운 국립
서울대학교 학생인 것이다. 그것이 그의 무한질주를 이뤄내는 근원인 것이었다.
그러한 앤쓰로폴로지가 과감스럽게도 서울대
타이틀을 버리고 학벌사회를 타파하려는 시대의 소명을 받아들이자는 신념으로 다시 수능을 보겠다고 한다.
이 얼마나 멋진
행동인가?
본인의 손과 발을 동원하여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짜악- 짜악-
짜악-
anthropology! 꼭 니가 바라는 동국대학교 한의대 가라. 의과대학이나 한의과 대학이나 아무 곳이나 원하는
곳 꼭가라. ^^
씨파, 대체 요지가 뭐고 결론이 뭐냐고? 앤쓰로에 대한 소고라며 왠 잡소리만 늘어 놓냐고? 그냥 써봤지.
요즘 카페가 썰렁하잖아. 오늘 시간이 나길래 썰좀 풀었다. 앤쓰로에 대해 동지의식 - 같이 이번 수능 준비하잖어 - 을 느끼기도 하고.
히히.
이상 앤쓰로의 합격과 본인의 합격을 기원하며 피시방 구석에서 자타에게 공인받지 못한 진학사
최고의 brain, gospol이.. ^^